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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델라의 세상보기
초반 성폭행과 관련해서 사회적인 이슈를 잡은 '보고싶다'가 치정극으로 갈수록 극의 내용이 갈피를 못잡는 느낌입니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힐링 받아야 할 존재는 바로 이수연(윤은혜)입니다. 성폭행 피해자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가슴 속에 담아두며 동시에 그 상처를 함께 했던 한정우(박유천)를 잊지 못하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수연! 그래서 이수연이 받은 상처를 기꺼이 치유하길 바라며 모든 걸 희생하려 애쓰는 한정수의 가슴 아픈 사랑이 이 드라마의 중심입니다. 그러나 이수연과 한정우의 사랑 앞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장애물 투성이입니다. 첫사랑이란 풋풋한 추억을 이어가기엔 주변에서 벌어지는 잔인한 사건들의 스케일이 너무 커져버렸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해리(유승호)의 복수가 도를 넘어섰다는 데 있습니다. 아무..
최근 김태희와 열애설이 터진 비의 규율위반 사항에 대해서 국방부는 근신 처분이란 징계를 내렸습니다. 비는 지난해 공무상 외출을 나갔다가 사적으로 배우 김태희를 만난 것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열애설이 터졌습니다. 이후 김태희는 비와 사귄지 한달정도 되었다며 열애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김태희와의 열애가 아닌 다른데서 터졌습니다. 바로 비가 김태희를 만난 과정이 군인 신분인 비가 해서는 안되는 규율위반에 해당이 된 것입니다. 비는 일주일에 한번꼴 공무상 외출 상황에서 사적만남을 가졌고, 또한 외출시 탈모보행을 했습니다. 결국 이런 사적만남과 탈모보행은 연예사병의 기강해이와 특혜논란으로 번졌습니다. 그동안 연예사병의 과도한 포상휴가가 문제로 떠올랐었습니다. 공연등을 하면 그에 따른 휴가들이 엄청 났습니다..
위기의 학교, 그 모습은 마치 위기의 현실을 보는 듯 합니다. 그래서 '학교2013'을 보고 있으면 청춘의 방황과 고민이 그저 그들의 고뇌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했습니다. 그 안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아파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사회에 나와서도 여전히 방황하는 우리들 모습 같습니다. 사회의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입시교육, 그 안에서 아이들은 1등에서 꼴찌까지 순위가 결정됩니다. 아이들은 치열한 순위메기기에서 살아남아 대학에 들어가려 부단히 애를 씁니다. 아이들은 첫 학력고사를 보고나서 불안감이 극도로 치닫습니다. 바로 앞으로 다가온 수능 그리고 아이들에겐 대학이 목표고 희망이며 돌파구가 됩니다. 그러나 대학은 완전한 돌파구가 아니죠. 지긋지긋한 입시경쟁을 뚫고 나오면..
2013년 뱀의 해를 맞아서 신년기획으로 선보인 '십이간지'레이스의 주인공은 송지효였습니다. 최지우팀과 송지효팀으로 나눠서 펼쳐진 치열한 대결에서 우승한 팀은 송지효팀이었습니다. 지우히메 최지우의 인기에 개리를 빼곤 런닝맨 멤버들 모두 최지우팀을 선택했지요. 하지만 좌절했던 송지효에게 꽃미남 F4( 정용화 이종현 쌈디 이기광)가 든든한 지원군으로 등장해서 함박 미소를 짓게 했습니다. 꽃미남의 등장에 최지우가 런닝맨 멤버들을 구박하며 왜 선택했냐고 성질을 부려서 빵터졌습니다. 십이간지 중 뱀을 선택한 멤버를 추리하는 과정이 재밌었습니다. 힌트를 획득하기 위한 치열한 레이스 끝에 밝혀진 힌트는 김연아, 유진, 민효린이었습니다. 도통 종잡을 수 없던 힌트의 주인공은 바로 송지효였습니다. 힌트들은 그녀가 출연했..
아침부터 TV에 조성민 사망이란 엄청난 비고를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긴급속보로 뜬 故 최진실의 전 남편이자 프로야구 선수 출신 조성민의 사망소식은 네티즌을 충격에 빠트렸습니다. 조성민은 6일 서울 도곡동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아직 정확한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그의 사인에 대해서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경찰에 따르면 조성민은 사망 당시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자살을 했을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정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갑작스런 조성민의 사망소식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남겨진 아이들에 대한 탄식이었습니다. 환희와 준희가 또다시 아빠의 사망소식을 들을 것을 생각하니 이쁜 아이들이 받을 충격에 눈물이 났습니다. 최근에 남자의 자격 패밀리 합창단에서 ..
학교가 드디어 시청률 탄력을 받았습니다. 9회 시청률은 지난주보다 무려 2~3%가량 상승하며 전국 15.2%/ 수도권 16.8% (닐슨기준)을 돌파했습니다. 장나라와 최다니엘은 동안미녀에 이어서 뒷심배우의 위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학교2013'의 매력은 학생의 입장 뿐 아니라 선생님과 학부모 그리고 학교 현실을 담고 있어서 다양한 시청자를 끌어들이며 공감을 얻는데 있습니다. 학원물임에도 유치하지 않게 이야기를 잘 풀어가는 작가의 능력도 칭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젊은 배우들이 캐릭터를 잘 살리면서 극의 몰입을 더했습니다. 이종석과 김우빈등 청춘스타들이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것도 한 몫했고, 리얼한 일진 연기를 선보이는 오정호역의 곽정욱의 연기도 대단합니다. 이들의 열연에 졸업한 시청자들도 '학교201..
2012 SBS 연기대상의 최고 영예인 대상은 '추적자'의 백홍석을 연기한 손현주에게 돌아갔습니다. 데뷔 22년만에 대상을 거머쥔 손현주는 2012년 최고의 한해를 보내며 진정성있는 감동 연기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의 수상은 너무나 당연했던 결과였습니다. SBS에서 뜻밖의 수확으로 점쳐진 '추적자'의 성공은 올한해 최고의 히트작이란 수식어로 수많은 화제를 남겼습니다. 그렇기에 손현주의 대상은 압도적인 분위기에서 가장 무게감있는 결과물이 되었습니다. 손현주의 대상 수상은 '추적자'의 대상수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추적자'는 기대하지 않았던 대어를 낚은 기분이 들게한 드라마였지요. 아직도 '추적자'의 여운이 남아있을 만큼 수많은 드라마들이 스쳐갔지만 '추적자'를 지우지 못할 만큼 강렬했습..
지난해 프로그램 대상으로 선정방식이 바뀌며 차승원이 아쉬움 속에 피해자가 되었다면, 올해 MBC 연기대상의 최대 피해자는 '빛과 그림자'의 안재욱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이번 MBC 시상식은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그 정점을 MBC 연기대상이 제대로 찍어주면서 시청자를 씁쓸하게 만들었습니다. 2012년 MBC 연기대상은 조승우에게 돌아갔습니다. '마의'에 출연하며 드라마에 진출하자 마자 대상을 거머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마의'를 재밌게 시청하는 사람으로서 그가 상을 받은 것은 정말 기쁜일입니다. 하지만 '마의'가 아직 중반정도 남겨둔 상태에서 조승우에게 최우수상과 대상까지 준 것은 상당한 오버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차라리 내년에 대상을 준다면 모를까, 조승우의 대상은 예상 밖의 수상이라서..
29일 방송된 MBC연예대상에서 박명수가 대상을 차지했습니다. 2인자라 불리던 박명수의 대상수상은 아마 박명수 본인에게는 대단히 감동적이고 의미있는 대상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예능제국에서 한순간 추락한 MBC를 생각한다면 이번 박명수의 대상수상은 역설적이게도 기뻐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프로그램에 대상을 주는 방식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MBC는 다시 개인 대상으로 룰을 바꾸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오락가락하는 수상방식만큼 MBC는 그야말로 혼동의 시간에 놓여있지요. 이처럼 앞서갔던 MBC 예능이 이렇게 감흥이 없이 초라해 볼일 수 있구나!! 한순간에 씁쓸함이 밀려왔던 2012년 MBC 연예대상이었습니다. 방명수의 대상 수상은 얼마전부터 점쳐졌습니다. 예리한 네티즌들은 MBC의 현상황을 놓고 볼..
한정우에게 이수연은 가슴 설레이는 첫사랑이자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으로 치유해주고 싶은 존재입니다. 그리고 강형준에게 이수연은 엄마를 대신한 모정이기에 강한 집착을 사랑이라 여기는 안타까운 감정이입의 대상입니다.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가진 이수연에게 이들은 돌아가고 싶었던 사랑, 자신을 구원해주었던 사랑이었습니다. 하지만 복수로 얽힌 치정극으로 극이 전개될수록 이수연은 가장 불쌍한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변해갔습니다. 강형준의 복수는 점점 광기가 되어 끝을 모르는 비극으로 향했습니다. 그는 한정우에게 엄마의 존재를 들킬까봐 지팡이로 내리치는 돌발행동까지 했습니다. 정우가 수연의 곁에 가까이 가는 것이 싫다는 이유였지만,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함이 컸지요. 강형준은 엄마가 한태준의 집에 있음을 직감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