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딘델라의 세상보기

식사하셨어요 추자현, 노력이 빚은 진정한 한류여신의 금의환향 본문

예능보기

식사하셨어요 추자현, 노력이 빚은 진정한 한류여신의 금의환향


딘델라 2015. 9. 13. 12:19

이영자의 후임으로 배우 김수로가 MC로 새롭게 합류한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김수로는 나눔밥상으로 봉사자와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며 뜻깊은 MC 신고식을 했다. 그리고 이날 김수로가 맞은 첫 게스트는 배우 추자현이었다. 중국진출로 화려하게 금의환향을 한 추자현은 더욱 이뻐지고 여유러워진 모습으로 오랜만에 한국예능에 출연했다.

 

 

그녀는 매우 뜰뜨고 설랜 모습이었다. 중국에서 바쁘게 생활했지만 항상 한국을 그리워했기에 이번 식사하셨어요 출연은 더욱 남달랐다. 수년만에 한국사람들과 어울려 한국어로 말하는 것조차 눈물날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중국에서 성공한 그녀는 한층 한정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런 여유를 찾기까지 그녀는 쉼없이 5년간 바쁘게 활동했다. 여배우로서의 한계를 극복하려 시작된 도전이었지만, 인지도가 약한 그녀에겐 중국은 진정한 불모지였다. 그래서 숱한 역경을 견뎌야 했고, 지금은 명실상부 최고의 한류스타로 거듭나게 되었다.

 

 

특히 그녀는 수많은 한국분들이 중국에서의 성공을 칭찬해줄 때 처음에는 얼떨떨했지만 큰 위로가 되었다고 한다. 그간 중국에서 혼자서 열심히 노력하고 고생한 것들에 대해서 다들 인정해주니까  이제사 보상받는구나 싶어서 매우 뿌뜻함을 느꼈다. 사실 우리가 이제사 그녀의 노력을 봐주고 있지만, 그것이 1억 출연료 등 물질적 가치로 뒤늦게 평가된 점은 오히려 미안함이 든다. 그렇게 인정받기까지 얼마나 홀로 고군분투했을까? 지금은 웃으며 말할 수 있지만, 어떤 뒷받침도 없이 홀로 중국시장에 뛰어든 건 거의 모험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그것을 중국에서 데뷔를 했다고 표현했다. 한국에서 먼저 데뷔하고 중국에서 또 신인으로 데뷔를 한 것이다.

 

 

이렇게 바닥부터 다시 시작한 그녀는 중국어도 마스터하고 중국스텝과 배우들과도 친해지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했다. 지금도 그녀는 촬영이 있을 때마다 손수 준비한 한국음식을 대접하며 스텝들을 챙겼다. 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오히려 한국적인 정을 나누며 그들에게 다가간 것이다. 그런 노력 끝에 이제는 팬들이 손수 만든 김치까지 선물하는 등 진정한 한류스타로 거듭나게 되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매우 겸손했다. 선배인 김수로도 추자현이 너무 대견스럽다고 진정한 한류스타라고 치켜세웠는데, 추자현은 도리어 자신보다 더 사랑받는 한류배우들이 많고 노력하지 않은 한국배우들이 누가 있겠냐며 주변의 칭찬들이 자신에게 과분하다며 겸손함을 내비쳤다. 그녀는 다른 노력하는 연예인들처럼 그저 묵묵히 열심히 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런 겸손함이 바로 내공이라고 김수로는 더욱 대견해스런 눈빛을 보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던 용기는 이런 겸손함에서 나왔던 건 아닐까? 그녀의 차분한 입담과 소탈한 인품이 왜 성공할 수 있었는지 짐작케 했다. 

 

 

그리고 그녀가 들려준 짠했던 중국진출의 이유가 얼마나 절실했는지 느끼게 했다. 한국배우라면 당연히 한국에서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똑같은 성공을 이룰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누군가는 톱스타로 성공하고 누군가는 신스틸러 배우로 만족하고 또 누군가는 기회조차 없어서 눈물짓는다. 추자현이 그랬다. 그녀도 '사생결단'이란 영화를 통해서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안타깝게도 연기만 잘한다고 기회가 주어지는 것도 생계 걱정을 덜어주는 것도 아니였다.

 

그래서 그녀는 중국에서 외롭지 않았냐는 질문에 오히려 " 중국에서 외로웠던 것보다 한국에서 기회가 없었을 때 더 외로웠다 " 다며 인지도가 약한 배우가 겪었던 설움을 대신했다. 그만큼 배우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건 서러운 일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간절함으로 중국진출을 감사하게 생각했다. 한국에서 더 크게 느낀 외로움과 두려움으로 중국에 갔기 때문에 중국에선 외로움을 느낄 새가 없었다. 오히려 자신을 인정해주고 기회를 주니까 그 감사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열정을 쏟을 뿐이었다.

 

이처럼 그녀가 중국진출을 결심한 건 바로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아무리 연기에 대한 열정이 있어도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면 배우로서의 빛을 발할 수 없었다. 그녀는 여유가 없으니까 화면에서 이쁘지도 않고 연기도 튀기만 했다며 당시에 느꼈던 답답함을 솔직히 전했다. 지금은 웃으며 말할 수 있지만, 당시엔 정말 막막했을 것이다. 낯선 곳까지 날아가 기회를 잡아야 할 정도로 그녀는 배우로서 절실했다. 그런 마음가짐이었기에 바닥부터 시작할 수 있었다. 한류란 것도 인지도가 있는 연예인이 누리는 것이었고, 그녀는 인지도가 없었기에 한류를 스스로 개쳑해야 했다. 그래서 추자현의 한류는 특별하게 재평가를 받았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었던 가치를 스스로 중국에서 새롭게 재발견시켰으니, 그녀야 말로 진정한 한류여신이었다.  

 

 

새삼 그녀의 노력이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은 요즘 한국에서의 인기를 등에 엎고 중국진출을 하면서 무리수 행보를 보이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쉽게 한류스타 호칭을 얻어선지 한국에서의 이미지는 신경쓰지 않는 그들의 행보엔 겸손함이 부족해보인다. 반면 추자현은 비록 한국에서 성공하지 않았지만 한국활동이 밑거름이 되었다는 겸손함을 보여줬다. 어려움이 컸던 만큼 기회의 소중함을 알았으니 배우로서 더욱 성숙한 자세를 취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녀의 금의환향은 대중들의 호감을 이끌었다. 수식어만 화려한 한류스타가 아닌 진정한 노력으로 빚은 한류스타의 가치를 보여줬다.

 

그녀의 가치를 우리가 뒤늦게 알아본 건 미안함이 들지만, 그녀가 중국에서 더욱 노력한 건 이런 재평가를 위해서가 아니였을까? 어디에서 어떤 기회를 살리건 결국 한국에서 인정받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그런 노력이 빛을 보았기에 그녀의 금의환향은 더욱 아름다웠다. 확실히 그녀의 말대로 배우가 여유를 찾아야 더 이뻐지는 것 같았다. 외형적인 미모도 돋보였고, 성숙해진 마인드도 돋보였다.

 

특히 중국진출 후 외국인으로선 최초로 CCTV 수상을 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간의 고생이 파노라마처럼 스치며 서툰 중국말로 진심을 보여서 큰 박수를 받았었다고. 그말을 하면서 울컥했던 추자현의 모습에서 그녀의 힘들었던 성공의 단편이 느껴져서 짠했다. 이제 그녀는 한국에서도 그 성과를 인정받아 당당히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서울드라마어워즈에서 이민호 등과 어깨를 나란히 인기상을 거머쥔 그녀! " 처음 중국에 갈 때 이렇게 한국에서 상을 받을 것이라고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다 " 는 수상소감에 모든 감격이 묻어난다. 모두에게 박수를 받을 때까지 그녀가 얼마나 노력했을지...이제는 당당히 우뚝선 그녀가 활짝 웃는 일만 많았음 좋겠다. 한국에서도 멋진 모습으로 연기를 보여줄 날을 기대해본다.

 

공유하기 링크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