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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가희 대반전 실력공개, 아이돌 편견 깬 가면의 위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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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가희 대반전 실력공개, 아이돌 편견 깬 가면의 위력


딘델라 2015. 5. 4. 07:35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지만 아이돌출신들의 경우 실력에 대한 평가절하가 심하다. 팬들에게 어필하는 매력이 비주얼 등 외적인 요소가 크다 보니 아이돌들은 항상 노래실력에 대한 단단한 편견에 휩싸이게 된다. 무엇보다 아이돌그룹은 인원수가 많다보니 여러 파트를 짧게 돌려가며 부르기 때문에 본실력을 대중들에게 어필하기가 힘들다. 게다가 화려한 군무를 담은 댄스곡들이 많다보니 더 더욱 노래실력을 검증받기가 힘들다. 아무리 메인보컬로 노래를 잘해도 본실력을 드러내기엔 그룹의 노래만으론 한계가 있다. 그래서 메인보컬들은 따로 OST를 부르거나 유닛을 결성하거나 솔로앨범을 내는 등 다방면으로 자신의 실력을 알릴려는 개인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아무리 노래를 잘해도 대중들은 아이돌이라면 왠지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기 때문에 선입견 없이 인정받기란 진짜 어렵다.

 

 

그런 상황에서 MBC '복면가왕'은 아이돌가수에게 더 없이 좋은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이미 설특집 우승자가 걸그룹 EXID 멤버 솔지였다. '위아래'란 강렬한 댄스곡에 가려진 그녀의 가창력은 진정 반전이었다. 팬이 아니고서야 솔지가 그런 노래실력과 매력적인 보이스의 소유자란 걸 알지 못하니, 그저 대중들은 가면 속 반전스타의 노래실력을 아무런 편견없이 들으며 열광을 보냈다. 그리고 그녀가 오랜 무명시절을 겪은 아이돌스타라는 걸 알고 더 많은 응원이 쏟아졌다. 그리고 정규편성된 '복면가왕'에서도 제2의 솔지가 쏟아지고 있다. B1A4의 멤버 산들이 결승전까지 진출하며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었다. 능숙한 노래실력으로 모두를 감탄시킨 가면의 주인공이 바로 보이그룹의 멤버 산들이라니. 그가 가면을 벗을 때 진심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발랄한 B1A4의 노래를 즐겨들었지만 산들이 그정도로 노래를 잘할 줄은 전혀 예상 밖이었다.

 

 

이렇게 솔지나 산들처럼 엄청난 실력을 가졌음에도 아이돌이란 한계로 제 실력을 평가받지 못한 이들이 정말 많을 것이다. 그래서 복면가왕은 아이돌들에게 편견을 벗어던질 수 있는 신의 한수 무대로 비쳐지고 있다. 다양한 아이돌 가수들이 지금도 도전을 하고 있고, 이번주 무대에서도 춤으로 정평이 난 아이돌출신 스타가 제대로 대반전 실력을 공개해서 모두를 깜짝 놀래켰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애프터스쿨 출신의 박가희였다.

 

 

걸그룹 중 단연 절도있는 최강 군무로 인기를 끌었던 애프터스쿨! 가희는 그런 애프터스쿨의 리더로서 파워풀한 춤의 중심에 선 멤버였다. 실제로 그녀는 백댄서출신의 아이돌멤버였다. 수많은 가수들의 무대에 올랐던 댄서로서 만만치 않은 경력을 가지고 있었고 뒤늦게 아이돌 멤버로 데뷔했다. 그래서 더욱 가희하면 춤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그녀는 방송활동 중에도 춤실력을 과시하며 더욱 댄스로 각인되었다. 심지어 솔로활동 중에도 그녀는 댄스가수로 맹활약했다. 아이돌일 때는 턱없이 적은 파트에 때론 랩파트만 했고, 솔로 활동에서 박력넘친 춤이 우선이었으니 대중들은 가희=댄스만 기억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더욱 그녀의 놀라운 반전 가창력에 충격을 받았다. '마스카라 번진 야옹이'로 출연한 가희는 1라운드에서 탈락을 했지만, '그남자 그여자'의 쉽지 않은 노래를 청아한 고음을 과시하며 매력적으로 소화해서 모두를 매료시켰다. 워낙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이 잘했지만, 탈락한 야옹이도 막강한 실력을 뽐냈기에 정체를 궁금해하며 다들 탈락을 아쉬워했다. 그런 아쉬움을 ' 너에게로 또 다시'란 솔로 무대가 채워주었다. 이번주부터 탈락자도 개인무대를 가질 기회가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다. 탈락자도 탈락이 아쉬울텐데 멋진 솔로 무대를 가지고 아쉬움을 달래고 실력도 더 알릴 수 있으니 제대로 윈윈되었다. 에릭남도 멋진 솔로곡으로 탈락의 아쉬움을 완벽히 달래주었고, 박학기도 레전드의 깊은 감성을 미성의 보이스로 전달해 복면가왕의 격을 높였다. 그렇게 개인무대에선 더욱 맑고 파워넘친 고음으로 모두의 가슴을 울린 고양이! 그녀가 뒤돌아서 가면을 벗는 순간 모두 깜짝 놀랐다. 전혀 예상 못한 가희가 깊은 감성을 듬뿍 담아서 멋진 무대를 완성해갔다.

 

이렇게 댄스가 아닌 노래로서 모두를 놀래킨 가희! 그녀는 최근 뮤지컬 가수로 완전한 변신에 성공하며 더욱 성장한 가창력으로 팬들을 찾아왔다. 현란한 군무에 가려졌던 가희의 노래실력은 놀라움 자체였다. 청아한 보이스에 아름다운 감성까지 가진 그녀는 노래를 하는 내내 표정연기까지 일품이었다. 댄스가수 가희가 아닌 뮤지컬가수로 더욱 성숙해진 가희의 변화를 노래 내내 느낄 수 있었다. 가면을 쓰고 나서야 진정한 그녀의 목소리가 대중들의 귀에 들려왔다. 춤은 알아도 노래와 보이스는 전혀 각인될 기회를 가지지 못했던 가희가 복면가왕을 통해서 완전히 재발견된 것이다.

 

 

 

이처럼 가면의 위력은 대단했다. 한순간에 가희에게 덧씌워진 편견들을 벗어던지게 만들었다. 다른 무대였다면 이와 같은 파급효과는 얻지 못했을 것이다. 가면을 썼기에 가능했던 반전드라마였다. 가면이란 온전히 노래만 집중하게 한다. 그가 누구이고 어떤 출신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노래만 잘한다면 그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공평한 기회를 선사했다. 그래서 아이돌들은 복면가왕으로 더욱 날개를 달게 되었다. 지금도 가희처럼 반전실력을 감추고 다른 매력으로 어필되는 아이돌들이 많을 것이다. 가희의 맹활약은 그런 노래와 거리가 멀거라고 생각했던 멤버의 편견을 확 깨주는 일이라서 더 흐믓했다. 사실 메인보컬이 아니여도 충분히 노래잘하는 아이돌들은 많다. 다만 수없이 쪼개진 파트에서 그들에게까지 기회가 갈 수 없었고 온전히 노래로만 평가받을 자리가 없었을 뿐이다.

 

이렇게 조금만 선입견을 벗고 본다면 우리나라 아이돌들은 정말 다재다능한 매력이 많다. 그럼에도 수없이 쪼개진 파트만으로 그들의 실력을 평가하려 들었다는 데 반성하게 된다. 앞으론 편견만 가지고 그들의 실력을 속단해선 안 될 것 같다. 가희도 목소리를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듯이, 아이돌들의 경우 대게 보이스와 창법조차 추리하기가 쉽지 않다. 그만큼 기회가 적어 노출이 안 된 경우가 허다하다는 뜻이다. 노출이 적은 게 오히려 대중의 큰 반응을 이끌기엔 더 유리했지만, 사실 가수임에도 정작 노래로서 노출이 적다는 것은 안타까운 아이돌의 비애였다. 그래서 아이돌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더 알리기 위해서 이 무대가 더욱 절실할지 모른다. 하여튼 아이돌의 선전은 복면가왕을 보는 대표적인 볼거리가 될 듯하다. 앞으로 노래 잘하는 아이돌출신들이 더 도전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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