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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유승호 (17)
딘델라의 세상보기
초반 성폭행과 관련해서 사회적인 이슈를 잡은 '보고싶다'가 치정극으로 갈수록 극의 내용이 갈피를 못잡는 느낌입니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힐링 받아야 할 존재는 바로 이수연(윤은혜)입니다. 성폭행 피해자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가슴 속에 담아두며 동시에 그 상처를 함께 했던 한정우(박유천)를 잊지 못하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수연! 그래서 이수연이 받은 상처를 기꺼이 치유하길 바라며 모든 걸 희생하려 애쓰는 한정수의 가슴 아픈 사랑이 이 드라마의 중심입니다. 그러나 이수연과 한정우의 사랑 앞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장애물 투성이입니다. 첫사랑이란 풋풋한 추억을 이어가기엔 주변에서 벌어지는 잔인한 사건들의 스케일이 너무 커져버렸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해리(유승호)의 복수가 도를 넘어섰다는 데 있습니다. 아무..
한정우에게 이수연은 가슴 설레이는 첫사랑이자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으로 치유해주고 싶은 존재입니다. 그리고 강형준에게 이수연은 엄마를 대신한 모정이기에 강한 집착을 사랑이라 여기는 안타까운 감정이입의 대상입니다.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가진 이수연에게 이들은 돌아가고 싶었던 사랑, 자신을 구원해주었던 사랑이었습니다. 하지만 복수로 얽힌 치정극으로 극이 전개될수록 이수연은 가장 불쌍한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변해갔습니다. 강형준의 복수는 점점 광기가 되어 끝을 모르는 비극으로 향했습니다. 그는 한정우에게 엄마의 존재를 들킬까봐 지팡이로 내리치는 돌발행동까지 했습니다. 정우가 수연의 곁에 가까이 가는 것이 싫다는 이유였지만,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함이 컸지요. 강형준은 엄마가 한태준의 집에 있음을 직감하고 ..
유승호가 연기하는 해리보리슨 강형준(유승호)은 복수를 위해서 살아왔다고 할 만큼 매우 치밀하고 냉정한 사람입니다.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사이코패스일 확률보다 환경에 의해서 악인이 되어갈 확률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해리는 바로 그런 유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는 한태준(한진희)에 의해서 어머니와 헤어졌고, 한쪽 다리마저 불구가 되는 불행을 겪었습니다. 밀폐된 공간에 도사견을 풀어서 아이를 겁박할 정도로 한태준 역시 비정한 악인입니다. 한태준은 욕망에 눈이 멀어 해리의 엄마를 14년간 감금한채 정신병자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악인 한태준에 의해서 해리는 또다른 악인으로 태어난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어린 강형준은 불구가 된 몸으로 살기위해서 주변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그때 강형준 앞에 나타난 것이 바로 ..
성폭행범 강상득의 범인이 밝혀졌습니다. 배우 김미경이 연기한 청소부 아줌마가 결국 강상득을 살해한 범인이었습니다. 그동안 청소부 아줌마가 진짜 범인이란 증거는 속속 나왔었죠. 우선 김미경님이 연기파 조연으로 이렇게 작은 역할로 나올리가 없다고 많이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강상득이 전기충격기에 쓰러지고 드라이아이스 속에서 얼어죽던 날, 이수연(윤은혜)과 강형준(유승호) 그리고 팔을 다친 청소부 아줌마 중에 범인이 있다 생각했습니다. 범인 정체보다 충격적이었던 반전 CCTV에 찍힌 조이(윤은혜)가 살해용의자로 잡혀온 날, 청소부 아줌마를 향한 의심은 더욱 커졌습니다. 그녀는는 조이에게 " 우리끼리 이야기지만 그런놈 죽인 건 죄도 아니지. 내가 그놈한테 당한 애 엄마라면 죽인 놈 데려다가 밥이라도 해먹이겠네. ..
박유천과 윤은혜 그리고 유승호가 출연하는 '보고싶다'는 평범한 통속적인 멜로가 아니었습니다. 배우들이 열연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불편한 부조리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초반 아역 배우 김소현양이 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며 큰 논란이 일었지만, 전광렬이 온몸으로 피해자가 얼마나 보호받지 못하는 세상인지... 가해자가 얼마나 제대로 처벌받지 못하는 더러운 세상인지 제대로 보여주며 강렬한 외침을 전달했습니다. 이처럼 보고싶다는 우리가 불편해하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며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이 세상의 어긋난 문제를 집중 조명하면서 또 하나의 문제작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멜로가 전면에 드리워 있지만, 이런 강렬한 메세지가 존재하기에 이수연(윤은혜)과 한정우(박유천)의 애절..
18회는 끝을 향해가는 아랑사또전이 정말 아쉽다 느끼는 회였습니다. 모든 것이 다 완벽할 수 없지만, 마음에 드는 배우들의 연기와 한국형 판타지라는 소재가 끝까지 손을 놓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제 결말을 남겨둔 상황에서 핵심적인 인물의 결말이 보였습니다. 은오엄마가 왜 홍련에게 몸을 줬는지 나왔습니다. 복수를 위해서 스스로 몸을 내준 홍련, 그 복수란 최대감을 죽이는 것이 아닌 평생 자신 앞에서 굽신거리고 굴욕당하게 하는 일이었죠. 하지만 복수를 위한 선택치고 많이 아쉬웠습니다. 몸을 향해 굽신거려봤자 최대감의 악행이 사라지는 게 아니니까요. 이런 선택이 아들에게 깊은 상처가 될 줄 역시 예상하지 못했나 봅니다. 결국 서씨부인의 복수는 은오와 남편이 했습니다. 역모죄로 관찰사까지 움직이고, 아랑마저 불사..
알고보니 선녀 무연과 저승사자 무영은 전생에 사랑하는 사이였습니다. 처음 연인으로 만나 사랑했지만, 그 인연이 깊어 오누이로 또 다시 환생한 것입니다. 그런 무연은 여전히 무영을 사랑했고, 나중에 천상에서 저승사자와 선녀로 만났을때도 여전히 무연이 사랑을 놓지 못했습니다. 무연은 인간이 되자며 무영을 설득했지만, 무영은 이를 거절했지요. 이렇게 무연의 전생을 넘나드는 끝없는 사랑의 욕망이 선녀 무연을 요물로 타락시켰습니다. 사랑하는 연인이 오누이로 환생했다는 게 참 비극이었습니다. 가장 무시했던 사랑이란 감정에 잠식되었던 무연의 과거는 진정한 반전이었습니다. 이처럼 선녀 무연의 예사롭지 않은 무영과의 러브스토리가 앞으로 왠지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았습니다. 아랑은 홍련을 찾아간 자리에서 과거의 기억을 ..
아랑사또전이 드디어 가슴 아픈 로맨스를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복선들에 대한 정리가 이뤄지면서 죽음의 진실을 찾는 여정을 본격적으로 알렸습니다. 옥황상제 도대체 왜 은오에게 그런 힘을 줬을까? 홍련의 진짜 모습이 공개되었습니다. 홍련은 자신의 사당에 숨겨진 거울을 통해서 자신의 진짜 모습과 마주합니다. 홍련의 진짜 모습, 아리따운 선녀 무연(임주은)의 모습이었습니다. 무엇이 무연을 그리 만들었을까? 무연은 옥황도 염라도 천상의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는 듯, 섬뜩한 미소를 보냈습니다. 저승사자 무영은 은오 부채에 그려진 문양이 옥황의 문양임을 알고, 확인하기 위해 잠든 은오를 찾아왔습니다. 은오는 저승사자가 어째서 이런 곳에 있느냐며 무영과 대적을 합니다. 무영은 은오에게 그 물건을 준 이가 같은 사람인가 물..
드디어 밝혀진 홍련의 정체 : 무영의 동생 그리고 선녀 많은 사람들이 궁금했던 홍련, 그분의 정체는 바로 저승사자 무영의 여동생 무연이었습니다. 그동안 염라와 옥황이 던져주는 대사의 복선대로, 무영의 동생이 인간세상을 어지럽히는 원귀를 만들고 400년을 인간의 몸을 왔다 갔다 하며 살았던 것이죠. 게다가 무연은 바로 선녀였습니다. 선녀라는 것을 들으니 타락선녀라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어쩌다 천상의 선녀가 지상에서 분탕질을 하며 타락했을까? 10회를 끌어오며 그토록 궁금했던 정체가 염라의 입에서 한순간에 밝혀지니 좀 싱겁긴 했습니다. 아마 무연이 저리 된데는 옥황상제 때문 같았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복선에서 염라가 옥황을 지목하며 다 마음 약한 그대때문이라 했으니, 선녀 무연과 옥황사이가 애정관계?등 뭔가..
아랑사또전 9회는 다시 초반의 흐름을 회복한 듯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줬습니다. 그동안 이준기가 남주임에 불구하고 '사또는 무엇을 하는가' 란 답답함과 진전없는 러브라인에 불만이 많았죠. 특히 이준기의 매력이 터져야 함에도 은오의 캐릭터를 마마보이 쯤으로 전락시키고 써먹지 못했었습니다. 이런 답답함이 한번에 풀어지기 시작한 9회에는 은오캐릭터가 제대로 살면서 재미가 살아났습니다. 사또복을 입은 은오는 자신이 해결하려던 골묘사건을 자기 마음대로 은폐한 최대감에게 제대로 관아의 위엄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은오는 관아의 말을 무시하고 밀양을 쥐락펴락 하는 최대감에게 '호랑이 없는 굴에서 여우가 호랑이 노릇을 한다' 며, 거짓말을 하는 최대감을 조롱했습니다. 하지만 최대감은 오히려 은오가 얼짜 서출에 어미가 역..
서서히 드러난 강문영의 정체-홍련 아랑사또전 8회 까지 전개는 한마디로 강문영이 연기하는 그분의 정체에 대한 것과 아랑이 왜 살아나 불사의 몸이 되었나에 대한 추리였습니다. 2회까지 긴박하게 귀신 아랑의 이야기를 풀어냈다면, 8회까지 인간이 된 아랑이 그분을 잡기 위한 미끼라는 것과 그분의 정체에 대한 것들이 옥황상제(유승호)와 최대감과 주왈(연우진)의 입을 통해 알려지는 과정이였습니다. 그분의 정체는 8회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이제 다 나온 것 같습니다. 최대감은 '그분'을 홍련(강문영)이라고 부르더군요. 장화홍련전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 같습니다. 홍련은 옥황상제가 아랑처럼 억울하다 하여 다시 살려보낸 원귀인데, 자신을 잃어버리고 타인의 몸과 영혼을 취하면서 400년이란 세월을 살아온 것이죠. 그런데 옥..
은오가 골묘를 조사하던 중 붉은 글씨가 세겨진 검은 천을 발견합니다. 이천이 사방천지에 둘러쳐 있는데, 이것이 은오엄마를 한 그분의 정체를 옥황상제가 알지 못하게 하는 결계였던 것입니다. 은오가 이 결계를 다 떼어버리자 봉인이 풀리며 옥황상제가 비로소 400년전 그 놈의 근거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찾기 위해 은오는 낭떠러지에 굴러떨어져 다치는 등 쌩고생을 하게 되지요. 게다가 아랑마저 은오를 구하려다가 함께 굴러떨어져 버립니다. 겨우 두 사람이 굴 속에 들어왔는데 굴 속에서 자신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던 미친 심마니를 만납니다. 은오와 아랑을 보면서 '이게 왠 싱싱한 간들이냐'며 입맛을 다시던 심마니는 아랑의 간을 먹으려던 순간 흠칫 놀라죠. 그는 아랑에게 사람도 인간도 아닌 것이라며 운수대통 난 듯 ..
무사백동수 오해만 받다 억울하게 죽은 여운, 해피엔딩을 위한 희생량? 무사백동수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그간 산으로 가는 이야기와 개연성이 없는 연출로 비난을 받으면서도 시청률에 있어서는 흥행을 이어갔습니다. 그동안 백동수가 주인공임에도 백동수는 언제 무사가 되느냐로 말이 많았던 무사백동수는 연이어 주요 캐릭터들이 죽음을 맞으며, 역시나 주인공인 백동수는 조선 제일검 다운 면모를 드러내지 못하며, 아쉬운 종영을 맞았습니다. 액션사극을 표방했지만, 화려한 액션 역시 제대로 그려지지 못한게 많이 아쉽습니다. 오해만 받아 억울하게 죽은 여운 백동수와 여운은 홍대주의 역모를 힘을 합쳐 막았습니다. 둘이 서로 다른 길을 가며 엇갈린 행보대신 정조의 집권을 막을 홍대주를 막는데 같은 운명을 겁니다. 그로써 둘..
무사 백동수, 진부한 출생의 비밀 반전, 최민수의 연기가 살렸다 무사 백동수에도 출생의 비밀이 나옵니다. 흑사초롱의 지(地)(윤지민)와 천(天)(최민수)은 오래부터 함께하며 정을 나누던 사이였지만, 지가 검선을 만나고 달라지며 이들의 관계는 이전과 달라집니다. 지는 홀로 딸을 낳아 황진기에게 맡겨 기르게 합니다. 황진주는 후에 자신의 엄마가 지임을 알게 됩니다. 검선과 지의 관계가 깊기에 다들 진주는 검선의 딸일거라고 짐작했을 겁니다. 하지만 지는 자신의 딸이 위기에 처할때 그딸을 구하고자 천의 마음을 이용하고 맙니다. 흑사초롱에 쫓기는 지와 황진주가 위기에 처하자, 딸과 자신을 구하고자, 지는 천(최민수)에게 진주를 부탁합니다. 지는 간절히 딸을 살려다라고 애원합니다. 천은 지의 부탁으로 딸을 피신하고..
무사 백동수, 초립이 홍국영?, 개연성 없는 황당 반전에 놀라 무사 백동수는 지난번에도 여운과 동수가 대립하게 되는데 개연성이 떨어져서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초립이가 반전인물이 되었습니다. 초립은 동수에게 " 동수야 나는 여기 왜 있는 걸까?, 칼도 못쓰지, 암기도 못던지지, 뜀박질도 느리잖아, 내 식견으론 난 무인체질은 아닌가봐 " 라며,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말합니다. 그러면서 여운을 이야기하며, 동수 너는 좋은 핏줄 타고났으니까, 정신만 차리면 실력도 늘거고, 또 검선이 무예를 가르쳐주면.. , 나 집으로 돌아갈까봐, 세자대신 뒤주속에 갇혀있을땐 그냥 이 목숨하나만 가지고 살면 될것 같은데, 틀린 생각이야, 이 목숨만 가지고는 안돼, 나도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