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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남썸녀 윤소이, 안타까운 눈물의 트라우마 공개, 프로의 진정성 살렸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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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남썸녀 윤소이, 안타까운 눈물의 트라우마 공개, 프로의 진정성 살렸다


딘델라 2015. 4. 29. 14:11

설특집 파일럿으로 화제를 뿌렸던 SBS '썸남썸녀'가 드디어 화요일 예능에 정규편성되었다. 설특집 당시엔 흥언니 채정안이 그동안 감춰둔 끼를 발산하면서 재발견되었는데, 과연 이번에는 어떤 스타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었다. 확실히 흥이 많고 솔직한 채정안과 채연의 썸녀팀이 궁합이 좋은 것 같았다. 맏언니 채정안이 워낙 털털하고 재밌으니까 동생들과의 합이 좋았다. 등장부터 어찌나 흥이 많은지 채정안 때문에 많이 웃었다.

 

 

그런 그녀들이 새멤버를 맞았다. 채연은 나이가 너무 어리다며 31살에 왜 이 프로에 나오려고 할까? 라며 의문을 보냈다. 무슨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며 둘이 한탄을 할 때 두번째 힌트가 공개되었다. '남자를 못 믿는 여자'? 두 사람은 남자한테 크게 사기 당하거나 뒷통수를 맞은 게 아니냐며 걱정했다. 이런 힌트의 주인공은 바로 배우 윤소이였다. 첫등장부터 밝고 쾌활해서 도대체 무슨 사연으로 나왔을까 궁금증을 자아냈다. 윤소이는 흥을 주체 못하는 기쎈 언니들 틈에서 어찌할바 몰랐지만, 채정안과 친분이 있어서 어색함 없이 이내 즐겁게 어울렸다.

 

 

윤소이는 채정안과의 범상치 않은 인연을 공개하며 흥미를 더했다. 알고보니 윤소이가 연예인에 데뷔한 게 채정안이 몸담았던 소속사에서 였다. 중학생 때 막연히 연기자의 꿈을 안고 소속사를 알아보다 채정안이 있는 소속사 대표를 만났는데 그때 채정안도 처음 봤다 한다. 어린 윤소이를 보자마자 채정안이 '얘는 되겠다'고 기막힌 촉을 보여줬다고. 채정안은 한지민도 보자마자 뜰거라고 말했단다. 스타를 보는 심미안이 남달랐던 채정안과 이후 선후배의 인연을 나누면서 친해져서 심지어 결혼식 들러리도 섰다. 이에 채정안은 미안하다며 리허설했다고 생각하라고 돌싱녀의 솔직함을 드러내서 빵터졌다.

 

 

이후 세 사람은 소이 어머님이 운영하는 족발집으로 자리를 옮겨서 한층 더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왜 남자를 못믿을까? 그것이 가장 궁금했다. 그녀 역시 그동안 연애를 하면서 자신을 잘 보여주지 못해서 많이 부딪혔다고 고백했다. 채연은 그런 윤소이의 이미지가 겉모습은 차갑고 쎄보이는 데 자기 자신을 잘 안보여주려 하고 표현하지 못하는 성격처럼 보인다고 했다. 정확한 분석이 놀라웠다.

 

 

그런데 알고보니 윤소이에겐 안타까운 트라우마가 있었다. 바로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남다른 가정사 때문이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윤소이는 책임감이 컸다. 꼭 성공해서 엄마를 고생시키지 않아야지 하며 다짐했다. 심지어 데뷔 때는 '문소이'에서 '윤소이'로 성을 바꿨다. 아빠가 혹시나 찾아올까봐...얼마나 상처가 컸기에 이런 생각까지 했는지 안타까웠다. 그렇게 엄마랑만 산 이유는 바로 백일도 안 돼서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 과정이 참으로 어머니에겐 많은 상처를 남겼다 한다. 엄마의 힘들었던 사연을 뒤늦게 12살에 알게 되었는데, 그것이 그녀에겐 큰 트라우마로 남았다. 백일도 안 된 자신을 버렸다 생각되어 아빠에 대한 원망으로 남자에 대한 불신들이 쌓였다고 한다.

 

그렇게 유년시절 그녀에겐 아빠란 존재는 전혀 없었고 그것이 깊은 상처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성장해서도 우울증을 겪는 등 후유증에 시달렸다. 몇년전 우울증으로 미술심리치료를 1년정도 했다고 고백한 그녀! 스타로선 이런 고백이 쉽지 않을텐데 그녀는 편안한 분위기에 감춰둔 상처를 하나씩 꺼냈다. 그런 치료를 통해 깊이 자리한 자신의 트라우마를 마주했고, 그런 트라우마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꾸만 벽을 쌓은 것도 알게 되었다.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털어놓아도 그녀에겐 심각한 문제였을 것이다. 오죽하면 남자친구들을 만나도 그런 자신의 이야기를 한번도 꺼낸적이 없다고 했다. 그만큼 단단히 닫힌 마음의 문이 그녀를 많이 힘들게 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건 그녀가 상처를 마주할 용기를 발견한 것이다. 결국 자신의 마음 속 문제이니 스스로 극복하려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의 성숙한 변화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이런 그녀도 엄마이야기가 나오니 울컥 눈물을 흘렸다. 딸에게 있어서 엄마란 그런 존재였다. 자신의 상처는 결국 엄마의 상처였다. 그것을 알기에 엄마 이야기에 그저 아무말도 못하고 울 수 밖에 없었다. 윤소이는 " 엄마에게 정말 사랑한다는 말! 안버리고 키워져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좋은 사람 만나서 엄마가 걱정하는 대로 엄마 팔자 안 닮고 행복하게 반드시 살겠다는 말하고 싶어요 " 라며 안타까운 눈물의 인터뷰를 보여줬다. 그런 윤소이의 진심어린 눈물이 썸남썸녀에 출연했던 그녀의 진정성을 잘 대변했다.

 

연예인도 똑같이 인간적인 고민을 가졌고, 그런 아픔과 상처들을 극복하고자 매순간 노력했다. 그런 자신의 트라우마를 공개하면서 오히려 속시원하다는 윤소이! 아마 이번 출연이 큰 힘이 되어 더 당당하고 솔직하게 대중들 앞에 설 수 있을 것 같았다. 채정안이 열심히 후배 윤소이의 상처를 위로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정말 썸녀팀은 가식없이 진솔한 매력이 보기 좋았다. 이처럼 윤소이의 진솔함 프로그램의 진정성도 살렸다. 썸을 탄다는 건 결국 인간의 감정을 나눈다는 것이다. 그녀는 힘들었던 마음의 벽을 우선 깨부수며 더욱 적극적으로 썸을 탈 계기를 마련했다. 그녀가 앞으로 진정한 행복감에 웃을 수 있기를 바래본다. 썸남썸녀로 많은 매력을 발산하며 윤소이도 기분 좋게 재발견될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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