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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4 이진아 정승환 '벌써일년', 오디션 품격 높인 환상의 콜라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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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4 이진아 정승환 '벌써일년', 오디션 품격 높인 환상의 콜라보


딘델라 2015. 3. 30. 06:00

'K팝스타4'가 TOP3 결정을 앞두고 드디어 출연자들의 포텐이 터진 느낌이다. 이번주 경연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가장 빛났던 건 바로 이진아와 정승환이었다. 오디션 당시 우승 후보로 점쳤던 두 사람이지만, 생방 무대에서 가장 치열하게 자신의 한계를 마주했었다. 그래서 오디션 만큼의 포텐이 절실히 필요했던 두 사람에게 이번주 경연무대는 TOP3에 당당히 오를 수 있는 자신들의 본실력을 마음껏 보여준 무대였다.

 

 

박진영의 추천곡인 산울림의 '회상'을 선곡한 이진아는 화려한 피아노 반주 하나와 담백한 보컬만으로도 꽉 찬 무대를 완성했다. 기성세대들에게 잘 알려진 '회상'은 매우 단순한 멜로디에 담담한 노래가 인상적인 곡이다. 산울림 특유의 개성이 묻어난 곡이기에 편곡이 쉽지 않았을텐데, 이진아는 오히려 오로지 피아노만으로 '회상'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선율을 풍부하게 표현해내는 도전을 선택했다. 현란한 피아노 반주 사이로 그녀의 쓸쓸한 음색이 환성적으로 어우러진 이번 무대는 가창력마저 매우 편안히 듣기 좋았다.

 

 

심사위원들도 생방이래 최고의 무대를 선사한 이진아의 실력에 극찬을 쏟아냈다. 매번 자작곡 무대에 대한 평가를 주저했던 양현석도 소름이 돋았다는 감탄과 함께 가장 좋았다고 치켜세웠다. 유희열 역시 담담한 노래와 화려한 피아노 선율의 조화를 극찬하며 피아노 한대의 무모한 도전이 성공적이라 평가했다. 그리고 이진아의 무대를 넋 놓고 본 박진영은 100점 만점의 높은 점수로 감동을 표현했다.

 

 

이진아를 보고 사람들이 추천한 곡들을 다 들어봤지만 소울 그루브를 가지고 있는 가수는 아직 못봤다고 운을 띄운 그는 이진아는 이상하게도 그 둘을 같이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주 담백한 노래를 함부로 바꾸기 어려운데 어떻게 저런 해석을 했는지 놀랍다고 감탄했다. 그녀의 한계라고 지적된 목소리마저 빛을 발했다고 평가할 만큼 박진영은 완성도 높은 무대에 흠뻑 취한 느낌이었다. 결국 이진아는 오디션 무대가 아니라는 극찬과 함께 100점 만점을 받았다. 이처럼 피아노와 보컬만으로 이뤄진 짙은 감성 무대는 어느 때보다 진한 감동을 주었다. 기성 곡을 자신의 느낌으로 완벽히 편곡할 수 있는 능력으로 그녀는 또 한번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리고 들국화의 '제발'이란 다소 어려운 곡을 선곡한 정승환은 모두의 우려를 단번에 날리는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며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가요계 태양이라 불리는 전인권의 존재감을 이기고 자신만의 감성으로 노래를 재해석하기란 만만치 않은 도전이었다. 하지만 정승환은 왜 자신이 결승 라운드를 밟아야 하는지 입증하는 변화무쌍한 보컬의 변신으로 '제발'을 완벽히 소화했다. 이를 갈고 나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번 곡에서 정승환의 보컬은 완전히 달랐다. 기존의 감성적인 발라드 느낌이 아니라 더욱 남성적이고 호소력 짙은 파워까지 느껴졌다. 락보컬처럼 말이다. 샤우트창법까지 완벽히 구사하는 그의 놀라운 도전은 그간 정승환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심사위원들의 감동도 마찬가지였다.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들리던 그의 보컬에 굉장히 감동을 받았다는 박진영은 고음마저 손색이 없었다고 극찬했다. 물론 전인권을 뛰어넘는 해석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그 나이 때에서 굉장한 해석이고 훌륭한 무대라고 평가했다. 유희열 역시 경연에 나올 만한 곡이 아니라 생각한 어렵고 오래된 곡을 젊고 신선하게 표현한 정승환의 놀라운 소화력을 극찬하며 잠재된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양현석 또한 장르의 변화나 몸의 변화가 아닌 정승환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변화를 줄 수 있는 스펙트럼 높은 가수란 점에 감탄했다. 새로운 목소리와 창법으로 자신의 상상을 뛰어넘은 정승환의 가능성에 양현석은 98점이란 높은 점수를 주었다. 이렇게 보컬리스트 가수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확장시킨 정승환은 1위로 탑3를 결정지으며 다시금 강력한 우승후보에 올랐다.

 

 

이처럼 포텐터진 무대로 심사위원과 시청자들 사로잡은 이진아와 정승환, 두 사람의 무한매력은 스페셜 무대에서도 가장 돋보였다. 사실 처음에 이진아와 정승환이 듀엣 무대를 꾸민다고 했을 때 전혀 다른 장르를 달리는 두 사람이 과연 어울릴 수 있을지 살짝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이런 우려는 괜한 걱정이었다. 이진아와 정승환이 보사노바 풍으로 부른 '벌써1년(브라운아이즈)'은 본 경연곡 못지 않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방송 후 시청자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콜라보 무대는 두 사람의 가능성을 또 한번 느끼게 했다. 이진아의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흐르는 속에서 이진아의 잔잔한 보컬과 정승환의 감미로운 보컬이 그야말로 환상적인 케미를 이뤘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이 기막힌 호흡으로 원곡을 멋지게 재해석하니 제대로 뒷통수친 반전이었다.

 

이는 보컬리스트로서 이진아와 정승환의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무대였다. '회상', '벌써일년' 모두 만만치 않은 선곡이었지만, 이진아는 기성곡마저 자신의 느낌으로 완벽히 소화하며 가창력 한계에 대한 의문을 벗은 느낌이다. 오히려 담담한 보컬이 원곡 못지 않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콜라보 무대에서 정승환에 가청력이 밀리거나 하지 않았고 오히려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뤄서 멋진 앙상블을 선사했다. 타가수와의 콜라보도 가능하다는 건 작곡 편곡 능력이 뛰어난 그녀에게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곡을 다른 가수와 함께 부르며 매력을 배가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벌써일년'도 이진아의 편곡 능력을 어느 정도 짐작케했으니 앞으로 그녀가 뮤지션으로서 얼마 만큼의 능력치를 보여줄 지 더욱 기대하게 했다.

 

 

보컬리스트로서 정승환은 더욱 잠재된 보컬 실력을 보여줬다. '제발'에서 보여준 신선한 가창력도 정말 좋았는데, '벌써일년'은 예상 못한 선물까지 받은 느낌이다. 정승환의 보컬 변주는 과연 어디까지일까? 감성 발라드 뿐 아니라 락적인 느낌도 자유자재로 휘젓더니 이제는 앨앤비 느낌까지 멋지게 소화했다. 그동안 변화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이미 그는 변화를 위한 다양한 창법들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줄 아는 완성형 보컬과도 같았다. 무대매너처럼 보여지는 끼에만 국한 된 변화만을 원했으니 그의 숨겨진 진짜 본실력을 뒤늦게 발견한 셈이다. 가수에게 가장 필요한 건 바로 목소리의 재능이란 걸 다시금 느꼈다. 이러한 연이은 가능성 발견에 양현석은 정승환의 날이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무엇보다 여성 보컬과의 뛰어난 궁합은 가수에게 큰 득이었다. 이미 박윤하와도 멋진 케미를 선사한 적있는 정승환은 이진아와도 뛰어난 케미를 과시하며 여심을 사로잡을 남성 보컬의 매력을 지녔음을 알렸다.

 

이처럼 완성도 높은 환상적인 콜라보 무대는 오디션 품격을 제대로 높인 느낌이다. 보통 팬서비스 차원으로 이뤄지는 스페셜 무대하면 본 공연에 비해서 완성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 정승환과 이진아는 그 기회마저 자신들의 잠재된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우승을 바라보는 실력자들에 걸맞는 완숙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는 그동안 생방만 오면 그 많던 천재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받았던 K팝스타 생방에 대한 편견의 시선까지 거두게 했다. 이정도의 멋진 콜라보 무대가 나온 것 만으로도 시즌4의 존재 이유는 충분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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