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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겨울 조인성, 클래스가 달랐던 카리스마 연기, 목숨 건 사랑을 선택하다 본문

Drama

그겨울 조인성, 클래스가 달랐던 카리스마 연기, 목숨 건 사랑을 선택하다


딘델라 2013. 3. 8. 13:29

알약의 정체는 동물 안락사? 의심이 시작된 순간 

 

창립파티에 오빠를 소개하고 간신히 연설을 마친 오영은 남몰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영이는 오수의 전화를 받고 약을 먹으려 한다며 힘든 모습을 내비쳤습니다. 오수는 약이란 소리에 고통을 잊게하는 세상에 하나뿐인 약! 무철이 준 약을 떠올리며 집으로 달려갔죠.

 

 

심한 두통에 괴로워하던 영이는 그 약을 먹고자 했습니다. 오수는 영이가 안보이는 틈에 캡슐을 열어 가루약을 털어버리고 빈 껍데기만 영이에게 주었습니다. 그 순간 오빠의 행동에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왜 약을 버렸을까? 먹으면 편해진다는 데 왜 먹지못하게 버렸을까? 어딘가 수상한 오수의 행동에 영이는 바닥에 버려진 가루를 몰래 담았습니다. 그렇게 오빠에 대한 의심이 시작된 순간이었습니다.

 

 

오수는 영이를 살리고 싶었습니다. 제발 병원에 가자고 그녀를 제촉했지요. 심한 두통은 단순해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영이는 오수의 진심을 믿지 않고 그 마저도 의심했습니다. 내가 병이 있어야 하는 이유가 따로 있을 것이다! 나를 걱정할때마다 유언장이 생각난다! 또다시 오빠에 대한 경계심으로 차가웠습니다. 하지만 오수는 잠자는 그녀의 손목에 풍경줄을 매주었습니다. 잠든 척 오수의 행동을 지켜본 오영은 그를 의심하면서도 또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수만 보면 마음처럼 말과 행동이 달랐습니다.

 

차가운 영이의 행동에도 오수는 영이만 바라보며 자신의 안위따위는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무철이 미리 손을 써놓지 않았다면 오수의 정체는 탄로날 뻔했습니다. 이처럼 오수는 희선과 진성의 걱정에도 영이가 당장 병원에 가야한다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오수는 무철을 찾아가 영이를 도와달라 메달렸습니다. 78억 빚을 잊고 영이에게 빠진 오수를 보며 무철은 비웃었지요. 희주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처럼 또다시 변명하게 될거라며. 하지만 오수는 무철의 비웃음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오수에 대한 주변의 의심은 더욱 커져갔지만, 자신의 정체를 캐는 것도 모르고 영이만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왕비서는 오수가 수상하다며 금고를 털려했던 것을 알려줍니다. 유전자 감식도 물품이 수상했기에 지금의 오수는 친오빠가 아닐 거라 의심했습니다. 그럼에도 영이는 추억을 알고 있는 그는 절대 친오빠가 아닐 수 없다 말했습니다. 그런데 영이의 믿음은 약의 정체가 알려지며 산산히 깨졌습니다. 그 약은 동물 안락사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고통을 줄이는 약은 죽음을 부르는 약이었습니다. 오영은 그 순간 오빠가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이 오빠가 아닐 수 있다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을 걱정하는 오빠의 손길도 굿나잇 키스도 모두 거절한 오영은 단단히 마음을 닫았습니다. 오수는 그런 영이의 행동에 상처 받으며 고통스러워 했습니다.

 

 

클래스가 달랐던 카리스마 연기, 목숨 건 사랑을 선택하다

 

 

영이는 오수가 준 약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그가 친오빠가 아닐거라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오수의 정체를 알고 있는 무철을 찾아갔습니다. 매번 사람을 경계하던 그녀는 낯선이에게도 도움을 청하며 무철을 찾아갔습니다. 그런 변화가 오수의 흔적인지도 모르고 말이죠.

 

그런데 세상은 배려하는 착한 이만 있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시각장애인임을 알고 접근한 양아치들은 목적지까지 데려다 준다며 오영을 외진 곳으로 끌고 갔지요. 오영은 가방을 빼앗고 험한 손짓으로 위협하던 패거리들 사이에서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그때 무철의 메세지를 받고 오영을 찾으러 간 오수는 비명을 지르는 그녀를 발견하고 청담동 겜블러로 거칠게 살았던 본능을 깨우며 그녀를 구했습니다.

 

이날 오영을 구하던 조인성의 카리스마 연기가 대단했습니다. 깡패의 머리채를 병으로 내리치고 벽에 얼굴을 밀어버리는 강렬한 모습은 마치 조인성이 연기했던 '비열한 거리'란 영화를 보는듯 했습니다. 한손으론 벽에 얼굴을 밀고, 또 다른 한손은 피를 뚝뚝 흘리고, 얼굴은 차가운 분노가 범벅된 날카로운 표정이 다 죽일 듯이 강렬했지요. 고통조차 느껴지지 않는 듯, 분노 가득찬 오수! 오로지 오영을 지키겠다는 한가지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짧은 순간의 액션 연기였지만, 리즈시절이 연상된 조인성의 카리스마는 역시 조인성이란 말이 절로 나오게 했습니다. 긴 기럭지에 강렬한 카라스마 연기까지 역시 클래스가 다른 멋진 배우임을 또한번 느꼈습니다.

 

 

오수는 한없이 여린 오영 앞에선 다시 순한 양이 되었습니다. 그녀를 지키기 위해선 어떤 것도 할 수 있는 오수는 안쓰러운 영이를 보듬어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오영은 두려움 속에서도 배신감이 더욱 컸기에 따귀를 때리며 분노했습니다. " 쉬웠겠다. 이렇게 눈이 안보이는 나를 속이기 참 쉬웠을 거야. 너. " 영이는 오수가 준 약이 안락사 약이라 전하며 믿음을 저버린 오수를 향해서 오열했습니다. " 왜 못죽였어. 왜 날 못죽였어. 난 이렇게 쉬운데, 난 이렇게 아무것도 못하는데, 날 왜 못죽였어 왜? " 주저앉아 오열하는 오영의 모습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죽을 수 있는 약을 거짓말로 준 오수에 대한 배신감과 죽일 수 있는데도 약을 버린 오수에 대한 알 수 없는 복잡한 심정을 복받친 감정으로 토해낸 송혜교의 연기는 일품이었습니다. 왜 죽이지 않았는가? 오영의 질문에 대한 답은 오수의 말없는 눈물로 설명 되었습니다. 사랑하니까. 차마 그것을 말할 수 없는 오수는 조용히 눈물만 흘릴 뿐이었죠. 조인성은 말 한마디 없이 그저 눈물연기로 모든 감정을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사랑해선 안되는 사람을 사랑하게 되버린 오수는 무철의 말대로 목숨 건 사랑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78억이란 빚을 갚지 못하면 한달 후 오수는 죽게 됩니다. 하지만 돈을 구하기 위해선 오영이 만든 유언장의 내용대로 오영이 죽어야만 돈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수는 무철이 준 약을 버림으로서 오영을 죽이지 않고 살리는 선택을 했습니다. 이미 마음의 선을 넘어선 오수에겐 영이만 보일 뿐이었습니다. 결국 오수의 감정은 스스로를 죽음으로 모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오수가 죽을까요? 리메이크 영화 '사랑따위 필요없어 '에서 오수는 사랑을 선택한 혹독한 대가를 치뤘습니다. 정말 슬픈 결말이었죠. 영화가 새드라서 제발 드라마만은 목숨 건 사랑이 아닌 다른 선택이 있기를 바래봅니다.

 

오영은 오수가 오빠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눈치챘습니다. 친오빠를 찾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또 가짜일 수 있는 오수가 왜 자기를 죽이지 않았는지 궁금했습니다. 사랑하면 설렌다? 그런데 오빠한테 설렌다, 그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오빠인데? 오영은 그것을 알고 싶은 게 아닐까요? 오수가 가짜일 수 있음에도 오수의 정체를 곧바로 유전자 검사로 알려하지 않는 것은 오수의 정체가 들통나면 그가 떠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배신감과 사랑이란 복잡한 마음때문에 오영은 왜 죽이지 않았는지 그것이 너무 궁금한건지 모릅니다. 이렇게 오영과 오수는 엇갈린 운명 앞에 놓였습니다. 시작부터 힘든 사랑이었고, 이뤄지기엔 장벽이 나무나 많은 사랑이었습니다. 오수의 처절한 사랑이 앞으로 어떤 결말을 맺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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