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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스트 린다김 갑질 논란 향한 네티즌들의 두가지 시선 총정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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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스트 린다김 갑질 논란 향한 네티즌들의 두가지 시선 총정리


딘델라 2016. 2. 17. 13:45

과거 무기 로비스트로 이슈를 뿌렸던 린다 김이 50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며 고소를 당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한 언론사는 " '로비스트' 린다김 갑질 논란…"뺨 때리고 무릎꿇려" " 라는 단독 기사를 통해서 린다 김과 관련한 고소 사건을 상세히 보도했다.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납품하는 정모씨가 일하면서 알게 된 이씨의 소개로 린다 김을 만난 건 지난해 12월이라고. 당시 정모씨는 " 아는 언니가 있는데 유명한 사람이야. 돈을 급하게 써야 한다네. 이틀 만 5천만원을 빌려주면 이자로 500만원을 주겠대 " 라는 이씨의 말을 듣고 영정도의 카지노를 방문해서 린다 김을 만났다 한다. 그녀의 통화 내용을 듣고 위압감을 느낀 정씨는 돈을 빌려드릴 수 없을 거 같다고 거절했는데, 땅 계약서를 보여주며 보증을 서겠다는 이씨의 말을 믿고 린다 김을 다시 만나 돈을 빌려주었다 한다.

 

 

그때도 린다 김은 " 내가 누군지 몰라. 이 시계가 1억8천만원짜리야. 반지는 15캐럿이고. 미국에서 그랜드 호텔도 운영하고 있어. 너 이런 식이면 한국에 못 산다. 좋게 좋게 돈 주고 가. XX야 문 닫아." 라며 벌컥 화를 했다고. 결국 정모씨는 돈을 이틀 뒤에 돌려 받기로 하면서 린다 김이 노트에 써준 차용증을 받았지만, 약속한 시간이 지나도 핑계만 대고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 한다. 린다 김은 카지노에서 돈을 날렸다며 돈을 더 달라며 그러면 10억을 주겠다는 핑계를 대었고, 약속시간이 되서도 못주겠다며 정씨를 밀치고선 뺨을 휘갈겼다고 정씨는 증언했다.

 

 

결국 정씨는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하지만 돈을 주겠다며 경찰을 돌려 보내라고 설득한 이씨의 말을 믿고 경찰을 돌려보내자 적반하장으로 린다 김이 " 무릎 꿇고 빌면 돈 돌려줄게. 꿇어" 라고 화를 냈다고 전했다. 어쩔 수 없이 수모를 당한 정씨는 돈을 돌려 달라고 사정을 했고 돈을 갚겠다던 린다 김은 이후에도 정씨를 사채업자로 몰며 돈을 주지 않았다고 고소 이유를 전했다. 정씨는 녹취록과 전치 2주 진단서를 도대초 린다 김씨를 사기 및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린다 김은 돈을 빌린 것은 맞지만 중간에 감정이 나빠져 돌려주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당시 호텔에서 통화한 건 권 장관이 아니라 권 장군이었고, 호텔방에서 어깨를 때린 적은 있지만 무릎을 꿇린 사실은 없다며 정씨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생각도 있다고 언론에 설명했다.

 

이와 같은 사건 내용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린다 김이 누군지 궁금해하며 큰 관심을 보냈다. 린다 김은 김영삼 정부시절 군 무기 도입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한 로비스트로 유명세를 떨쳤다. 당시 1990년대 중후반 군 관계자들로 부터 각종 군무기 장비 구매 사업 등 2급 군사비밀을 불법으로 빼내고, 엄청난 논란이 되었던 백두사업과 관련해서 군 관계자에게 뇌물을 건넨 협의(군사기밀 보호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 받아 법정 구속이 됐었다. 하지만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로비스트 린다 김이 세월이 흘러서 다시 떠오른 건 클라라 사건 이후 로비스트가 거론되면서다. 이규태 회장이 클라라에게 로비스트를 권유했었다고 알려지면서 로비스트가 무엇인지 주목받았고 예전에 유명세를 떨친 린다 김이 언론에 조명을 받기도 했었다. 종편 등에 출연했던 린다 김이 로비스트 활동 당시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등 방송에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로비스트에 대한 인식이 마냥 좋을 수는 없었다. 최근에도 군비리와 관련해서 시끄러웠고, 국가의 세금으로 운용되는 일이 각종 비리 비위 사건으로 얼룩지고 있으니. 린다 김도 결국 그런 선상에서 이슈를 뿌린 인물이기에 대중들은 더욱 더 이번 논란에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더군다가 갑질 논란에 대해서는 대중들은 민감하다. 정모씨가 들려준 린다 김의 위압적인 말들과 태도는 사실이라면 문제가 될 소지가 커보였다. 자신의 위치와 배경을 이용해서 상대를 무시하고 직간접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일은 항상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대표적인 땅콩 회항 사건만 봐도 대중들이 갑질을 얼마나 싫어하는 지 보여준다. 그래서 린다 김의 기사마다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다. 그녀의 과거 사건이 더욱 편견을 부추겼기에 좋은 소리를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네티즌들 중에는 린다 김의 과거 사건에 대한 사법제도의 문제점을 꼬집는 이도 많았다. 나라를 뒤흔 든 비리사건의 논란의 당사자 임에도 집행유예로 쉽게 풀려나는 일이 다반사니 씁쓸하다는 반응이었다. 국방이란 한 나라의 근간인데 그것을 두고 매번 안일하게 넘어가니 과거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는 자조 섞인 말들도 있었다. 그래서 논란의 인물을 방송에 출연시켜 자극적인 가십을 양산하는 종편 및 지상파 방송사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국방예산을 좌지우지했던 로비스트와 방산비리, 이는 단순한 가십성 이슈로 만들기엔 예민한 문제다. 현재도 예산 1조 혈세 낭비로 논란의 대상이 된 방산비리가 까도 까도 또 나와서 국민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고 제대로 된 책임을 물어야 함에도 사건 해결은  아직도 멀었다. 그런데 이런 사회 분위기와 다르게 한편에선 로비스트를 가벼운 흥미거리로 다뤄서 씁쓸했다. 사건이 불거지면서 그녀가 출연했던 방송 내용들이 주목을 받았다. 세월이 지났다고 해서 방송사들이 이들의 입을 통해서 로비스트로서 행했던 모든 일을 포장시키는 건 참으로 안일한 일이 아닐까 싶었다.

 

방산비리는 가장 엄단해야 할 문제이고 비리사건이 터질 때마다 나라를 걱정하며 비판을 보내던 언론사들이 왜 논란의 인물들에겐 관대한 지 이해가 안 된다. 문제의식 없이 자극적인 관심을 끄는 데만 정신이 없는 방송사들이 있으니 린다 김도 여전히 "내가 누군지 아느냐" 며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을 버리지 못하는 게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여전히 갑질이 통하는 사회는 참으로 씁쓸하다. 그런 의미에서 린다 김은 과거나 지금이나 논란의 당사자들은 아무 일 없이 살고 있다는 씁쓸한 느낌을 전해서 우리 사회가 왜 변할 수 없는지, 그리고 요즘 과거로 회구하는 느낌을 들게 만드는 건 왜인지 잘 보여준 사건이 아닌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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