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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가의서 이연희-최진혁 시청자 사로잡다, 주연 위협하는 존재감 본문

Drama

구가의서 이연희-최진혁 시청자 사로잡다, 주연 위협하는 존재감


딘델라 2013. 4. 10. 07:42

'구가의 서' 2화는 너무나 절절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사랑에 배신당한 구월령(최진혁)의 애절한 사랑이 눈물을 쏙 뺐지요. 이날 서화는 어리석은 인간군상을 자세히 보여줬습니다. 사람이 되고 싶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려한 구월령의 사랑을 눈치채지 못하고, 수호령의 정체가 들통나자 무서움에 떨며 배신을 한 서화! 그런 서화의 모습에 한없이 눈물을 흘린 구월령이 이날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애절했습니다.

 

 

서화를 구한 구월령은 한눈에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최진혁은 귀여운 강아지 마냥 사랑에 빠진 구월령을 연기하며 여심을 흔들어 놨지요. 늑대소년이 연상되던 구월령은 순수한 로맨스의 절정을 보여줬습니다. 구월령은 서화가 동생과 담이의 소식을 궁금해하자, 그들이 안타까운 죽음을 당한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서화가 이를 알면 슬퍼할까봐 이를 숨기고 잘있다 거짓말을 하지요. 이렇게 서화가 너무 안쓰러럽고 그녀를 더욱 지켜주고 싶던 구월령은 그녀에게 키스하며 사랑을 깊이 간직하게 됩니다.

 

 

결국 서화를 사랑한 구월령은 인간이 되겠다 결심을 했습니다. 수호령이 인간이 되기 위해선 '구가의 서'가 필요했습니다. 백일간 살생도 금하고 고기도 먹지 않고 인간을 도우면 환웅의 '구가의 서'를 얻어 인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패할 경우 천년악귀가 되는 끔찍한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구월령은 서화를 위해선 아무것도 필요치 않았죠. 그렇게 두 사람은 결혼을 했고 구월령은 서화와 함께 행복한 산 속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전날이 이연희의 날이었다면 이날은 최진혁의 날이었습니다. 부인 바보가 된 구월령의 그 천진한 모습이 정말 귀여웠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복도 오래가지 않았죠. 인간의 어리석음이란!! 서화는 남편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홀로 산 속에 들어갔습니다. 행복에 빠진 나머지 주변의 위험을 잊고 있던 서화는 그렇게 조관웅(이성재)이 심어놓은 관군에게 들통이 났습니다. 도망치던 서화를 구하러 온 구월령은 수호령의 힘으로 그녀를 위기에서 구했으나, 담평준(조성하)에게 이를 들키고 잡혔습니다. 서화가 끌려가는 위험에 처하자 사슬에 묶여 고통에 쌓인 구월령은 수호령으로 변하게 되지요. 인간이 아닌 구미호라 불리던 수호령은 서화를 구하기 위해서 관군들을 죽이며 금기를 깼습니다. 그렇게 사랑을 위해서 자신의 정체도 드러낸 구월령! 하지만 서화는 그 모습에 충격과 공포에 빠지게 됩니다.

 

구월령은 서화때문에 고통 속에 쓰러졌는데, 서화는 그 모습이 무섭기만 했습니다. 결국 서화는 달빛정원을 빠져나와 관군을 찾아가지요. 그리고 동생과 담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더욱 구월령을 믿지 못했습니다. 자신을 미혹하기 위한 미물이라 생각한 나머지 관군들을 이끌고 구월령의 달빛정원으로 향했습니다. 이렇게 자신을 배신하고 사람들을 끌고 온 서화의 모습에 구월령은 배신감을 너머 큰 슬픔에 빠지게 되지요. 서화는 구월령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어떤 것을 했는지 모르고 그저 무서운 구미호란 생각에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서화가 자신의 정체를 알고도 계속 사랑해야만 천년악귀가 되지 않는 구월령은 모든 것이 틀렸음을 알고, 소정이 들려준 산사나무칼을 들고 서화에게 달려갔습니다. 그것을 그녀의 심장에 찔러야 악귀가 되지 않았지만, 구월령은 그리하지 못하고 담평준의 칼을 그대로 맞았지요. " 왜 그랬소, 사랑했는데...내 그대를 그리도 사랑했는데 어째서..." 최진혁의 낮은 목소리가 너무나 애절하게 들렸습니다. 사랑에 배신당한 구월령이 어찌나 불쌍했던지. 그렇게 구월령은 칼을 맞고 푸른빛이 되어 사라졌습니다.

 

 

구월령의 애절한 사랑과 서화의 안타까운 배신이 시청자를 울렸습니다. 두 사람의 엇갈린 사랑이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서화는 구월령의 사랑을 믿지 못하고 그의 아이를 가졌지만, 그것을 마냥 괴물이라며 지우려고 했습니다. 결국 산달이 다가오자 서화는 달빛정원에서 아이를 낳아 낫으로 죽이려는 끔찍한 생각까지 했습니다.

 

서화가 고통 속에 아이를 낳고 아이의 얼굴도 보지않고 낫으로 아이를 내려치려 할때, 푸른 빛이 나타나 아이의 얼굴이 드러났지요. 아기는 괴물이 아니었습니다. 인간의 모습을 한 아기의 어여쁜 얼굴을 보자 그때서야 자신이 한 짓을 후회하던 서화는 뜨거운 후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렇게 불쌍한 최강치가 태어났습니다. 어미가 자식을 죽이려던 비극만은 막고 싶었을까? 구월령이 강치를 살리고 싶어서 달빛을 불러들여 강치의 얼굴을 어미에게 보인 것 같았습니다.

 

 

이처럼 2회는 이연희와 최진혁의 혼신의 연기가 지배했습니다. 이연희는 어리석은 서화를 통해서 인간의 본질에 대해서 따끔한 일침을 날렸지요. 눈에 보이는 공포에만 사로잡혀 구월령의 진심을 보지 못한 서화 !조관웅의 말에 혹해서 모든 것이 구월령의 거짓말이라 오해하며 진실한 사랑을 보지못하고 배신하며 어리석은 인간군상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출산하는 연기까지 완벽히 해낸 이연희는 특별출연이었지만, 계속 출연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서화와 찰떡궁합이었습니다.

 

특히 최진혁의 날처럼 구월령의 캐릭터가 멋지게 그려졌습니다. 사랑에 빠진 수호령의 깨알같은 귀여움과 키스신에서 진하게 잘생긴 얼굴이 돋보였습니다. 선이 굵은 얼굴임에도 웃으면 천진한 미소가 일품인 최진혁은 초반의 주인공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워낙 구월령 캐릭터를 잘 표현해줘서 여심을 한번에 사로잡으며 재조명되었죠. 꽃님이로 알았던 배우인데 이렇게 매력이 넘치는 배우인지 다시 봤습니다.

 

서화의 배신에 애절한 표정으로 슬픔을 표현했던 그는 굵은 목소리로 멋진 연기를 선보이며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구월령은 죽지 않고 계속 나온다고 하니 후에 강치와 구월령의 만남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아들과 아버지라기엔 비주얼이 너무나 환상이 아닐지... 두사람의 호흡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이렇게 이연희와 최진혁과의 케미가 환상이었죠. 워낙 둘이 잘어울려서 그 존재감이 주연인 이승기와 수지를 위협할 정도였습니다. 초반 최진혁의 멋진 연기와 이연희의 여린 서화캐릭터 덕에 이승기와 수지가 살짝 부담이 되겠다 싶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구가의 서'의 신의 한수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강치의 부모님이야기로 시청자를 확실히 사로잡았습니다. 윈윈효과가 통한 것이죠. 두편의 로맨스를 그리는게 아닌가라는 착각이 들만큼 파장은 컸습니다. 그만큼 주연못지 않은 존재감을 과시했기에 두 캐릭터를 뛰어넘는 매력을 강치와 여울이 경쟁하듯 멋지게 보여줄거라 생각됩니다.

 

이는 아역편으로 시작하는 보통의 드라마와 다르게 사람이 되고자 하는 애절한 사랑을 통해서 '구가의 서'라는 판타지의 기원을 확실하게 설명해준 것입니다. 씁쓸하지만 인간의 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반인반수로 살아갈 최강치에게 인간과 수호령이란 두 존재 중 어떤 선택을 하게될지 고뇌를 미리 보여줬습니다. 아비의 안타까운 사랑을 과연 최강치는 어떻게 극복하고 반인반수로 살아갈지 벌써부터 불쌍한 최강치의 인생이 눈에 선합니다. 확실한 한국형 판타지의 선굵은 이야기를 들려주며 압도하는 비주얼을 과시한 '구가의서'! 월화드라마 판도를 어떻게 주름잡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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