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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박진희 속도위반 보다 진짜 중요했던 결정적 한마디 본문
이번주 tvN '택시'에는 반가운 스타가 함께했다. 바로 배우 박진희다. 결혼 후 오랜만에 촬영에 임했기에 그녀는 매우 설레는 모습이었다. 박진희는 택시에서 결혼과 출산 등 배우가 아닌 아내와 엄마로 살아가는 제2의 인생스토리를 들려줬다.
지인의 소개팅에서 만난 5살 연하의 법조인 남편과 결혼한 박진희! 당시 남편은 첫 만남부터 맥주를 먹자고 한 그녀의 소탈한 모습에 반했다. 박진희 역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남편의 성격에 끌렸다. 데이트를 하면서도 한번도 싸우지 않았던 남편의 무난한 성격이 참 마음에 들었다. 결국 남편의 무난하고 듬직한 면이 독신주의를 고집했던 그녀의 결혼관이 완전히 바꿔놓았다.
하지만 결혼 전에 시부모님이 연예인 며누리를 못마땅하면 어쩌나 약간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시부모님은 그녀의 우려와 반대였다. 시어머니도 마치 딸처럼 챙겨주셨고, 때론 친정어머니 이상으로 보듬어 주셨다. 시아버지는 구암허준의 예진아씨가 며느리가 되다니 라며 흔쾌히 반겨주셨고, 아들 둘 뿐이라서 무뚝뚝한 시댁 분위기에서 박진희가 애교 많은 딸처럼 행동하니 매우 이뻐하셨다. 그렇게 그녀는 시댁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시어머니와는 수시로 전화를 할 만큼 친했다. 이날도 시어머니의 며느리 사랑 가득한 문자를 읽어주며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그런 시어머니와 함께 딸 연서양을 최초 공개했다. 시어머니가 손녀를 안고 며느리와 MC들을 반겨주었다. 딸 연서는 통통한 볼살과 똘망한 눈망울이 정말 귀여웠다. 딸을 안고 있으니 박진희가 결혼한 게 실감이 났다. 결혼한 박진희는 여전히 변함없이 아름다웠다. 하지만 이전보다 훨씬 안정감있고 당찬 모습이었다. 역시 엄마는 강하다는데 그녀 역시 엄마가 된 후 훨씬 생기있고 강해진 모습이었다.
특히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완벽하다고 칭찬이 마르지 않았다. 연예인으로 평이 좋았지만 살면서 느낀 며느리 박진희의 속모습은 훨씬 더 이쁘다고 전했다. 손수 만든 이유식을 한번도 빼놓지 않고 먹일 만큼 평소 아기를 너무 잘키우는 완벽한 며느리! 남편과 아이에게 아낌없이 주는 최고의 며느리라고 칭찬이 자자했다. 또 며느리가 연기 활동을 하는 것도 적극 찬성이라며 본인의 끼를 마음껏 살리는 게 요즘 대세라는 센스있는 말까지 남겼다. MC들이 며느리 홍보 영상을 찍어달라니 기뻐하며 똑부러진 홍보까지 해주고, 아이는 제가 적극 책임지겠다며 며느리를 향한 무한사랑을 보였다.
정말 그녀가 왜 시어머니 자랑을 했는지 느껴질 만큼 친근한 모습이 정이 많아 보였다. 박진희가 안정감이 있어 보이는 게 바로 이렇게 사랑을 듬뿍 받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구나 싶었다.
이처럼 오랜만에 만난 박진희는 더없이 행복해 보였다. 사실 연예인으로서 공백을 가지면 누구나 살짝 불안감을 내비치기 마련인데, 그녀는 만족스런 제2의 인생을 즐기며 사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날 화제가 된 속도위반 이야기보다 결혼에 대해서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넌지시 던진 말이 더 인상 깊었다.
방송 후 안타깝게도 혼전임신에 대한 부분만 화제를 뿌렸다. 결혼 6개월만에 아기를 낳았으니 괜한 오해를 받았는데, 그녀는 결혼 준비를 하고 있을 때라서 임신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신랑이 너무 좋아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런데 언론들은 이런 발언만 자극적인 관심을 보냈다. 그리고 일부 네티즌들은 큰 잘못이라도 된 냥 악플을 달았다. 모르는 게 말이 안된다고 몰아가고, 심지어 혼전임신이 자랑이냐고 비아냥 거리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속도위반이 죄도 아닌데 왜 그렇게 날선 비난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임신 시점을 따지며 비난하는 네티즌들이 도리어 고루하게 느껴졌다. 아이를 가진 건 모두 축복스런 일일 뿐이다. 중요한 건 책임지고 행복하게 살면 그만이다.
그래서 속도위반만 따지는 네티즌들의 편견들보다 박진희의 결정적 한마디가 인상 깊었다. 박진희는 이날 공백기를 가진 게 불안하지 않냐는 MC의 질문에 전혀 그런게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 훌륭한 배우로서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복한 인간으로 사는 것도 중요하다. 훌륭한 배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참 행복한 인간으로 살고 있는 것 같다. " 라며 현재의 행복감을 전했다. 더없이 행복하다는 그녀의 한마디가 결혼의 진짜 의미를 보여줬다. 결혼을 하기까지의 과정도 그리고 살았던 인생 배경도 다르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결혼 후 행복하게 사는 일이다. 이것이 당연해 보여도 서로 다른 남녀가 만난 만큼 가장 어려운 일이 아닐까? 그래서 배우에게 연기보다 더 중요한 일상을 찾았다는 건 결혼이 그녀에게 정말 소중하단 뜻이었다.
사람들은 속도위반이 어쩌구라며 입방아 찧었지만, 결혼에서 진짜 봐야하는 건 그들의 현재다. 박진희는 결혼 후 달라진 점이 많다며 모든 것이 감사하다고 전했다. 딸을 낳고 세상이 달라졌다며 엄마로서의 행복감을 전했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시댁을 만나서 행복하다고 했다. 게다가 엄마라는 말의 의미도 달라졌다고 했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그녀가 가정의 버팀목이 되어야 했지만, 또 해준 것이 없어서 미안하다는 친정엄마의 말이 결혼 후 새삼 가슴아프게 다가왔다고. 결혼을 하면 부모의 맘을 더 깊이 이해한다며 한층 철이 든 것 같다며 눈시울을 흘리기도 했다.
이처럼 결혼은 여러모로 박진희의 인생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었다. 그것 하나면 충분한 것이었다. 아무리 연예인이 가십거리라 치부되어도 결국 그들도 인생의 희노애락을 추구하는 인간일 뿐이다. 비록 택시가 자극적인 게 있다해도 결국 연예인들이 보여주고자 하는 건 진심이다. 그러니 단편적인 것에 매달려 무작정 비난하기 보다 그들이 들려주고자 했던 진짜 이야기를 귀담아야 할 것이다. 이날 배우가 아닌 엄마 박진희는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결혼이 그녀에게 제2의 인생의 선사했다는 걸 더욱 느끼게 했다. 그녀가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만큼 앞으로도 배우로서 더 멋진 모습도 보여주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