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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택 사망, 악플에 대한 단상, 왜 기적을 믿어주지 못했나


딘델라 2013. 2. 12. 07:27

슈퍼스타K가 낳은 슈퍼스타,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최근 한 시상식에서 부쩍 수척해진 모습을 드러냈던 임윤택은 모두의 걱정에도 함암치료 때문이라며 악화된 것이 아니라 전했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건강은 좋지 못했나 봅니다. 결국 33세의 짧은 생을 끝내고 그는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위암 말기라는 안타까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활동하며 암환자와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었던 임윤택! 그가 그토록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희망이었습니다. 매번 아픈티를 내지 않으려했고, 늘 밝고 긍정적으로 살았기에 그의 고통보다는 희망을 더 보았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남기며 짧은 시간을 불태웠습니다. 우린 그의 짧은 인생을 통틀어 희망과 긍정 그리고 기적을 보았습니다. 비록 그의 기적은 죽음앞에서 끝이 났지만, 그가 남겼던 무대를 통해서 기적의 행보를 기억할 것입니다.

 

 

울랄라세션의 브레인이자 기획자인 임윤택은 슈퍼스타K를 통해서 오랜 무명생활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울랄라세션은 멋진 노래와 퍼포먼스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리더 임윤택이 위암말기 환자라는 것 역시 주목을 받았습니다. 임윤택은 30대 초반의 나이에 말기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는 충격적인 상황 속에서도 슈스케에 도전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자신과 함께했던 동생들을 위한 선택이라 전했지요. 내 인생의 명품이라 말했던 동생들, 늘 자신을 믿었던 동생들을 위해서 그는 슈스케에 출연했습니다. 대중들은 항암치료를 받는 중에도 무대위에서 열정을 불태우는 임윤택과 그의 동료들을 응원했습니다. 결국 울랄라세션은 슈퍼스타K3에서 최종우승하며 일약 스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에게 찬사만 쏟아진 것이 아니였습니다. 세간의 사람들은 그에게 동정표를 얻기 위한 사기라 비난했습니다. 그는 아픈 사람이라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진 열정의 무대를 보여줬습니다. 이런 열정의 무대를 왜곡했던 사람들은 그가 살찌는 것조차 의심했습니다. 아픈 사람이 맞냐며 말기암 환자가 너무나 멀쩡하다는 심한 악플들이 언제나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임윤택이 결혼을 했을때, 그에게 어여쁜 딸이 태어났을때도 그들은 거짓말쟁이라 비난하고 욕했습니다. 이처럼 모든 것을 의심하며 그에게는 기적이 참 많이 일어난다 비꼬았습니다. 임윤택은 이런 악플에 대해서 괴로운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자신을 욕하는 것은 괜찮지만 가족이 아파하는 것은 너무 힘들다 말했습니다. 믿고 따르는 동생들이 있는데 어떻게 아플 수 있냐며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 늘 해명해야 했습니다.

 

그는 기적이란 말을 많이 했습니다. 자신이 활동하는 것도 아이를 가진 것도 모두 기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기적을 믿어주지 않은 사람들은 그에게 비수가 되는 말을 쏟아냈습니다. 그리고 안타까운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그가 말한 기적은 진짜 기적들이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악플러들이 아니라 했던 모든 것이 진짜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임윤택을 향했던 악플에 대해서 지금 돌아봐도 가슴이 아픕니다. 그것은 이 세상이 너무 각박하다는 증거였죠. 왜 사람들은 타인의 행복과 기적을 모두 아니라고 부정 했을까요? 죽어서야 그가 거짓말쟁이가 아님을 알게 되니 그들은 어떤 마음일까요?

 

임윤택은 사람들에게 긍정과 희망이 기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을 겁니다. 그래서 아픈 몸을 이끌고 전혀 아픈 사람이 아닌 것처럼 무대 위를 휘저었습니다. 임윤택이라고 왜 아프지 않았을까요? 다만 아프다 느끼는 시간조차 그에게는 아까운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악플들이 원망스러운 것은 그에겐 절박했던 오늘을 잠깐이라도 악플을 바라보며 괴롭게 했다는 것입니다. 살아있는 오늘이 더 중요했다던 임윤택의 진심을 믿어주지 않았던 사람들! 그가 그렇게 보여주고 싶었던 기적을 보지 못했던 사람들은 불행한 사람들이겠죠.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 그의 에세이 제목입니다. 그는 살아있는 동안 안된다 아니다란 말을 참 많이 들었습니다. 아프지 않은 척 너무나 긍정적으로 살았던 그의 인생을 왜곡해서 바라본 이들이 그에게 그랬습니다. 그러나 그에 굴하지 않고 그는 끝까지 아픈티를 내지 않고 우리곁을 떠났습니다. 아픔조차 마음껏 아플 수 없었던 임윤택! 그가 아픔을 참은 것은 자신을 사랑해주는 이들에게 희망의 끈을 놓지않게 하고 싶어서겠죠.

 

 

<임윤택이 트윗에 남긴 마지막글>

 

임윤택은 끝까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했습니다. 자신을 믿어주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조차도...이처럼 우리가 그에게 좀더 희망적인 메세지로 화답했다면 어땠을까? 조금이라도 그에게 긍정적인 메세지를 모두가 보냈다면, 그가 악플때문에 아까운 시간을 잠시라도 고민하지 않고 좀더 오래도록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곁에 머물지 않았을까? 지금도 생각해봅니다. 각박한 현실이라도 남의 행복까지 폄하하며 우리의 각박함을 달래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임윤택은 적어도 병마와 힘겨운 싸움을 하면서도 남탓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히려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려 했습니다.

 

그는 기적을 남기고 힘겨운 암투병을 끝내고 하늘나라로 돌아갔습니다. 그가 마지막까지 트윗에 남긴 글 어디에서도 그가 아팠다는 것을 느낄 수 없습니다. 딸의 백일을 챙기는 자상한 아빠의 모습, 그리고 새해에도 열심히 방송하겠다며 새해 복많이 받으라는 응원의 글이었습니다. 이처럼 그는 끝까지 아팠음을 티내지 않았습니다. 임윤택이 보여줬던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었습니다. 33살 짧게 불태웠던 인생은 우리에게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사람들은 기적이 끝났다 말했지만, 그가 남긴 울랄라세션 멤버들과 그의 가족은 기적을 이어갈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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