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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가의서 최진혁, 여심 뒤흔든 다크월령의 미친 존재감 본문

Drama

구가의서 최진혁, 여심 뒤흔든 다크월령의 미친 존재감


딘델라 2013. 5. 22. 12:46

'구가의 서'가 천년악귀가 된 구월령(최진혁)과 일본 거상 자명홍으로 분한 윤서화(윤세아)의 재등장으로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다른 변신으로 돌아온 최강치의 부모가 아들의 운명과 어떻게 얽히게 될지, 시청자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지요. 그만큼 초반부터 서화와 월령의 스토리가 막강했기에, 이들의 재등장은 극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강치는 자신을 온전히 받아준 여울에게 더욱 끌리게 되지요. 그렇게 점점 우정 이상의 감정이 생기던 찰나, 등축제에서 여울의 고운 한복자태를 보고 한눈에 반한 강치였습니다. 두 사람의 운명은 이제 막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반인반수 강치의 존재를 이해하며 강치를 사람으로 만드는 여울의 힘은 '구가의 서'의 핵심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치는 액막이 팔찌 없이도 자신을 사람으로 버티게 하는 것이 여울임을 알았죠.

 

 

도대체 왜 담여울일까? 아무래도 사람이 되게 하는 '구가의 서'의 해답은 바로 정체를 알고도 변함없이 사랑해주는 인간의 진실한 마음인 듯 합니다. 그래서 여울의 진심 어린 마음이 강치에게 통해, 그녀와 함께라면 팔찌없이도 강치는 변하지 않는 것이죠. 구월령이 사람이 되는데 실패한 것은 기한을 채우지 못한 것도 있지만, 바로 서화의 배신이었습니다. 정체를 알고 괴물이라 여기며 밀쳐냈던 서화가 결국 구월령을 천년악귀로 만든 것처럼, 모든 답은 진실한 사랑에 있던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렇게 강치가 운명의 상대를 만나 서서히 사랑에 눈뜰때, 강치의 부모 윤서화와 구월령의 비극적 굴레는 참 안타깝게 했지요. 알고보니 서화는 죽지 않고 살아남아, 일본 거상의 아내로 당주까지 되는 파격변신으로 나타났습니다. 처음에는 서화가 사군자의 매화인줄 알았는데, 매화는 곤이었지요. 서화는 오로지 조관웅에 대한 복수를 위해서 나타난 듯 했습니다. 춘화관에 있을 당시에 새긴 문신과 구월령의 손톱자국이 선명하게 남겨진 채 등장한 윤서화! 겉모습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지만, 그녀가 윤서화임을 알려주는 단서지요. 그녀의 유창한 조선말 솜씨와 풍기는 자태가 왠지 낯설지 않다던 조관웅이 눈치 빠르게 정체를 알아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서화가 지나치게 신비하게 등장해서 그녀의 정체가 매우 궁금하지요. 단순한 복수만이 아니라, 일본의 당주라는 사실이 이순신 장군이 존재하는 시대와 연결되면 다른 꿍꿍이도 보입니다. 조관웅이 일본에게 첩보를 제공하는 매국노인걸 봐선, 임진왜란과 큰 연결점이 있지요. 그래서 서화가 첩자이거나, 또는 정반대로 일본의 동향을 알려주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허나 그녀가 어떤 목적으로 왔건간에 강치의 엄마로서 분명 강치와 월령에게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 자신의 배신으로 월령도 죽었고, 강치도 어미의 사랑을 받지 못했으니, 후회의 마음이 존재하겠죠. 그래서 폭주하는 구월령을 막을 존재가 결국 서화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여튼 서화의 미스테리가 배우 윤세아로 인해서 신비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런 신비로운 윤서화의 재등장과 함께 더욱 화제가 된 것은 구월령의 재등장입니다. 초반부터 엄청난 매력으로 사랑을 받았던 구월령을 기다린 시청자들이 많을 것입니다. 구월령은 서화가 조선으로 컴백하면서 동시에 부활했지요. 눈을 부릅뜬 한 장면만으로도 엄청난 포스를 내뿜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천년악귀가 된 구월령의 다크변신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천진한 미소를 간직한 호구월령은 사라지고, 악만 남은 다크월령은 인간의 기를 빨아 죽이는 공포스런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구월령은 과거를 다 기억하고 있었죠. 강치를 보자마자 예사로운 존재가 아니라 느낀 그는 소정을 찾아왔습니다. 월령은 강치가 자신과 서화의 아들임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인간에 대한 증오심만 남은 월령은 소정도 죽이려 들었고, 강치마저 죽이려 했지요.

 

이렇게 구월령과 강치의 엇나간 부자관계가 참 안타까웠습니다. 월령은 서화가 죽었다 하자, 목을 비틀어 죽이려 했는데 안타깝다는 소름돋는 말을 남겼고, 자신이 다시 나타난 이유가 " 모든 것을 소멸하기 위해서 " 라 전했죠. 천년악귀가 된 그에게 부성애란 없었습니다. 서화의 죽음과 아들의 존재에도 무감각하던 월령은 완전히 다른 존재였습니다. 그에게 남은 건 그저 인간을 향한 증오와 미약한 존재에 대한 가소로움이었습니다. 아들을 죽이려 하는 구월령은 강치와 대립하게 될 게 뻔합니다. 더욱이 강치는 인간의 편에 섰기에, 월령에게는 큰 거부감이 들겠죠. 그러나 서화와 월령이 비극적 사랑을 보여준다면, 강치와 여울을 통해서 희망을 전하는 것이기에, 분명 구월령의 부성애도 자식의 행복을 위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강치마저 죽이려 드는 악귀가 된 구월령을 미워할 수가 없게 만드는 것이 최진혁의 매력 때문입니다. 최진혁은 구월령으로 재발견되면서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지요. 어떤 배역보다 구월령을 하면서 그의 진가를 알리고 있는 최진혁은 다크월령이 되면서 색다른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는 초반 인간을 연민하고 천진한 미소로 서화에게 마음을 전하는 호구의 잘생긴 구미호로 매력을 한껏 발휘했습니다. 그리고 배신감에 눈물흘리는 애절한 연기로 비주얼과 연기력 모두를 겸비했다 평을 들으며 '월령앓이'를 만들었죠.

 

그랬던 그가 천년악귀로 복귀하면서 섹시한 구월령으로 거듭났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포스로 도배된 최진혁은 악함마저 잘생긴 비주얼때문에 섹시하게 느껴지게 했지요. 이렇게 다크월령은 최진혁의 매력을 더욱 업시키며, 여심을 완전히 흔들었습니다.

 

 

그만큼 다크월령으로 분한 최진혁의 비주얼이 참 강렬했습니다. 오죽하면 엔딩에서 여울과 월령의 대면 장면마저 쓸데없이 케미가 폭발하는 부작용을 만들었으니까요. 분명 여울을 이용하여 강치를 죽이려고 하는 긴장감 넘치는 장면인데도, 월령의 비주얼이 그런 생각마저 순간 잊게 했습니다. 게다가 하필 여울의 얼굴을 손으로 살짝 들어올렸으니, 꿍꿍이가 가득한 미소마저 참 잘생기고 섹시하네란 감탄만 터지게 했습니다. 초반 보호본능 자극하던 애잔한 신수에서 이제는 악독함만 남은 다크월령이 되면서 오히려 남성미를 더 발산하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연기까지 잘하니 굵고 완벽한 발성이 그의 섹시한 변신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최강치의 잘생긴 아빠 구월령의 등장은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극적인 긴장감을 더하며 미친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아무래도 서화-월령-강치 가족은 비주얼 가족이라고 해야할 듯 합니다. 벌써부터 세사람이 만나는 순간이 기대되네요. 판타지에 어울리는 신비한 비주얼을 더하니까, 상상력을 자극하고 몰입도 큽니다. 특히나 최진혁 캐스팅은 신의 한수가 된 듯 합니다. 사극에 더없이 어울리는 강렬한 비주얼에 해맑은 모습에서 섹시함까지 아우르니까 이보다 절묘한 캐스팅은 없는 듯 합니다. 배우 최진혁에게도 이번 '구가의 서'가 배우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준 참 고마운 작품일 듯 합니다. 이제 서화 빼고 강치와 구월령이 서로의 존재를 알았습니다. 가족 상봉이 비극이 되면 안되는데, 이들 가족의 운명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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