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딘델라의 세상보기

택시 이천희 전혜진 속도위반 결혼 향한 불편했던 시선 본문

예능보기

택시 이천희 전혜진 속도위반 결혼 향한 불편했던 시선


딘델라 2015. 3. 18. 11:29

배우 이천희가 tvn '택시'에 출연해서 화제입니다. 손재주 많은 이천희는 '가구 만드는 남자'로 돌아왔지요. DIY와 관련한 책까지 낼 정도로 요즘 가구만들기의 매력에 푹 빠져지내는 모습을 택시에서 공개했습니다. 친동생과 함께 가구공방까지 마련해서 자신의 취미를 더욱 전문적인 일로 발전시키는 모습이 멋져 보였습니다. 이날 이들의 첫 고객인 공유의 깜짝 전화연결로 오랜만에 소식도 들을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이천희의 출연이 더욱 화제를 뿌린 건 바로 아내인 배우 전혜진 때문이었죠. 이천희와 전혜진은 함께 드라마에 출연한 인연으로 부부가 되었습니다. 드라마를 통해 처음 만나 서로에 대한 호감이 싹트고 결혼까지 골인했지요. 이천희는 9살이나 어린 전혜진이었지만 자신과 통하는 게 너무 많아서 끌렸다고 합니다. 남자들에게 취미생활도 빼놓을 수가 없는데 전혜진은 그런 걸 다 이해하고 함께 공유했기에 연애를 하면서도 정말 남달랐다고 하지요.

 

 

이날 두 사람의 행복한 하우스가 셀프공개되었습니다. 방송에는 전혜진이 출연하지 않았지만, 셀프비디오로 남편의 모습을 담으며 목소리 출연으로도 행복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특히나 인상적인 건 집안의 가구 등 소소한 물건들을 이천희가 직접 만들었던 것이죠. DIY를 정말 사랑하는 그는 주은 나무를 이용해서 캣타워도 직접 만들 정도로 섬세했습니다. 화려하기 보다 아기자기한 집안 소품들이 눈에 띄었고, 낡고 오래된 소파도 매치해서 현명하게 사용하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습니다. 그렇게 신세대답게 재밌게 사는 부부의 모습이 정말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천희 전혜진 부부의 결혼 스토리가 많은 화제를 뿌린 가운데 결혼에 이르게 된 과정에 대해서 일부 네티즌들이 편견을 보여줘서 안타까웠습니다. 알다시피 두 사람은 속도위반 결혼을 했습니다. 9살 나이차에 당시 전혜진의 나이가 23살이라 많이 어렸지요. 두 사람은 연애 6개월만에 결혼했는데, 연애에 비하면 빠른 결혼이었죠. 그렇게 일찍 결혼을 하게 된 게 임신 때문이란 걸 이천희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천희는 연애를 하면서 전혜진을 결혼하고 싶은 여자라고 느꼈기 때문에 전혜진이 졸업을 하면 진지하게 결혼계획도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지요. 다만 예상보다 빨리 아이가 생겨서 계획이 앞당겨졌다고 합니다. 이천희가 전혜진을 부모님에게 소개시려고 했는데 혜진이 조용히 먼저 보자고 해서 혹시나 했는데 임신이었습니다. 전혜진의 고백에 이천희는 " 혜진씨가 너무 이뻐보였어요 " 라며 당시의 기쁜 심정을 전했습니다. 전혜진은 오빠가 책임못져라고 말하면 혼자라도 산에가서 애를 낳아 키우려 했다는 속앓이를 고백했다고 하지요. 둘 다 아이를 책임지고 싶은 마음이 절실했고 또 사랑했으니 당장 결혼하자는 생각이었죠.

 

 

그래도 덜컥 임신을 했다는 데 처음에는 많이 당황스럽고 불안한 마음은 있었겠죠. 다름아닌 혜진의 나이가 어렸다는 것입니다. 아직 배우로서 더 기회가 많을텐데 결혼을 하면 포기해야 하는 것도 많을테니까요. 그런 것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결심히 선 두 사람은 부모님의 허락을 받기 위해서 꽤 고생을 했습니다. 당연히 전혜진의 부모님에겐 속상한 일이었죠. 그래서 장인 장모님이 당시에 속앓이가 많았다며 미안함을 전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산부인과의사의 도움으로 결혼 승낙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천희 부모님은 아들의 나이도 있어선지 손주 소식에 정말 기뻐하셨다고 합니다. 비록 속도위반 결혼을 했지만 그것이 이들의 사랑을 더욱 깊게 만들며 지금은 부러운 단란한 가정을 이쁜 딸과 함께 만들고 있지요.

 

 

그럼에도 이천희가 이런 과정을 이야기하는 데 일부 네티즌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냈습니다. 혼전임신이 자랑이냐라고 말이죠. 혼전임신에 대한 우려의 시선으로 이런 이야기조차 방송에서 꺼내는 것도 싫다며, 일부는 눈살 찌푸리는 악플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물론 대다수 네티즌들은 행복하게 사는 모습에 잘 어울린다고 책임지는 모습이 멋지다고 응원을 보내긴 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책임지는 걸 멋지다고 표현하는 것조차 이해 안 된다며 강하게 거부감을 보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의 우려대로 혼전임신이 자랑은 아닐 것입니다. 당연히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는 게 이상적이고 보편적인 생각이겠죠. 하지만 속도위반 결혼이라고 해서 끝까지 곱지 않게 보는 시각도 맞지 않아 보입니다. 이천희가 자신들이 잘했으니 다들 따라하라고 그런 말을 꺼냈을까요? 어떻게 혼전임신 그 하나만 생각해서 그 안의 복잡한 과정들과 고민은 보지 못하고 부추기는 걸로 받아들이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연예인에 대한 왜곡된 편견으로 엉뚱한 해석을 늘어놓는 것입니다. 이천희는 혼전임신이 좋다고 한게 아니라 적어도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 게 더 나은지 선택지를 제시한 거겠죠.

 

세상엔 뜻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고 그래서 선택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왜 그랬냐' 며 덜컥 임신한 사실에 대해서만 부정적으로 비꼬기만 한다고 해서 그들의 상황이 해결되는 게 아니겠죠. 그런데 많은 이들이 결혼을 했는데도 여전히 '왜 그랬냐' 에 대해서만 집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왜 피임을 안했냐, 왜 무책임하게 그랬냐 며 임신을 하게 된 상황에 대해서만 물고 늘어지는 모습들을 보면서 어쩌면 그런 시각들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이들이 책임을 지는 걸 더욱 두려워하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당연히 혼전임신이 안 되도록 노력해야 하는 게 맞지만, 뜻하지 않은 일은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지요. 그럴 경우에는 임신이 왜 축복인지 먼저 생각하도록 해야 하고 그래서 책임지는 게 더 멋진 일인지를 알려줘야 겠지요. 책임지는 것은 멋진 게 맞습니다. 책임지겠다는 사람들에게 까지 부정적인 편견을 보낸다면 누가 책임을 지려 할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어떤 과정이든 생명을 잉태하고 탄생하고 그리고 양육하는 건 똑같이 아름다운 일입니다. 과정이 통념과 다르다고 차별을 두고 부정적인 시선을 가진다면 오히려 그것이 눈치보게 만들며 책임을 마치 부끄러운 일처럼 느끼게 할 것입니다.

 

세상엔 모두가 똑같은 과정과 결과를 만들고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행복하게 살아간다면 그뿐이겠죠. 이천희 전혜진 부부가 속도위반 결혼을 말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결혼을 이르게 한 과정이 아니라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그 팩트를 응원하고 축하해야 합니다. 선택이 바르다는 게 중요합니다. 그 바른 선택으로 지금은 이쁜 딸과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 선택이 바른지 아닌지를 따져야지요. 왜 그랬는지만 언제까지 탓하며 편견을 가지고 오지랖을 보내는 것이야 말로 지나친 처사 같습니다. 어차피 연예인들의 삶도 우리네 인생처럼 다양한 과정들을 겪겠죠. 그렇게 다양하게 살아가는 이들이 이정도 스토리를 공개했다고 이해받지 못한다면 그것 역시 너무나 각박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공유하기 링크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