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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한혜진 결혼 향한 악플 비난, 축복마저 욕해야 하나 본문
기성용선수와 배우 한혜진의 공식 결혼발표가 나왔습니다. 10일 두 사람은 보도자료를 통해서 7월에 결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소속사에 따르면 아직 장소와 신혼여행등 구체적인 결혼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열애인정 3개월 만에 결혼 발표라 조심스럽다고 전했습니다.
이로서 또 한쌍의 스타커플이 탄생하네요. 마치 베컴과 빅토리아 커플을 보는 듯 합니다. 두 사람이 열애를 인정할때부터 선남선녀의 만남이 훈훈하게 느껴졌습니다. 힐링캠프에 기성용이 출연하면서 호감을 보인 이후 두 사람에 대한 열애설이 끝없이 터졌었죠. 그만큼 훤칠하고 잘생긴 축구스타와 자연미인에 성격 좋은 한혜진이 잘어울렸기 때문 같습니다. 결혼이 화제가 되니 한혜진의 웨딩 화보도 덩달아 이슈가 되었습니다. 8살 나이차지만 동안인 한혜진의 웨딩 화보 속 모습은 기성용이 푹 빠질만큼 이뻤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결혼발표 타이밍이 기막히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하필 경질된 윤창중 대변인 사건으로 시끄러운 이때에 결혼발표가 터지니 절묘한 타이밍에 음모론이 터져나왔죠. 하지만 한혜진 기성용 결혼 발표에도 윤창중 관련 이슈는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이는 지나친 확대해석 같습니다. 국격이 떨어지는 국제망신 초유의 사태를 두고 결혼설도 아니고 공식 결혼발표가 터졌는데, 이를 굳이 엮을 필요가 있나 싶었습니다. 그정도로 뭍힐 사건이 아니기에 괜한 네티즌의 걱정이 아닌가 싶네요.
하지만 기성용과 한혜진의 결혼을 향한 감놔라 배놔라 하는 악플들은 지나치기 힘들 정도로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쇼하라는 응원글과 축하글도 보이지만, 8살이라는 나이차도 있고 연애 기간이 짧다보니 이런 저런 오지랖성 악플들이 도가 넘었습니다. 열애설이 터질때도 나얼과의 루머를 거론하며 한혜진 향한 비꼬기가 장난아니였고, 오죽하면 나얼이 해명으로 한혜진을 감싸주기까지 했지요. 불륜도 아닌 결혼을 미혼 남녀가 하겠다는데, 도대체 열애부터 결혼까지 왜 이렇게 삐뚫어진 사람이 많은지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두 사람의 결혼에 대해서 너무 이른게 아니냐는 말을 늘어놓습니다. 연애기간이 짧은데 초스피드 결혼이 신중하지 않다는 소리죠. 그래서 매번 터지는 속도위반이 아니냐는 언론의 검증까지 더해졌습니다. 한혜진 측은 영화등 소화할 스케줄이 바쁘고 두사람 다 개인일정이 바빠서 기성용이 체류가능한 7월로 결혼날짜를 정했을 뿐, 확대해석을 말아달아며 일축했습니다.
연애기간과 결혼시기를 따지는 것은 정말 물정모르는 소리같습니다. 장기간 연애를 한다고 해서 다 결혼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짧은 연애기간 때문에 결혼 못하는 것도 아니죠. 결혼할 연애기간이란 애초에 정해진 게 없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연애하면 다 결혼하게요? 그야말로 결혼은 연분이 나타나면 말려도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게 결혼입니다.
특히나 결혼 하고 싶은 간절한 두 사람이 연분으로 만나면 더욱 초스피드로 결혼하지요. 스포츠 선수들이 결혼을 빨리하는 만큼 기성용도 빨리 결혼하고 싶다고 했었고, 32살의 한혜진은 결혼 적령기입니다. 종교라는 공통점과 서로에 대한 호감이 어우러졌으니 결혼전제의 만남이 빨랐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들에게 연애기간이 짧다 타박하고 심지어 곧 헤어질거라는 행복에 찬물끼얹는 악플을 던지는 것은 도넘은 간섭입니다. 성인 미혼 남녀가 결혼을 발표한 만큼, 두 사람이 어련히 신중하게 결정했을까요?
게다가 한혜진과 기성용의 나이차를 문제삼는 것은 너무 고루합니다. 연상연하 커플이 잘못된 것도 아니고, 요즘은 여자 쪽이 나이가 많다고 흠도 아닙니다. 남자가 나이가 많은 경우에는 비교적 관대한 사람들이 여자가 나이가 많으면 유독 예민한데 이는 당사자가 좋다는데 괜한 오지랖이 아닌가 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서로가 얼마나 결혼생활에 충실하냐고, 그 충실도는 나이차가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성격적인 부분이 가장 크지요. 연상을 만나건 연하를 만나건 동갑을 만나건 충실하게 가정을 꾸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혜진을 향한 비난 중에는 왜 그간의 결혼설을 부인했냐는 말이 많았습니다. 그동안 열애설과 6월 결혼설을 부인하다가 진짜 결혼을 하게 되었으니, 찌라시와 루머가 맞았다는 네티즌들은 한혜진에게 내숭과 가식 그리고 거짓말쟁이라는 심한 소리를 했지요. 하지만 그런 네티즌들의 비난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혜진과 기성용의 입장을 조금만 돌아본다면, 그동안 부인한 이유는 충분히 이해가 되더군요. 사실 결혼이란 두 사람이 무작정 좋다고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기성용과 한혜진이 만날때부터 결혼을 전제로 진지한 만남을 이어왔다 했으니, 충분히 두 사람은 결혼을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은 두 사람이 하자해서 되는게 아니죠. 두 집안의 결합이니 제일 중요한 것은 양가의 허락을 받는 일입니다.
두 사람이 열애설이 터진 시점인 3월달에 양가 상견례를 마치고 허락을 받았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5월 6일 레이디 경향에서 기성용의 어머니의 인터뷰를 본다면 상견례도 못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 아직 상견례도 못했는걸요. 성용이도 아직 확실한 걸 말하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멀리 있으니까 그런 중대 사안을 전화 통화로 할 수 없는 부분도 있고요. 아들이 귀국하는 6월 초에 뭔가 밝혀지겠지요(웃음). 성용이가 다 얘기할 거예요. 실제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점만 알아주세요. " 한혜진의 소속사 역시 최근에 갑자기 결정한 것으로 상견례나 기타 어떤 것도 준비하지 못했다 전했습니다.
더욱이 기성용의 어머니는 기성용 아버지가 처음에는 교제를 반대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다 아들의 설득과 한혜진의 평판이 좋기에 점점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합니다. 다른 언론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결혼을 결심을 한 후, 3월 입국한 기성용이 아버지를 설득했다고 전했습니다. 시점을 봐도 두 사람의 결심이 세워졌다 해도, 부모님의 허락을 얻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결국 3월에 터진 결혼설은 한창 부모를 설득하는 처지의 그들에게는 당황스러운 일이겠죠.
아무리 결혼결심이 맞다고 해도 부모의 허락없이 결혼을 인정하는 자식들은 없습니다. 공식적인 결혼은 부모가 동의한 경우입니다. 그만큼 신중하게 처신한 점이 몇차례 부인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제약이 없어진 현 상황에서 결혼발표를 하는 것을 두고 욕먹는 자체가 이해안됩니다. 이는 결혼하는 이라면 겪는 과정이고, 넓은 마음으로 감싸줄 수 있는 내용입니다. 오히려 그들을 비난할게 아니라 섣부른 추측성 기사를 터트린 언론을 탓해야 할 일 같습니다.
이처럼 두 사람의 결혼소식은 뜨거운 핫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짧은 연애와 나이차 그리고 결혼설 부인 등이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지만, 서로가 좋아서 결혼하는 것을 이러쿵 저러쿵 간섭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축복과 행복을 비는게 먼저일 것입니다. 축복마저 욕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동안 신중했던 이유도 이해가 됩니다. 지금도 이렇게 시끄러운데 섣불리 언론에 휘둘리고 말았다면, 결혼을 이끌기까지 정말 피곤했을 것입니다. 좋은 소식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야 얼마나 굴뚝 같았을까요? 이제는 그 결실이 좋게 맺어졌으니, 행복하게 서로를 바라보며 살기를 바래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