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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급공무원 주원, 시청률의 사나이 등극, 시청자 사로잡은 반전매력 본문

Drama

7급공무원 주원, 시청률의 사나이 등극, 시청자 사로잡은 반전매력


딘델라 2013. 1. 31. 12:42

영화의 성공을 드라마로 옮긴 '7급 공무원'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주원과 최강희가 열연하고 있는 '7급 공무원'이 방송 3회만에 연일 최고시청률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닐슨에 따르면 3회시청률은 수도권 18.1%, 전국 15.9%을 기록하며, 첫방보다 무려 4%가량 상승하며 수목극 1위를 달성했습니다. 영화의 줄기는 가지고 왔으나 세부적인 내용은 각색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국정원 커플 김하늘과 강지환의 로맨스를 주원과 최강희가 그대로 살리며 국정원을 배경으로한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적인 재미를 배우들의 열연으로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7급공무원'의 성공요인은 인기 영화의 리메이크에 있습니다. 하지만 리메이크는 위험한 도전이지요. 원작만큼 못하면 그대로 흥행참패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미 영화 속 재미에 노출된 시청자들이 리메이크가 그에 따라주지 않는다면 도리어 재미없다며 리모콘을 돌리기 쉽상입니다. 그러나 드라마 '7급공무원'은 원작에서 중심이었던 로코를 제대로 살렸습니다.

 

 

주원과 최강희는 나이차가 많이 남에도 불구하고 비주얼적으로 전혀 위화감없이 어울렸습니다. 워낙 동안으로 소문난 최강희가 로코주인공으로 활약하기에 무리가 없었습니다. 최강희가 연기한 김서원은 농사짓는 부모밑에서 어렵게 공부한 88만원세대를 대변하는 주인공입니다. '내딸 서영이' '청담동 앨리스'가 그랬듯이 김서원도 재능만은 탁월하지만 환경이 어려워서 늘 고군분투합니다.

 

공무원 아니면 방송pd가 되기위해서 언론고시와 행정고시를 동시에 준비한 김서원은 국정원시험에 떡하니 붙으며 새로운 전기를 마련합니다. 그러나 개천에서 용난 김서원의 인생에 태클을 거는 찌질남이 들러붙지요. 007영화를 보며 허황된 환상으로 국정원에 붙은 부자집 도련님 한길로가 바로 그 찌질남입니다. 맞선 대행알바로 짓궂은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국정원에서 재회하며 질긴 악연의 끈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김서원은 한길로에게 자신이 외교관집 딸이라 거짓말을 했지요. 자신을 망신주는 한길로가 싫어서 제대로 거짓말을 했지만, 거짓말 탐지기도 단번에 속이며 탁월한 요원의 자질을 검증받았습니다. 엉뚱한 한길로의 태클에도 꿋꿋하게 요원으로 거듭나려 노력하지만, 국정원직원이 되는 건 만만치 않지요. 사명감보다는 돈잘버는 공무원이라는 것이 더 끌렸던 그녀였습니다. 돈에 유독 집착하는 그녀를 두고 훈육관이 국민 세금의 무게를 제대로 가르쳐주며 눈물 쏙빼게 만들었지요.

 

한길로는 그녀가 외교관집 딸이 아니라 어렵게 공부한 처지를 나중에 알고는 눈물 흘리는 그녀를 위로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점점 김서원을 이해하고 끌리게 되는 한길로가 진정한 국정원직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참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한길로의 아버지가 국정원이 경계하는 요주의 스파이와 연결이 되면서, 한길로의 국정원 꿈이 날아갈 위기에 처할 듯 합니다. 엄태웅이 그 스파이로 특별출연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최강희가 열연하는 김서원은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여주인공의 캐릭터와 좀 겹치죠. 그리고 주원이 연기하는 찌질남 캐릭터도 최근 파격적인 남주캐릭터로 선호하는 유형입니다. 어떻게 보면 로코의 흥행코드를 그대로 따르고 있는 '7급공무원'은 배경을 국정원으로 옮겼을뿐 특별한 캐릭터를 그려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7급공무원'이 인기를 끄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에 있습니다. 특히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주원의 변신입니다. 인기드라마 '각시탈'에서 맹활약한 그가 로맨틱코미디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철없지만 열정 많은 한길로 캐릭터를 맛깔스럽게 소화하면서 재미를 살려내고 있습니다.

 

주원이 연기하는 한길로는 돈만 아는 졸부 아버지를 둔 부자집 도련님입니다. 다만 돈에 집착하는 아버지보다는 조국을 위해 인생을 거는 멋진 국정원 직원이 되겠다는 남다른 열정의 소유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은근히 승부근성이 있는 그는 김서원을 만나며 제대로 찌질남 본능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맞선녀로 만난 김서원의 당돌함에 제대로 굴욕당한 그는 국정원 연수에서 김서원과 대면하자 첫날부터 사고를 치게 되지요.

 

주원은 사사건건 태클을 거는 찌질해 보이는 한길로 캐릭터를 아주 실감나게 연기하며 연기변신을 보여줬습니다. 부끄 부끄를 따라 부르며 김서원을 골리는 철없는 모습부터, 훈육관과 포커대결을 펼치며 능글맞은 카리스마까지. 김서원을 향해서 서서히 변해가는 그의 진지한 로맨스의 눈빛이 여심을 흔들고 있습니다.

 

 

 

'각시탈'로 입지를 얻은 주원이 쉬지않고 '7급공무원'에 투입되는 것에 대해서 초반에는 우려의 시선이 많았습니다. 어느정도 텀을 두고 신중하게 작품을 고르며 '각시탈'의 성공을 이어가는게 더 낫기 때문이라 생각했지요. 그러나 이런 우려를 주원은 단번에 날려주며 '각시탈'의 이강토만큼 매력적인 한길로 캐릭터를 선보이며, 전작이 떠오르지 않는 반전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습니다. 은근한 질투심을 보이는 찌질한 연기에서부터 진지한 연기까지 어느하나 놓치지않고 완벽하게 해내는 주원. 이렇게 단시간에 또다른 캐릭터에 집중하며 연기를 해낸다는 것은 어느 캐릭터나 소화하고 표현이 가능한 연기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입니다.

 

은근히 어렵다는 로코연기마저 섭렵하며 시청자를 몰입하게 하는 25살 주원의 매력이 시청자에게 또한번 통하면서 그는 이번에도 시청률 상승을 이뤄내며 시청률의 사나이로 등극했습니다. 제빵왕 김탁구-오작교 형제들-각시탈-7급공무원까지 주원은 착실하게 성장했습니다. 김탁구 시절 서브남주로 눈도장을 받을 때만해도 강동원을 닮았다며 그의 외모에 대한 논쟁이 더 많았지요. 누군가 닮았다는 것은 배우로서는 컴플랙스가 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주원은 뮤지컬배우 출신의 연기력만은 탄탄했던 신인이었습니다. 그는 오작교를 통해서 주말드라마로 전시청층을 찾아가며 주원만의 매력을 점차 알렸습니다. '각시탈'을 통해서 이강토 캐릭터로 연기력을 완전히 입증한 그는 다소 힘을 빼고 로코로 자신의 연기영역을 확장했습니다.

 

특히 이번 '7급공무원'은 주원이 가진 매력을 전달하기 충분한 작품이죠. 국정원을 배경으로 묵직한 사건까지 끌고가야 하기때문에 이전에 그가 보여줬던 액션과 진지한 연기력도 함께 어필할 것입니다. 그래서 주원이 주특기를 마음껏 이용하며 색다른 로코연기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가볍게 즐길 수 있지만 또 가볍지 않은 국정원이야기를 풀어감에 주원만큼 적격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젊은 배우들이 젊다는 이유로 쉽게 로코부터 찍는 데 반해 주원은 로코에 오기까지 다소 무거운 드라마만 출연했습니다. 그만큼 일찍 무게감을 형성한 주원이기에 다양한 연령층에 어필하며 시청률을 확보하는데 무리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번 로코도 절대 밝지만은 않아 보이기에 주원만의 아우라가 확실히 빛날 듯 싶습니다. 이제는 그만의 아우라로 당당한 흥행배우로 우뚝 선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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