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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델라의 세상보기
비밀도 이제 3회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13회는 루즈하긴 했지만 중요한 회였죠. 그동안 로맨스 감정라인의 중심은 조민혁이었습니다. 강유정에 대한 집착과 사랑을 일방적으로 드러낸 조민혁의 심리가 주었고, 그것이 격정적인 키스로 정점을 찍으며 강유정도 조민혁의 마음을 알았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유정의 변화였습니다. 13회는 그렇게 조민혁에 대한 강유정의 달라진 시선이 포인트였습니다. 강유정은 조민혁에게 인간적인 연민을 느끼게 되지요. 그의 키스가 실수가 아니고 진심이라는 것을 알면서부터 자신도 모르게 민혁을 마음 속에 품게 됩니다. 그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간 유정은 아픈 민혁을 간호하며 더욱더 연민이 싹트게 됩니다. 조민혁은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아픔이 있었고, 유정은 그의..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이 이보다 안타까울 수 있을까? '못난이 주의보'를 보고 있으면 차라리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게 더 낫지 않나 싶을 정도로 공남매의 아픔은 상상이상이었습니다. 공준수 사건에 대해서 현석 역시 의심을 품었고, 공나리는 악몽처럼 지나간 꿈 속 퍼즐을 맞추며 큰 오빠가 살인을 하지 않았단 걸 완전히 기억해냈죠. 준수는 감당하기 힘든 진실로 인해서 나리가 사고를 당하고, 게다가 함묵증까지 걸리자 괴로워합니다. 준수는 자신이 벌인 일로 트라우마를 겪는 나리를 보면서 자신의 선택을 후회했습니다. 결국 최면치료로 나리가 침묵하려 했던 진실의 판도라 상자가 열렸고, 공현석은 형이 살인자가 아님을 알게 되지요. 항상 형에게 미안했습니다. 내가 아니였다면 형이 살인자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그런데 사건..
아빠 바꾸기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아빠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아이들은 기특하게도 잘 적응했습니다. 특히 아빠들의 고생이 컸습니다. 자기 자식 비유맞추기도 힘든데, 남의 자식을 돌보는 것은 신경쓸게 더 많았습니다. 제대로 고생한 아빠는 김성주였습니다. 김성주는 하필 에너지 넘치는 준수와 후를 도맡게 되었습니다. 잠이 든 준수를 깨우느라 고생했고, 넘치는 에너지의 준수와 놀아주느라 완전히 녹초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후까지 성주 삼촌을 선택해서 인기가 많은게 좋은 건 아니였죠. 늦게 합류한 후는 남들이 잘준비를 할때부터 활동 시작이었습니다. 짜파구리 야식도 챙겨주고, 준수 못지않은 에너지로 말타기까지 시키는 바람에 삼촌의 혼을 쏙빼놓았습니다. 이렇게 활달한 두 아이를 돌보는 일이..
2년만에 돌아온 '무한도전 가요제'가 풍성한 볼거리로 시청자를 사로잡았습니다. 이번 가요제 정식 타이틀은 ' 2013 자유로 가요제 '지요. 오랜 기다림에 답한 무도가요제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최고의 무대를 선물했습니다. 그간 무도의 위기라는 말이 수없이 재기되었었는데, 이번 무도가요제로 그런 소리는 쏙 들어갈 것 같습니다. 무도가요제의 대성공은 무도의 완전한 부활을 알리는 것이었고, 무도파급력을 새삼 느끼게 하면서 국민예능의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2013 자유로 가요제, 다양한 음악적 장르가 돋보였던 최고의 무대 무엇보다 이번 가요제는 다양성 측면에서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음악적인 다양성과 도전으로 이전 가요제와 차별을 줬고, 그런 참신한 도전이 무도정신과 딱 맞아떨어졌습니다. 변화의 중심에 선 팀은..
나정이(고아라)의 남편감 유력후보 쓰레기(정우)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현재 케이블과 공중파 통틀어 여심을 사로잡은 남자배우는 단연 조토커 지성과 쓰레기 정우를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정우의 인기는 케이블 파워를 보여주고 있어서 더 돋보입니다. 케이블 5%의 시청률에서 느끼는 체감인기는 공중파를 압도하고 있지요. 서인국이란 걸출한 청춘스타를 배출한 응답하라 시리즈였기에 누가 제2의 서인국이 될까 내심 궁금했습니다. 포스터가 공개될때만 해도 의례적으로 서인국의 비주얼이 떠올랐던 유연석이 그 주인공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예측은 보기좋게 친남매가 아니라는 반전으로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쓰레기 역시 나정이의 남편감 후보였고, 친남매가 아닌 죽은 오빠의 친구였다는 반전이 알려지면서 쓰레기 캐릭터..
얼마전 썰전이 비밀의 흥행에 대해서 '신인작가들이 데뷔작에서 재능을 폭발시키면 이기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한땀 한땀 눌러쓰고 있다는 김구라의 말이 공감되었습니다. 현재 4회만 남겨둔 비밀은 12회에서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비밀은 뻔할 수 있는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작가들은 이런 뻔함을 비틀어 스릴러와 멜로를 절묘하게 버무렸습니다. 그랬기에 비밀 속 비밀에 접근해 갈수록 시청자들은 극에 빠져들었고, 주인공들의 로맨스에 몰입하며 이들의 사랑을 강하게 응원했죠. 작가들의 사건을 풀어가는 능력과 로맨스를 쫄깃하게 풀어내는 스킬만 봐도 고심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12회는 이런 재능이 폭발한 로맨스의 정점을 찍은 회였죠. 아슬한 키스 불발로 시작해서 엔딩에 격정적인 키스신으로 마무리하..
안도훈(배수빈)의 욕나오는 뻔뻔함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자기합리화의 늪에 더 깊숙히 빠져들게 된 안도훈에겐 더이상 강유정(황정음)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아들 산이 일을 사주하는 것도 모자라, 유정의 아버지마저 자신의 앞길을 막는다 버린 그는 이제는 조민혁의 모든 것을 뺏으려 했습니다. 그도 성공하기 쉽지않은 사회시스템의 희생량이라 생각되었지만, 갈수록 더해지는 뻔뻔함에 이제는 욕만 나왔습니다. 어떻게 한 인간이 저렇게 망가질 수 있을까? 배신에 치떠는 유정을 매몰차게 내치는 안도훈은 더이상 용서받기 힘든 존재였지요. 이렇게 안도훈이 악랄해질수록 더욱 조민혁과 강유정에 몰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희생한 강유정도 조민혁의 복수를 이해했는데, 그 희생으로 살아남은 안도훈은 오히려 조민혁에게 ..
주말을 힐링시킨 힐링예능의 대표주자 '아빠 어디가'의 시즌2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현재 언론에 따르면 MBC '일밤-아빠어디가' 시즌2 출연자를 물색 중이라고 전했지요. 내년 시즌2를 방송하는 걸 목표로 현재 자녀를 둔 연예인들을 제작진들이 미팅을 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최근 '아빠 어디가'가 뉴질랜드 해외여행편을 준비하면서 부터 혹시나 이번 여행을 끝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네티즌 사이에 돌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이번 여행이 일밤을 살린 보은성 여행 같았기 때문이죠. '아빠 어디가' 애청자로서 벌써부터 시즌2 소식이 들려와서 왠지 슬프네요. 영원히 살리기 힘들 것 같은 일밤의 장기침체를 완벽하게 살려낸 아어가의 흥행은 기적같은 일이었죠. '아빠 어디가'가 없었다면 아마도 일밤은..
역사왜곡 논란의 기황후가 첫방송 되었습니다. 가뜩이나 요즘 역사문제가 가장 첨예한 논란거리죠. 그런 상황에서 기황후가 방송된다고 하니 더욱 역사왜곡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기황후가 고려사람이라 해도 그녀가 정치적 입지를 다진 기반이 원나라고, 기씨일가가 고려에 패악질을 한 것들이 바로 매국행위나 다름이 없다고 불쾌해하는 것입니다. 원나라의 위세에 고려가 자주성을 훼손당하던 시절, 그래서 더욱더 원을 일본이랑 똑같다고 보는 것이고, 이런 역사적인 부분을 놓고 본다면 당시 친원파인 기황후와 기씨일가들은 친일파와 똑같다고 느끼는 것이죠. 그렇게 따지면 역사의 가해자라 볼 수 있는 그들을 영웅처럼 미화시키는 것이 왜곡이라며 불편해하는게 이해되었습니다. 당시에 공녀로 끌려간 것은 안타까운 일이나, 이..
이번주 '아빠 어디가'는 윤후가 늦게 합류해 그 빈자리가 컸지요. '아빠 바꾸기' 미션마저 다음주로 넘어가서 왠지 더 허전했습니다. 그래도 아빠들이 만들어준 엉성한 모자를 쓰고 밤을 따는 아이들은 정말 귀여웠습니다. 그리고 '아빠 바꾸기'란 특별한 미션에 아빠들이 쩔쩔매는 모습을 보니 다음주가 더 기대되었습니다. 후의 빈자리는 있었지만, 이번 여정은 나름대로 초반의 추억이 떠올라서 재밌었습니다. 정겨운 시골의 정취가 아이들이 처음 방문하던 그곳과 비슷해서 그런지, 초반 아이들이 낯선 여행을 시작할때가 떠올랐습니다. 특히 집을 고르는 과정에서 민국이가 품걸리를 떠올리게 하는 집을 선택해서 더 그랬죠. 다소 허름한 집에서 김성주가 삶은 밤을 선택하면서 민국이의 기분이 언짢았습니다. 김성주가 밤을 깨물자 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