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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델라의 세상보기
차은상과 김탄은 '직진'을 외쳤다. 어린 풋사랑마저 이해 못하는 아버지의 삐뚫어진 간섭에 김탄이 선택한 것은 바로 정면돌파였다. 차은상은 다시는 김탄을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그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였다. 어린 사랑이라고 왜 애절하지 않을까? 두 사람이 이토록 아파하는 걸 지켜보는 건 주변을 더욱 힘들게 했다. 형 김원(최진혁)은 동생의 '제발 살려달라'는 말에 마음이 아려왔다. 늘 매정하게 대했지만, 탄이가 단단하고 착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그였다. 그런 탄이가 한없이 스스로 망가지는 모습을 보면서, 그는 어린 탄이가 겪는 아픈 사랑을 지켜주고 싶었다. 아버지의 그늘은 컸으나, 그는 나름대로 아버지 김화장과 맞서기 위해서 자신의 사람을 채워나갔다. 그렇게 작은 싸움을 준비하면서 탄이의 ..
파격적인 불륜소재를 들고온 '따뜻한 말 한마디'가 첫방부터 시청자의 관심을 받았다. '따뜻한 말 한마디(이하 따말)'는 한혜진과 김지수의 조우만으로도 기대감을 줬다. 유부녀가 된 한혜진이 연기변신을 위해서 선택한 캐릭터가 바람피는 역할이라서 상당히 파격적이었다. 그리고 '태양의 여자'에서 카리스마와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지수의 출연만으로도 기대가 된다. 따말은 불륜이란 껄끄러운 소재를 택했다. 그래서 불륜을 미화하는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그러나 첫방을 본 느낌은 불륜이 미화되는 것이 아닌, 오히려 그를 통해서 부부의 갈등을 파헤치고 불륜을 까는 쪽이 더 많았다. 그리고 이 드라마의 신선한 점은 불륜의 끝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보통 드라마들이 불륜을 겪게되는 과정을 점진적으로 그려나가고 종국에는 파경을..
'아빠 어디가' 뉴질랜드 여행은 시청자들의 우려와 달리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했다. 해외특집을 하기전까지만 해도, 굳이 해외까지 가서 여행을 해야하는 지 우려섞인 반응들이 많았다. 그만큼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훼손하는 게 아니냐는 비난여론이 많았었다. 그러나 뉴질랜드 특집이 방영된 후 이런 비난들은 금방 잠재워졌다. 그것은 해외특집이 단순한 관광이 아닌, 현실적인 접근에 취중한 목적이 분명한 여행이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뉴질랜드 가정의 홈스테이였다. 그 나라의 문화를 제대로 느끼려면 여행 중 홈스테이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제작진들은 첫날 팬션에 묶으며 어른들의 영어울렁증을 극복하기 위해서 마트에서 물건사기를 시도했다. 그렇게 낯선 뉴질랜드에서 시작부터 영어로 인한 난관을 생생하게 전해줬던..
드디어 쓰레기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것은 사랑한다는 말이 필요가 없었다. 오랜 오빠와 동생사이의 그 감정이 한 순간에 정리되는 건, 말이 아닌 하나의 행동으로 표현되었다. 그렇게 쓰레기의 기습키스는 자신의 마음도 똑같이 나정이를 향하고 있다고 전달해주었다. 두 사람이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 까지, 참 멀고도 멀리 돌아왔다. 나정이가 친오빠처럼 지낸 쓰레기를 보면서 설레기 시작하던 순간부터, 쓰레기는 오빠가 아닌 남자로 다가왔다. 그러나 눈치없던 쓰레기는 언제나처럼 나정이는 동생이 되야하는 존재였다. 쓰레기는 자신의 행동들이 나정이를 설레게 만든다는 걸 알지 못했다. 그야말로 애타는 나정이의 짝사랑이었다. 그러나 오랜시간 두 사람이 쌓아놓은 오빠와 동생이라는 장벽을 허물어트린 건 한..
'응답하라 1994' 12회는 성나정과 쓰레기의 급진전된 진도를 보여주며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지난 주 예고는 파장이 컸다. 누군가를 찾으며 울먹이는 나정이의 모습이 그녀의 감정변화와 연관이 있는게 아닌가 싶었기 때문이다. 많은 시청자들이 예상했듯, 당시 상황은 삼풍백화점 스토리를 담은 것이었다. 그리고 나정이가 애타게 찾던 남자는 칠봉이였다. 그러나 칠봉이와의 눈물나는 포옹은 두 사람의 진도를 보여주진 못했다. 그래서 예고는 안타깝게도 낚시가 아니였다 싶다. 95년 삼풍백화점이 무너진 사건은 사회 전반을 충격으로 빠트린 엄청난 이슈였다. 천여명이 탈출하지 못하고 매몰되었고, 사상들의 가족은 그로 인해서 고통받았다. 그렇게 칠봉이의 레포트를 써준 보답으로 나정이는 삼풍에서 약속을 잡았다. 5층 냉면집에..
'꽃보다 누나' 첫방송은 예고한대로 대박이었다. 4명의 여배우가 선보인 막강 캐릭터를 보니, 나영석PD의 섭외실력와 발굴능력에 또 한번 감탄하게 되었다. 꽃할배 못지 않은 매력을 첫방부터 뿜어낸 여배우들은 허당 이승기와 더불어 시청자들을 완전히 배꼽잡게 만들었다. 개성이 강한 만큼 이를 캐릭터로 특화시키는 제작진의 센스는 대단했다. 진격 순재 만큼 엄청난 카리스마를 지닌 윤여정은 그야말로 워너비였다. 존재 자체는 무서운 대선배였지만, 성격은 솔직하고 허당기도 있는 인간적인 선배였다. 그에게 이승기는 손자나 다름없는 한창 어린 후배였고, 짐꾼으로서 사정없이 빈틈만 보인 이승기를 그녀는 솔직하게 감쌌다. 허당 승기가 짐승기로 변하는 당황스런 순간에도 이순재 만큼 뛰어난 영어실력으로 위기를 헤쳐나간 멋진 카리..
'아빠 어디가' 시즌2 준비가 순탄치만은 않은 것 같다. 내년 시즌2 출범을 앞둔 제작진은 멤버구상이 한창이다. 불발이 되었지만 권상우와 접촉했었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누가 시즌2 멤버에 합류할지가 큰 관심이다. 그러나 섭외에 들어갔다는 소식은 있지만, 정확한 윤곽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그리고 이를 반영하듯 섭외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언론의 기사가 떠올랐다. 언론에 소개된 '아빠 어디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 워낙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기 때문에 출연하고 싶어 하는 연예인은 많지만, 프로그램 성향과 맞아떨어지는 이들을 고르기 쉽지 않다. 또 제작진이 공을 들이고 있는 연예인들은 출연을 거절하는 등 멤버 구성에 있어서 상당 시간이 걸릴 듯 보인다 " 고 전했다. 제작진들은 '아빠 어디가2'에 대한 구..
'상속자들'의 승승장구는 젊은 배우들의 연기력이 최고 수훈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 상속자들이 강조하는 왕관의 무게란 현실적인 무게가 더없이 짓누르는 현실에서 공감받기 힘들다. 그래서 아무리 그들의 부모가 정해준 미래 속에서 사랑과 꿈으로 갈등한다 해도 그 청춘의 무게가 얼마나 힘이 들까 공감가진 않는다. 방황하는 청춘으로서 이들을 그려내기엔 재벌 설정 자체가 한계가 있다. 그렇다보니 상속자들은 과한 설정이 눈에 들어온다. 모든 재벌 캐릭터에 하나씩 불쌍한 구석을 만들어서 감정이입을 억지로 시키려드는 것이다. 누가 누가 더 불쌍하나 경쟁을 하듯 말이다. 김탄이 서자라는 설정부터가 그렇다. 친어머니를 두고 다른 어머니를 대외적인 어머니라 칭해야 하는 설정은 김탄을 안타깝게 한다. 형을 사랑해도 그 형과 경..
'안녕하세요'가 3주년이 되었다. 이번 '안녕하세'요 방청객에는 그동안 사연을 소개하며 화제가 된 이들이 함께 했다. 그 중에서 파란눈 모녀의 정황이 공개되서 반가웠다. 이제는 편견없이 대하는 사람들 속에서 행복한 일상을 누리는 걸 보니 한결 마음이 편했다. 이렇게 '안녕하세요'가 자극적인 사연 논란에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그런 속에서도 늘 관심을 받는 것은 몇몇 사연들이 큰 공감대를 이끌기 때문이다. 방송의 파급력이 제대로 쓰이면 어느때보다 긍정적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기에 '안녕하세요'가 3주년을 버틸 수 있던게 아닌가 싶다. 3주년 특집 방송에서도 여전히 공감 사연은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 인상적인 것은 맞담배 아빠가 아닐까 싶다. 고1 아들과 맞담배를 피는 친구같은 아빠의 사연은 그 내막이 가..
아어가 아이들은 들뜬 마음으로 뉴질랜드 여행을 맞았다. 형제들도 동참한 이번 뉴질랜드 여행은 제 2의 형제특집이었다. 아무래도 해외여행이다 보니 아빠들의 최고 화제는 온통 영어였다. 저번주에도 아이들이 영어실력을 뽑냈었지만, 실전 영어는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 영어를 잘하는 민국이도 처음에는 자신감을 가지고 영어로 주문을 했지만, 막상 나온 쥬스가 맛이 없자 바꿔달라는 말을 하기가 두려워서 도망을 쳤다. 그렇게 실전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알 수가 없으니, 그때마다 영어로 설명을 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건 모두가 어려워하는 일이었다. 당연히 콩글리쉬가 넘쳤다. 그럼에도 아빠들은 순발력을 발휘해서 주문을 하고 물건도 샀다. 영어라는 화제는 시청자들도 마찬가지 였다. 그래서 아나운서 김성주가 의외로 영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