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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일베 사진 논란, SBS 이쯤되면 고의적? 언제까지 시청자를 우롱할 셈인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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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일베 사진 논란, SBS 이쯤되면 고의적? 언제까지 시청자를 우롱할 셈인가


딘델라 2015. 9. 17. 13:16

실수란 한번 정도는 눈감아 줄 수 있는 법이다. 완벽하지 못한 인간이기에 한번은 어떤 실수든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반복적인 실수가 계속된다면 사람들은 의심을 하게 된다. 그것이 실수인지 고의적인지 말이다. 그래서 SBS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일베 논란은 더이상 묵과할 수가 없다.

 

 

SBS에선 유독 일베 관련 사건들이 많이 터졌다. 간판 뉴스프로인 ‘8뉴스’에서는 무려 세번이나 일베 컨턴츠를 사용해서 방통위로부터 주의조치까지 받았다. 그리고 인기 교양 예능프로에서도 이런 방송사고는 계속되었다. '세상에 이런 일이'. 런닝맨' 등이 일베 이미지 사용으로 큰 논란이 일었다. 그리고 '스포츠뉴스'까지 일베 합성이미지가 사용되서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그런 까닭에 방통위 주의 조치가 여러번 있었다. 그때마다 SBS는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사과했지만,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듯 또 다시 '한밤의 TV연예' 코너인 '빅썰'에서 영화 '암살' 관련 이슈를 방송하던 중 인용된 암살 포스터에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을 합성한 일베 이미지를 버젓이 사용해 엄청난 비난을 들었다.

 

무려 일곱번째 반복된 논란이었다. 대표적인 공중파 방송사에서 이렇게 꾸준하게 잊을 만하면 또 방송사고를 내보내는 건 명백히 문제가 크다. 한두번이면 실수라고 칠 수도 있지만, 이쯤되면 SBS와 일베가 무슨 연관이라도 있나 싶을 만큼 노골적인 고의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SBS는 이번에도 사건이 터지자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나 시스템적으로나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급하게 언론을 통해 해명을 했다. 그리고 공식사과문을 통해서도 재차 사과를 했다.

 

" SBS가 지난 9월 16일 방송한 ‘한밤의 TV연예’ <빅썰 연예계 닮은꼴 천태만상>코너에서 영화 ‘암살’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영화 포스터 중 독립운동가 ‘황덕삼’의 배역에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이미지가 이용된 포스터를 사용하는 사고가 있었다. 해당 영상은 즉시 삭제했다. 방송되지 말아야 할 이미지가 어떤 이유로든 전파를 탄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 생방송 프로그램의 특성상 최신 영화의 이미지를 급하게 찾는 과정에서 자료에 대한 검증에 소홀히 한 잘못이 있었으며,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더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가족 여러분, 시청자 여러분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

 

하지만 이런 사과에도 네티즌 반응은 싸늘했다. 항상 똑같이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그때뿐이고 수차례 방송사고로 이어졌으니 누가 그들의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일까? 매번 사건이 터지면 그때만 모면하기 바쁜 똑같은 재발방지 약속은 공허하게 들린다. 게다가 이미지의 경로에 대한 해명도 황당하기 그지없다. 어떻게 콕 찍어 찾는 게 더 어려울 것 같은 일베 이미지들만 찾아서 쓰는지 황당하다. 인터넷 검색만 해도 널리고 널린게 원본 포스터인데 흔치 않은 일베 이미지를 굳이 썼다는 건 고의가 아니고서야 설명이 안된다.

 

최신 이미지를 쓰려면 영화 정보가 있는 있는 포털을 이용하던가. 온갖 로고들도 공식홈페이지에 가면 제대로 된 원본로고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공식로고 등을 수정하는 행위는 원본 당사자들이 문제시 할 경우 언제고 큰 코를 당할 일이다. 이미지 저작권 등 첨예한 문제를 생각할 방송사가 검증도 안하고 내보냈다면 더 어이없는 일이다. 그리고 유독 노무현 대통령을 희화화한 이미지들이 사용되고 있는 점도 의도성이 짙다. 고인을 욕보이는 행태는 일베의 주특기다. 이런 특정화 된 이미지만 대놓고 사용한다는 점은 일그러진 일베 인증문화를 그대로 대변하고 있기에 누군가 대놓고 했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

 

 

이렇게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일관된 해명은 SBS에 더 큰 실망을 느끼게 했다. 누가 봐도 고의성이 다분한 방송사고를 언제까지 실수라고 넘어가려 하는지 정말 무책임하게 들린다. 방통위까지 나서서 주의조치를 줘도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그것은 이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그간의 재발방지를 위한 어떤 노력도 취하지 않았단 뜻이다. 무려 일곱번째 방송사고가 터질 동안에도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했다는 건 말뿐인 사과로 시청자를 우롱했다는 뜻이다.

 

기분 나쁜 건 그렇게 SBS가 시청자를 우롱하는 동안에 누군가는 일베 인증을 자랑스러운냥 즐기고 있을테니 이 얼마나 불쾌한 일인지. 공중파 방송사를 누군가의 유희거리에 이용됐다 건 도리어 방송사가 화가 나야할 일인데, 아랑곳하지 않고 방송사고가 또 터졌다는 건 SBS 내부적으로 뭔가 대단히 잘못돌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계속해서 이런 일이 반복되면 내부에 스텝이 일베던지 누군가 일부러 회사 이미지를 좀먹을려고 벌이는 짓이라고 생각해서 더 강력한 처벌을 하는게 기본이다. 하지만 반복적인 사고에도 황당한 해명만 반복하고 있으니 시청자들은 더 화가날 수 밖에 없다. 시청자들은 그것을 확대해석해 SBS가 온통 일베냐며 실망을 보낼 것이다.

 

신뢰를 최선으로 해야 하는 공중파 방송사가 논란투성이 일베에 휘둘려서 이미지 실추를 자초한다는 게 황당한 일이다. SBS 내부에 일베에 있다는 걸 스스로 인증하는 게 아니라면, 확실한 처벌로 이 논란을 매듭짓는 게 마땅하다. 그것이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다. 분명 SBS에도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선량한 제작진들이 있을 것이다. 이런 방송사고는 그들의 노력까지 매도당하게 하는 일이니 더욱 책임감있게 해결을 위한 노력을 벌어야 할 것이다. 거듭된 사과가 아니라 실질적인 해결책으로 이런 논란 자체를 만들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또 흐지부지 넘어간다면 SBS 자체가 고의성을 가지고 시청자를 우롱하는 것으로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다. 이는 방송의 인기와 상관없이 SBS가 공중파의 자존심을 버렸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10가지를 잘해도 한가지 오점이 모든 걸 집어삼킬 수 있다. 그러니 제발 SBS가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여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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