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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진 사표 제출, MBC 암울한 미래보여준 극단적인 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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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진 사표 제출, MBC 암울한 미래보여준 극단적인 예


딘델라 2013.02.23 06:56

얼마전 최일구 앵커가 MBC에 사표를 내며 충격을 준데 이어, 이번엔 오상진 아나운서마저 사표제출 소식이 들려와서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오상진 아나운서는 22일 MBC 아나운서국에 사표를 제출했으며 아직 사표수리는 되지 않았지만, 25일 최종 회의를 통해서 수리될 예정이라 합니다.

 

 

오상진(33세)의 사표제출은 최일구 앵커만큼 충격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최일구가 MBC뉴스를 상징하는 간판앵커라면 오상진은 '불만제로', '뉴스투데이', '일밤-경제야 놀자', 라디오 '굿모닝FM 오상진입니다' 등 예능과 교양 그리고 뉴스까지 오고며 전천후로 활약한 간판 아나운서기 때문입니다. 2006년 MBC 공채에 입사해서 종회무진 MBC를 위해서 일해온 젊은 오상진 아나운서가 스스로 MBC를 나가려 한다는 것은 상징하는 바가 큽니다.

 

 

대선배에 비해서 나이는 한참어리지만 MBC를 사랑하고 언론인으로서 MBC가 바르게 가기를 누구보다 바랬던 오상진 아나운서였죠. 그래서 누구보다 파업에서 열심히 뛰며 MBC가 정상화되기를 바랬습니다. 그는 파업당시 전현무 아나운서를 향해서 " KBS 박대기 기자는 공정방송을 위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노래하다 성대결절. 전현무 아나운서는 트윗에 본인 식스팩 자랑하고 낄낄거리며 오락방송예고. 노조원들은 오늘 우중에 파업콘서트 한다는데 미안하지도 않은가!"라고 적힌 글을 리트윗한 적이 있습니다. 이에 전현무는 자신이 경솔했다며 사죄의 글을 올리기도 했지요. 그만큼 패기넘치던 젊은 아나운서로 언론인의 모범을 보여온 오상진이었습니다.

 

 

그런데 파업이 끝나고 오상진은 방송으로 돌아올 수 없었습니다. MBC는 파업에 참여한 이들을 좌천보내며 사실상 압박에 들어갔지요. 그리고 MBC는 간판 아나운서를 등지고 외부에서 인원을 충원했습니다. 최근 MBC는 전현무와 이미 오래전에 프리선언한 김성주등 프리선언한 아나운서를 자사 예능과 교양에서 써먹고 있습니다. 그들 스스로 비싼 출연료라 비난하던 프리랜서를 애써 쓰면서 전현무처럼 예능에서도 맹활약한 오상진같은 인재는 버려두는 처사는 그야말로 주객전도된 씁쓸한 상황이지요.

 

이처럼 대다수 MBC에서 얼굴 알려진 유명 아나운서들은 다들 얼굴조차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프리랜서로 메꾸고 있다는 것은 현재 MBC가 간판급 아나운서가 전멸이라는 소리입니다. 인재가 부족함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음에도 파업했다는 이유로 간판급 아나운서마저 좌천을 보낸 것은 이미 MBC가되돌리기엔 무리라는 소리입니다. 그것을 누구보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어야 하는 오상진같은 MBC맨들은 더이상 버틸 여력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상진의 퇴사이유로 방송복귀를 하지 못하는 상황, 그리고 이를 파업이란 이유로 방치하고 있는 MBC의 최악의 태도때문일 것입니다.

 

이렇게 연이어 간판급 아나운서들이 줄줄이 사표를 던지는 것은 그만큼 MBC가 무너질대로 무너지고 망가질대로 망가졌음을 보여주는 것이죠. 무엇보다 패기넘치는 젊은 아나운서의 사표는 그자체로 MBC의 암울한 미래를 극단적으로 보여줍니다. 2006년 입사해 누구보다 MBC에 대한 희망을 보고 출발한 세대로 오상진이야 말로 MBC의 미래가 되어야할 아나운서였습니다. 한창 일할 나이에 MBC에 사표를 제출하는 것은 그의 꿈같던 MBC의 미래도 꺾인 것이겠죠. 새세대로 대변되는 이같은 아나운서가 MBC를 손놓을 만큼 MBC는 미래가 없게 된 것입니다. 강제 프리전향이나 마찬가지인 오상진의 사표는 그래서 어느때보다 씁쓸합니다. 미래를 짊어져야할 그가 MBC의 미래를 놓은 것이니까요.

 

 

 

한 언론사에 따르면 오상진은 이런 소감을 남겼다 합니다. "이 모든 상황이 개인이 감당해야 할 몫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인 고민과 판단을 통해 결정한 것이다" 모든 것이 개인의 몫이라는 말이 미안하게 들립니다. 결국 그들에게 희망을 보여줘야 한 것은 국민의 몫이었죠. MBC를 바로잡기 위해서 싸운 것은 국민에게 올바른 소리를 전하고 싶은 언론인의 막중한 책임감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지켜주지 못했고, 그들은 그것을 개인의 몫이라며 이렇게 힘든 고행의 길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고생한 이들임을 알기에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가슴이 아플 수 밖에 없습니다.

 

이들이 오죽했으면 스스로 손놓고 나갈까? 희망이 없어진 MBC의 씁쓸한 현주소를 보여주는 연이은 사표는 어쩌면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최일구에 이어 오상진까지 간판급이 MBC를 떠나는 사태는 최악의 줄사퇴를 예고하는 징후같습니다. 김재철 한사람이 철저하게 망가뜨린 MBC는 이제 박힌 돌을 빼내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렇게 악수만 두는 MBC를 보니 종편에서 사람을 충원하는거 아니냐는 루머도 그저 설이 아닌 듯 합니다.

 

선배들이 지켜낸 MBC를 지키겠다며 후배 오상진이 그렇게 노력했지만 그는 이제 MBC를 떠나려 합니다. 인재를 사지로 내모는 회사에 버티고 있으라 말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33세 오상진의 젊은 패기조차 꿈꿀 수 없는 곳! 국민들도 MBC를 포기한 이유일 것입니다. 오상진 아나운서 힘내고, 어디를 가든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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