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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장동민 손편지 30초 논란, 씁쓸했던 자극적인 왜곡보도의 문제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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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장동민 손편지 30초 논란, 씁쓸했던 자극적인 왜곡보도의 문제점


딘델라 2015. 4. 30. 16:22

발언논란으로 곤혹을 치룬 장동민이 SBS '한밤의 TV연예' 보도와 관련해서 또 한번 뭇매를 맞았다. 한밤 측은 옹달샘(장동민, 유세윤, 유상무)의 기자회견을 상세히 다루며 당시의 사과가 진정정이 있느냐고 무리한 의혹을 보냈다가 왜곡된 보도로 역풍을 맞았다. 얼마전 장동민은 삼풍백화점 생존자를 개그소재로 희화한 부분에 대해서 고소를 당했다. 발언논란의 타격이 결국 고소사건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만큼 옹꾸라 방송은 너무나 방대한 비하들이 담겨있었고 그 후폭풍이 어디로 튈지 알 수 없었다.

 

 

결국 명예훼손 고소로 사건이 일파만파 번지자 옹달샘 멤버들은 기자회견 형식으로 공식사과를 전했다. 당시 사과에 대한 반응은 호불호가  갈렸다. 이들의 이미지는 최악으로 치달았기 때문에 뒤늦은 사과라는 비난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진정성에 대해서 의문을 보내는 시선들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그동안 유세윤 유상무 등이 사건의 심각성을 방관한 채 경솔한 모습을 보였기에 기자회견으로 등돌린 여론을 쉽게 돌리긴 무리였을 것이다.  

 

 

하지만 사과의 진심이란 쉽게 확인될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사과를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그만큼 옹달샘의 편견의 시선이 많이 쌓였다는 반증일 뿐이다. 그것은 이후 그들이 어떤 행보를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평가받고 극복해야 할 문제였다. 자신의 진심을 알아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반성하는 노력을 보여주며 그 편견을 깨야 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일부 언론들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진심여부를 애써 무리하게 확인시키려다가 괜한 왜곡보도까지 하는 오판을 저질렀다. 한밤이 보여준 손편지 곡해도 그 중 하나다. 한밤은 장동민이 고소인에게 손편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3시간을 기다렸다는 것에 대해서 일각에선 고소 취하 목적이 아니냐는 소리가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장동민이 그런 시선에 대해서 고소 취하의 목적이 아니라 당사자에게 죄송한 마음을 알리고자 찾아뵌 것이라 말한 기자회견 장면을 내보냈다.

 

이어 한밤은 당시 손편지 기사를 최초보도한 기자를 인터뷰했고, 그 기자는 " ...실질적으로 고소인을 만나기는 너무 힘든 상황이었고 고소인의 변호인을 만나야 하는 상황인데 27일 낮 12시부터 약 3시간 정도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 사무실 근처랑 앞에서 기다렸다고 " 라고 말했다. 그리고 한밤은 손편지 기사가 나간 그 시간에 한밤 제작진이 고소인측 변호사와 인터뷰를 하려고 변호사 사무실에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보도와 달리 그 시각 장동민 측은 오지 않았다면서 의혹을 보냈다.

 

그리고 혹시 엇갈린 게 아닐까 하고 다음날 다시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서 이를 확인했는데, 장동민이 직접 찾아왔냐는 제작진 질문에 고소인측이 '네'라고 답했고, 혹시 손편지도 직접 전달했냐는 제자진의 질문에 고소인측 답변은 '무슨 봉투를 주셔가지고 받아놓기는 했는데 내용물은 뭔지 모르겠고 인터넷 기사를 보니까 변호사 사무실에서 3시간 대기한 것처럼 말씀을 하셨는데 30초도 안 있었는데요?'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고소인에게 편지가 전달되기도 전에 기사부터 난 것일까? 라는 의혹과 막말파문이 길게 이어지는 것은 사과의 진정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을 내보냈다.

 

 

결국 한밤은 자신들이 취재왔을 때 장동민을 보지 못했는데 손편지 기사는 어찌 나갔을까?라고 의심했고, 다음날 다시 물어보니 3시간 있었다는 보도와 달리 30초도 안 있었다고 하니까 장동민의 사과가 진심이 아닌게 아니냐며 연결지은 것이다. 하지만 이런 추측은 장동민 측의 해명과 고소인 변호사의 해명으로 왜곡된 것이라고 알려지게 되었다.

 

장동민 소속사는 세세한 당시 정황을 설명하며 30초도 안 머물렸다는 논란을 반박했다. " 장동민은 매니저들과 함께 변호사 사무실이 있는 34층으로 올라갔으나 변호사 사무실 직원분이 사무실 밖 복도에 나와있어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진 못했습니다. 장동민은 편지를 건네며 "당사자께 전해 달라. 죄송하다"라는 말을 전했지만 직원은 "업무방해죄니 빨리 돌아가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장동민과 매니저는 다시 건물 1층으로 내려와 선변호사나 고소인에게 연락이 올까 건물 밖에서 상당 시간 대기했습니다.(출처 : 장동민 공식입장 중) " 장동민 측은 답답한 지 CCTV 확인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고소인 측 변호사 역시 한밤의 보도에 유감스러움을 전했다. "사무실 신입직원의 말을 마치 피해자의 공식입장인 것처럼 보도했다. 어제(29일) 직접 고소인을 만나 편지를 전달했다. 고소인은 장동민의 마음은 알겠다고 답했고, 편지는 읽어 보겠다고 했다. 우리 사무실 직원에게 '한밤의 TV연예' 제작진이 찾아와서 '편지 줬냐'고 묻길래 '봉투를 주고 금방 갔다'고 한 것이다. 이는 변호사의 공식입장이 아닌데, '한밤의 TV연예'에서는 이를 마치 피해자의 말인 것처럼 왜곡해 보도해 유감이다. 로비에서 그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사무실에선 알 수가 없다. 다만 장동민을 피할 이유도 없고, 그를 안 만날 이유도 없지만, 사건이 수사 중이라 조심스러웠다. 일방적으로 약속없이 찾아온 거라 만날 수 없었던 것 뿐이다(출처 : TV리포트 단독기사)"

 

 

 

고소인 변호사에 따르면 30초 해석을 일방적으로 고소인측의 주장인 것처럼 보도한 한밤 방송은 왜곡이란 것이다. 손편지를 전달받아 고소인에게 전달했으니 손편지를 두고 지나친 확대해석을 하는 것은 지나친 억측 같았다. 사실 애초부터 손편지를 두고 왜 그렇게 말이 많은지 이해되지 않았다. 어쨌든 장동민 역시 사과를 전하는 모든 방편을 알아보고 노력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손편지 역시 그런 노력으로 보면 되는 일이다. 다만 그 사과를 어찌 받아들이냐 하는 것은 고소인의 뜻일 뿐이다. 그런데도 언론들은 손편지를 두로 이래저래 확대해석 하느라 말이 많았다. 그런 결과가 이렇게 30초 논란으로 번진 게 아닌가 싶다.

 

언론이니까 의혹을 제기할 수는 있다. 하지만 왜곡을 해선 안 될 것이다. 30초란 불확실한 말 하나에 장동민은 더 큰 비난에 직면했었다. 아무리 비난받아 마땅한 일을 했다 해도 하지도 않은 일까지 끌여붙여서 비난거리를 만들 필요는 없다. 그것은 비난을 위한 비난일 뿐 정당한 비판이 될 수는 없다. 이 모든 것이 언론들의 자극적인 왜곡보도에서 출발했으니 더 씁쓸하게 느껴진다. 지상파 연예방송이라면 그 파장이 얼마나 큰지는 예측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라도 보도에 있어서는 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한밤은 자극적인 보도에 앞장서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무리한 의혹부터 보냈다. 아무리 특종이 중요하다고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특종보다 사실을 전달하려는 노력일 것이다. 당사자가 욕먹는 장동민이니까 어떤 보도도 다 용납이 될거라 안일하게 판단한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비난의 당사자라 해도 왜곡으로 몰아가는 건 정당한 게 아니다.

 

장동민 사건이 큰 논란이 된 건 사실이지만 그 사과까지 언론들이 나서서 진심이냐 아니냐를 평가하려 드는 것은 상당히 잘못된 일이다. 부정적인 이미지에 대한 편견으로 네티즌들이 사과에 다양하게 반응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고 감수해야 할 일이지만 언론들까지 나설 필요가 있을까 싶다. 결국 그 진심을 판단할 건 대중이고 앞으로의 행보에 따라서 평가될 문제다. 그래서 언론들이 연예인 사건을 무리하게 파고드는 행태가 참으로 씁쓸했다. 장동민 사태는 무리한 의혹을 보낼 사안이 아니다. 이것이 정치적인 사건도 아니고 연예인의 말실수로 인한 도의적인 책임 논란인데 손편지 하나에도 그렇게 무리한 의혹을 보낼 게 무엇인가? 그런 과잉된 취재 열기가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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