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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델라의 세상보기
전남 화순 하가마을에서 열심히 할머니들이 일손을 도와준 아이들의 모습은 미소가 절로 나왔습니다. 수레 한가득 이불을 싣고 옛날 빨래터에서 빨래를 하는 윤후와 지아의 고사리손은 보기만해도 기특했죠. 특히 후는 할머니들의 칭찬에 거침없이 물먹은 무거운 이불을 개울 속에 행궈냈습니다. 쌍방망이질까지 선보이며 땀을 뻘뻘 흘리는 귀여운 윤후를 보니, 잘한다 잘한다는 칭찬이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맞았습니다. 순수한 동심은 칭찬 한마디에 슈퍼맨같은 힘을 발휘하며 빨래의 달인이 되어있었습니다. 준수랑 준이도 마찬가지였죠. 고추꼭지를 야무지게 따내는 모습을 칭찬하자 평소에 말없던 준이도 신나게 조잘대며 신이났습니다. 내가 없으면 셋이 안될거야~ 칭찬에 더욱 열심이던 준수는 계속해서 인정받고 싶어서, 자신의 존재감을..
한국을 대표하는 패셔니스트 지드래곤을 동묘에 데리고 간 정형돈! 그는 역시 짝꿍을 띄우는 방식을 너무나 잘았습니다. 3천원이면 명품 비슷한 옷을 언제든 찾아낼 수 있다는 그의 과감한 패션쇼핑 방식은 지디를 당황시켰죠. 데프콘과 함께 형돈이와 대준이의 음악세계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들의 패션세계를 탄생시킨 동묘의 빈티지 세계를 빵터지는 웃음으로 설명해준 정형돈은 거침없이 지드래곤을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동묘에 데리고 갔습니다. 쭈뼛쭈볏한 패셔니스트에게 별천지를 선사한 정형돈은 즉석에서 흥정하며 다양하고 화려한 동묘패션을 지드래곤에게 전수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지드래곤도 형돈의 패션세계에 점점 빠져들었죠. 명품 패션과 다른 한국식 빈티지의 이색풍경을 대표 패셔니스트와 탐방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신선했..
'아빠 어디가' 해외특집편이 정해졌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그동안 해외여행을 할 것이란 루머들이 많이 돌았었죠. 그래서 어느 나라를 간다고 떠도는 말들로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아빠 어디가(이하 '아어가' 줄인말)' 제작진은 이에 대해서 그간 부인해왔었습니다. 아무래도 내부 조율이 필요했기에 성급하게 발표하지 못한 것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해외를 간다는 것은 그만큼 아이들을 생각해서 조율하고 신경쓸게 더 많기 때문이겠죠. 이렇게 많은 말이 나온 끝에 이번에는 진짜로 해외특집 뉴질랜드편이 확정되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이에 대해서 내부조율이 더 필요하다고 MBC에서 말을 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가족여행'이란 컨셉까지 말이 나온 걸 봐선 완전한 확정인 것 같습니다. 언론에 나온 내용을 보면 제작진들은 5박..
드라마 '비밀'에 출연한 황정음의 오열연기가 연일 화제입니다. 황정음은 데뷔 이래 물 만난 고기처럼 혼신의 눈물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지요. '주군의 태양'이 끝난 후 황정음의 놀라운 연기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시청률 선방의 1등 공신이 되었습니다. 강유정(황정음)은 어디까지 인간이 불쌍해질 수 있고, 순수하게 희생할 수 있는지를 눈물나게 그려낸 캐릭터죠. 검사 남친 안도훈(배수빈)의 미래를 위해서 감옥행을 선택한 강유정의 인생은 끝없이 추락했습니다. 그의 아이까지 감옥에서 낳아야 했고, 아버지는 충격으로 쓰러져 치매까지 얻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희생은 안도훈의 배신으로 헛것이 되고 말았죠. 뺑소니로 여친을 잃은 조민혁(지성)의 복수에 휘둘린 안도훈에 의해서 가석방이 미뤄졌고, 아들 산이를 학대했..
김은숙 작가의 '왕관을 쓰려는자, 그무게를 견뎌라 - 상속자들'이 첫방을 시작했습니다. 이민호와 박신혜, 김우빈등 청춘스타들이 총출동한 '상속자들'은 현대판 신데렐라 스토리의 연속을 그리는 드라마죠. 신데렐라 스토리하면 김은숙 작가의 장기입니다. '파리의 연인', '시크릿가든' 등 초호화 재벌남의 사랑을 여성의 판타지를 자극하며 재밌게 그려갔기에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런 김은숙 작가의 장기가 이번에는 하이틴물로 재탄생되었습니다. '왕관을 쓰려는자, 그무게를 견뎌라 - 상속자들' 거창한 제목이 보여주듯, 10대 상속자들의 사랑과 운명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제국고와 제국그룹! 10대들의 이야기 만큼, 어른들의 이야기도 비중이 컸습니다. 상속자들의 운명이 어른들이 만든 그 틀안에 있음을 명확히 했습니다...
KBS '안녕하세요'가 영화 올가미를 연상시키는 집착오빠에 대한 사연소개로 또 한번 시청자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7일 방송된 '안녕하세요'에는 못말리는 동생바보, 집착오빠가 나왔지요. 하지만 단순하게 동생을 아낀다고 하기엔 도넘은 집착성향이 오히려 불쾌감만 남겼습니다. 서른 살이 넘은 동생을 여전히 아기처럼 여기고, 동생의 사생활에 일일히 간섭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었죠. 여동생의 데이트에 따라다니는 것은 기본이요. 동생의 신혼여행까지 따라가려고 이미 티켓과 여행준비까지 마쳤고, 결혼한 동생과 최소 5년은 함께 살겠다며 혼전계약서에 여동생의 소유권을 당당하게 요구한 오빠의 과한 애정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심지어 학창시절에는 여동생과 항상 손을 잡고 다녔고, 중고등학교때까지 입에 뽀뽀를..
'아빠어디가' 친구특집의 '짝궁 운동회'! 이날 아이들은 친구들과 재밌는 가을 운동회를 만끽했죠. 초반 몸풀기 게임으로 '둥글게 둥글게'를 시작했는데, 승부에 집착한 아버지와 아이들에게 양보하는 훈남 아버지가 명확하게 갈렸습니다. 윤민수는 지원이가 홀로 게임에서 떨어질 위기에 처하자, 자신의 자리를 양보해 훈남으로 등극했죠. 그런 아빠의 양보에 성동일은 혼자만 착한 척한다고 핀잔을 줬지만, 혼자 떨어질 지원이의 상처를 생각하면 아빠의 양보는 미덕이었습니다. 결국 두 아버지가 떨어지고 여전히 살아남은 성동일과 송종국은 아이들 사이에서 살아남은 승부에 집착한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성동일마저 송종국의 민망한 딸사랑에 두손두발 들고, 스스로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할 수 밖에 없었죠. 2명이 짝을 지..
'무한도전' 응원단이 고려대와 연세대의 정기전에 참여하며 젊음의 열기에 뜨거운 땀방울을 더했습니다. 한달간 멤버들은 학생들과 응원전 준비를 하면서 위탁교육을 멋지게 완수했지요. 매년 고연전과 연고전으로 번갈아 불리며, 화려한 응원전으로 유명한 이들의 정기전은 유명세답게, 그 열기가 브라운관을 압도할 만큼 뜨거웠습니다. 학생들의 열기에 압도당한 멤버들은 긴장했지만, 역시 실전에 강했습니다. 수천명의 학생들을 휘어잡으며 한달간 준비한 열정을 멋지게 토해냈습니다. 이번 두 학교의 정기전에 대해서 시청자의 호불호는 갈렸지만, 개인적으로 그 열기와 멤버들의 땀방울에 감동했습니다. 단순하게 그들만의 리그를 보여준 회가 아니였고, 젊음의 에너지에 그때 그 시절에 대한 아련한 추억도 되세길 수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무..
'주군의 태양'이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수많은 시련을 이겨내고, 그럴 수 밖에 없는 탄탄한 개연성으로 꽉 묶인, 너무나 달달한 해피엔딩이었습니다. 이렇게 달달한 해피엔딩을 보여주기 까지 홍자매는 대단한 밀당 스킬을 보여주었죠. 왠만하면 그냥 받아주지 했지만, 완벽한 결합을 위해서 홍자매는 캔디 스토리를 철저하게 비틀었습니다. 그래서 16회가 연장으로 살짝 지루했지만, 자기 자신을 위해서 떠나야 한다는 태공실의 이유를 섬세하게 그려줘서 참 소중했죠. 그로 인해서 주중원은 기다림의 미학을 실천하며 태양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 끝까지 기다려준 멋진 왕자로 재탄생되었습니다. 주중원은 저돌적인 뻔한 남주처럼 공실을 붙잡으며 이제는 내 품에서 쉬라고 위로할 수 없었습니다. 공실이 평범한 여자였다면 중원의 대시에 ..
박시온(주원)에게 이제 장애는 의사로서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장애를 가진 의사가 주치의가 되는 것을 꺼리는 보호자에게 상처받는 일따위 없었습니다. 다른 것에 대한 편견은 자연스런 반응이고, 그것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그 편견을 깨쳐주는 게 박시온의 몫이라 당연히 받아들였습니다. 그랬기에 김도한(주상욱)은 상처를 걱정하기 보다 장애로부터 자유로워진 박시온의 긍정신호를 보았습니다. 자신을 인정하고 긍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박시온! 그래서 온전히 자신을 받아들이며 의사로서 소임을 완수할 수 있는 그에게 천재적인 재능마저 절대적이지 않다고 김도한은 말했습니다. 그것은 천재성이 없어도 온전히 좋은 의사가 될 수 있게 된 박시온의 성장을 의미했습니다. 이렇게 '굿닥터'에서 박시온은 의사로서 더욱 성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