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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스테파니 빵터진 예능감의 재발견, 최적의 게스트인 이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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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스테파니 빵터진 예능감의 재발견, 최적의 게스트인 이유


딘델라 2015. 9. 10. 04:20

이번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오! 나의 체대여신님' 특집으로 체대 출신 4인방 오정연-스테파니-고우리-오나미가 출연해 매력을 뽐냈다. 그런데 화려한 과거를 가진 이들에겐 현재는 중요한 기회가 꼭 필요한 시기였다. S대 발레를 전공하며 여신으로 불렸던 오정연은 모두가 선망하는 아나운서가 되었지만 제2의 전현무를 꿈꾸며 프리선언을 했다. 그리고 이혼은 그녀에게 편견의 시선까지 만들었다. 프리선언은 창대한 미래를 보장하지 않았으니 그녀는 살벌한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더 고군분투해야 했다. 라스까지 진출한 오정연은 독설을 들으면 희열을 느낀다며 MC들의 짓궂은 질문에도 재치를 발휘했다. 여전히 예능은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그녀는 한결 편해진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편견을 깨고자 열심히 토크에 임했다.

 

 

또한 고우리는 데뷔 7년차에도 여전히 신인의 자세를 보여줬다. 레인보우가 확 뜨지 못한 탓에 그녀에겐 라스는 더 특별했다. 레인보우 최초의 라스 출연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레인보우는 아직도 기회가 절실한 그룹이었다. 고우리는 그래서 더욱 열심히 토크에 임했다.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려 최선을 다했다. 참 매력적인 멤버들이 뭉친 그룹이지만 행운이 따라주지 못한 레인보우! 하지만 레인보우 멤버들은 어디서든 열심히 활동하기로 소문이 나서 호감이 크다. 비록 그룹은 뜨지 못했어도 7년차의 치열한 생존을 보여주며 노력한 만큼 고우리도 더 잘되기를 응원하고 싶었다.

 

 

그리고 오나미도 반전매력을 많이 보여줬다. 그녀도 나름대로 불확실한 개그우먼의 고충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의 매력이 독보적인 캐릭터가 될 수 있기에 MC들은 그점을 지지하며 응원을 보냈다. 역시나 개그우먼답게 풍부한 예능감을 보여줬으니. 앞으로도 그녀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그런데 이날 최고의 활약은 바로 천상지희 출신 스테파니가 아니였나 싶다. 사연 많은 출연자들 속에 단연코 스테파니도 범상치 않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무려 12년째 SM에 몸담고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여자 동방신기란 화려한 타이틀로 데뷔했던 천상지희는 불운의 연속이었다. 실력에 비해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했고, 스테파니도 오랜 고백을 가졌다. 결국 천상지희는 노력처럼 결실을 맺지 못하고 해체를 했다.

 

 

현재 멤버들도 각자의 길을 간 만큼 스테파니도 최근 컴백하며 그간의 공백을 메우려 각고의 노력 중이다. 그래서 라스 출연은 그녀에게 더욱 특별했다. 오랜만에 공중파 예능에서 자신의 끼를 무한대로 방출할 기회가 주어졌기에 그녀는 빼지 않고 이순간을 제대로 즐겼다. 자기소개 시작부터 그녀의 입담은 빵빵터졌다. 구수하게 터지는 아줌마 입담에 별명이 쏟아질 지경이었다. 이모말투 아줌마 사모님 성우더빙에 장사꾼까지... 그녀의 독특한 화법은 모두를 매료시켰다. 세련되고 도도할 것 같은 겉모습과 달리 입담은 한없이 친근함을 선사했다.

 

 

지금까지 스테파니의 이미지는 파워풀한 춤으로 대변되었다. 천상지희 중 단연코 끼가 많았지만 그것은 모두 춤과 연관된 것이었다. 하지만 이날 라스에서 그녀는 12년간 꽁꽁 감추었던 반전매력을 제대로 발산했다. 춤이 아닌 매력 철철 입담과 예능감으로 말이다. 정말 그동안 이 끼를 어떻게 참았나 싶을 만큼 그녀의 새로운 매력들이 재발견되며 빵터지는 웃음을 남겼다. 능청맞고 구수한 예능감에 김구라는 충격받은 듯 누가 너를 이렇게 만들었냐며 그룹활동 때와 다른 모습에 놀라워했다. 그녀는 말투가 원래 이랬는데 그룹의 이미지가 있어서 숨겼다며 이것이 스테파니의 본모습임을 강조했다.

 

이처럼 스테파니는 그간 꽁꽁감추었던 보석 같은 예능감을 마음껏 발산했다. 독설 강한 MC들에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압도적인 입담으로 빛나는 존재감을 과시했으니. 김구라는 이런 인재를 SM이 그간 써먹지 못했는지 한탄까지 보냈다. 특히 발레시범과 빵터진 1인 7역 장면이 압권이었다. 어릴 때부터 익히고 한예종까지 들어간 발레솜씨는 단연 수준급이었다. 발레로 다져진 늘씬한 몸매로 우아한 발레를 하니 너무 아름답고 멋지다란 탄성이 절로 나왔다. 그녀는 작정한 듯 수려한 발레동작를 뽐내며 스테파니 본연의 매력이 여전함을 과시했다. 그리고 1인 7역 연극시범에선 진짜 천상연예인임을 느끼게 했다. 간호사 알콜중독자....수녀 그리고 아줌마 사채업자까지 천연덕스럽게 표현해낸 스테파니는 진정 다재다능한 연예인이었다.

 

 

이렇게 입담 예능감 연기 노래까지 끼를 주체할 수 없었던 스테파니가 새롭게 재발견되었다. 이런 인재가 오랜 공백을 가졌다니 의아할 정도였다. 아마도 라스에서의 활약으로 예능 섭외가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천금 같은 기회를 잘살려낸 만큼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기대해본다. 스테파니의 맹활약은 라스가 예능 늦둥이를 어떻게 재발견시키는지 잘 보여주었다. 사실 라스는 독하기로 소문났지만, 잘만 활용하면 이보다 좋은 윈윈프로가 없다. MC들은 짓궂게 굴지만 게스트의 매력을 정말 잘살려준다.

 

그래서 스테파니처럼 빼지 않고 즐길 준비가 된 게스트들은 라스의 덕을 확실히 본다. 라스에서 반전매력을 어필한 스타들은 재발견되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스테파니도 그랬다. 라스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하고 MC들이 기대한 이상으로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 보였던 스테파니! 이런 게스트라면 MC들은 덩달아 신나게 맞장구칠 수 있으니 토크의 재미가 보장된 만큼 무리할 필요도 없었다. 라스 입장에선 최적의 게스트였던 것이다. 하여튼 그간 공백을 털어내며 부활을 알린 스테파니가 더 잘되면 좋겠다. 힘들 때 도와줬던 오랜 친구 장근석 이야기에서도 느꼈지만 내색하지 않았어도 참 힘든 일도 많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 노력해서였다. 그래서 작지만 꾸준히 활동하고 있으니 기회는 생기는 것 같다는 그녀의 말이 인상 깊었다. 라스에서 보여준 예능감이 그녀에게 좋은 기회가 될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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