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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고추아가씨, 미궁 속으로 빠진 미스테리한 정체


딘델라 2015. 8. 3. 05:43

이번주 MBC '복면가왕'은 치열한 도전자들의 경연 끝에 이변의 연속이었다. 저번주에 막강한 클레오파트라 김연우를 꺾고 모두를 놀래킨 노래왕 퉁키가 1승을 이어갔기 때문에 그가 좀 더 가왕의 자리를 버티지 않을까 예상이 되었는데, 안타깝게도 퉁키는 가왕의 자리가 주는 그 부담을 끝내 떨치지 못하고 말았다.

 

 

결승무대에서 퉁키는 이수영의 '아이 빌리브'(I Believe)를 열창했지만, 이전에 그가 폭발적으로 들려줬던 무대들과는 많은 차이를 남겼다. 지나치게 연습에 매진한 나머지 목이 많이 상한 상태에서 불렀기에 평소 실력에 미치지 못하고 말았다. 그만큼 가왕이란 왕좌가 주는 무게는 상당했던 것이다.

 

 

그렇게 파격의 주인공이었던 퉁키의 정체는 바로 가수 이정이었다. 모두의 예상이 딱 드러맞았지만, 이정이 1승만하고 가왕의 자리를 내려와야 했던 게 참으로 안타까웠다. 그런 아쉬움은 1표차란 투표수가 말해줬다. 목상태가 나빴는데도 매서운 가창력으로 선전을 한 '매운 맛을 보여주마 고추아가씨'와 1표 밖에 나지 않았던 건 아마도 동정표가 쏠린 결과가 아닐지. 퉁키의 실력이 이대로 무너지기엔 아까우니까 좀 더 기회를 주고 싶었던 평가단의 아쉬움이 그대로 묻어났다.

 

 

그만큼 가왕의 무게는 컸다. 그 무게감과 부담을 버티고 최상의 컨티션으로 김연우가 4연승을 이어갔던 게 더 대단하게 느껴질 만큼 말이다. 그래도 높은 산을 넘었던 이정의 도전은 아름다웠다. 클레오파트라의 독주를 깨고 새로운 변수를 만들었다는 자체만으로도 그의 도전은 의미있었다. 가수로서의 진가는 그것으로 유감없이 발휘되었으니 앞으로 그가 더 가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래본다.

 

이처럼 기적 같은 일을 해냈던 이정을 이기고 9대 복면가왕에 등극한 고추아가씨는 그래서 더 돋보일수 밖에 없었다. 무서운 기대주를 꺾었으니 과연 고추아가씨의 정체가 무엇인지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만큼은 예측이 참으로 어려운 참가자가 나타난 느낌이다. 그간 기막힌 촉을 보여준 네티즌 수사대들 마저 고추아가씨의 정체를 두고 혼선을 빚을 정도니 말이다.

 

 

고추아가씨는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던 솜사탕 강민경, 수밖씨 강균성 등을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쁜 얼굴에 발군의 가창력까지 고루갖춘 강민경은 정체를 예측했지만 기대이상의 반전이었다. 노래를 잘하는 건 알았지만 이정도라니, 진정 다재다능한 가수였다. 또한 설마했던 강균성이 수박씨였다니, 그 자체로도 엄청난 반전이었다. 복면가왕 1회에 나와 아쉽게 탈락했던 강균성은 자신의 보컬실력을 감추지 않은 채 놀라운 고음과 가성을 연이어 선보이며 선전했다. 역시나 예능이미지 이전에 가수 강균성이었다.

 

이런 반전남녀의 도전을 물리치고 당당히 가왕에 등극한 고추아가씨! 그녀는 2, 3라운드 무대에서 능숙하고 성숙한 무대매너와 보컬실력을 보여줘서 모두를 깜짝 놀래켰다. 자유자재로 노래의 감성을 주무르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였다. 손색없는 깔끔하고 시원한 보컬 테크닉으로 가왕에 오른 고추아가씨의 정체는 그래서 더 궁금증을 더한다. 과연 기존의 가수일지 아니면 반전의 실력자일지 정체에 대한 미스테리는 더욱 커져갔다.

 

 

알다시피 고추아가씨의 유력 인물로 거론되는 게 바로 성우 이용신이다. 서유리의 언급도 있었기에 많은 네티즌들이 고추아가씨와 이용신과의 접점을 찾기 위해서 매진했었다. 사실 애니 OST만 생각하면 이용신이 아닌 것 같다가도, 그녀가 성우이기에 다양한 목소리를 숨기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 아닐지. 몇몇 동영상을 찾아봐도 완전히 다른 음색으로 부른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녀가 원숙한 풍으로 충분히 다른 무대를 보여줄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제작진이 너무 성우 이용신을 강조하는 부분이 오히려 낚시가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다. 스포 보안을 최선으로 하는 제작진이 너무 대놓고 참가자의 정체를 강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이용신은 많은 변수를 가진 유력 후보가 아닐지.

 

그런 가운데 많은 네티즌들이 다양한 가수들을 추천했다. 비슷한 음색을 보여주는 추천 후보들을 볼 때면 정말 이 가수가 아닐까 혼란스러울 만큼 의외로 많은 이들이 고추아가씨와 접점을 형성했다. 유성은 양파 임정희 거미 알리 등 기존 솔로 여가수 부터 베스타 유지 멜로디데이 여은 등 아이돌가수까지 다양한 언급이 있었다. 사실상 고추아가씨의 정체를 확실한 증거를 바탕으로 예측하는 게 아니라, 노래를 잘하거나 음색이 비슷할 것 같으면 거의 막던지는 거나 다름이 없었다.

 

 

이처럼 고추아가씨의 정체는 완전히 미궁 속으로 빠진 느낌이다. 네티즌 수사대마저 혼선에 빠질 정도면 그녀의 정체는 역대급 반전을 선사하지 않을까 싶다. 그 반전이란 개인적으로 솔지 정도의 파급력이 아닐지. 지금까지 보여준 무대만 보면 분명 상당한 실력자다. 하지만 재야의 고수 느낌이 든다. 김연우 이정 등 나가수급의 무대를 보여준 참가자들의 반란이 컸었다면 이번 만큼은 복면가왕으로 이름을 알릴 놀라운 실력자의 등장이 남은 듯 싶었다. 특히 가왕에 오른 그녀의 울먹이던 소감이 그런 느낌이 강했다.

 

" 정말 상상도 못했다. 이 무대를 준비하는 것 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었는데.. 많은 분들이 절 선택해줘서.. 너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줘서 감사하다.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게요 감사합니다 " 그녀의 복받치는 소감에는 어딘지 간절함과 벅참이 묻어난다. 오랜동안 이 기회를 기다린냥 모든 것이 감사하다는 듯이 말이다. 특히 마지막에 감사합니다를 복창한 게 왠지 신인의 패기도 보이고 말이다. 그래서일까? 개인적으로 고추아가씨가 뜨지 못한 아이돌가수 중 한명 같다. 어쨌든 원숙한 보이스와 반대로 전체적인 늘씬한 몸매라인이 눈에 띄니까. 뭐 이는 어디까지나 추측이니 유력한 이용신이 깜짝 반전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네티즌들의 레이더망에도 걸리지 않았던 제 3의 인물일 수도 있다. 누가 되든 미스테리한 고추아가씨의 정체는 엄청난 반전을 남기며 큰 화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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