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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쌍-손호영 연예인이 봉? 불쾌한 언론들의 특종욕심


딘델라 2013. 5. 23. 10:09

최근 연예계의 이슈가 참 많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예계 이슈에는 언론들의 특종 욕심이 과열된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에 리쌍과 손호영 사건의 경우는 도넘은 언론들의 행태가 눈쌀찌푸리게 합니다. 이번 리쌍(길, 개리)의 갑의 횡포로 번진 논란만 봐도 그렇지요. 처음에 단독보도로 [ ‘리쌍’, 임차인 내쫓고 음식점 준비 ‘물의’ ] 라는 기사가 나오고, 네티즌들은 리쌍의 도넘은 횡포라며 비난을 했습니다. 그 기사는 전적으로 임차인의 입장이 들어가 있었고, 그를 보면 리쌍은 진짜 죽을 죄를 지은 듯 보였죠. 결국 네티즌들은 이를 새로운 갑의 횡포라 말하며 리쌍에 대한 비난수위를 높였고, 언론들도 최근에 부상한 갑의 횡포 논란에 덧붙여서 이를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곧 길의 트위터 공식입장을 통해서 반전이 되었습니다. " 시작은 오늘 아침 모 매체에 기자분께서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건물 임차인과의 재판 진행 사실을 확인하고 싶다고 하셔서, 담당자분과 변호사분을 연결해 드리기로 하고 6시에 만나뵙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낮시간에 다시 전화가 와서, 5분뒤에 기사를 쓰겠다고 하시고는 저희 이야기는 듣지 않으시고 기사를 쓰셨습니다. 저희 이야기를 들어보시고 쓰셔도 늦지 않았을텐데 참 슬프네요. " 길은 현재 진행중인 임차인과의 재판 진행 과정에 대해서 자신들의 입장을 상세히 전달했지요. 그리고 기사에는 보도되지 않은 길과 개리 쪽의 상황도 전했습니다.

 

 

결국 한쪽의 일방적인 기사화로 인해서 리쌍은 그들의 말대로 공인과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욕심쟁이로 몰아가며 엄청난 비난을 들어야 했습니다. 길의 입장정리가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양쪽의 말을 들어봤어야 했다며 언론을 향한 성토를 했습니다. 그리고 임차인 역시 다시 공식입장을 전하며, " 리쌍이 갑이 아니고, 잘못된 법의 문제다. 법률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 " 며 한발 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언론들도 이번 논란을 갑을 관계로 봐선 안되고, 이는 부동산에서 비일비재한  법률상의 문제라며 임대차 보호법에 대한 관심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사실 이번 논란은 리쌍이 연예인이니까 화제가 되었지, 부동산에서는 늘 있던 문제죠. 건물주와 임차인의 팽팽한 입장차가 있고, 또 이를 조정하는 법률이 아직은 미흡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입니다. 모든 문제를 갑과 을로서 본다면 다른 진정한 갑의 횡포들이 묻히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리쌍 사건에서 진정한 횡포는 언론의 횡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공정해야할 언론이 일방적인 입장만 전달한 것은 큰 문제지요. 형평성을 무시한 이런 언론들의 횡포로 왜곡된 정보들이 넘치게 되고, 결국 2차 피해자들이 넘치게 됩니다. 그들은 우선 연예인 관련 기사라면 터트려보는 특종욕심을 부립니다. 그리고 아니면 말고식으로 늘 치고 빠지죠. 이런 언론들이야 말로 진정한 갑의 횡포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오죽하면 개리가 차라리 죽이라는 말로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했겠는지. 임차인과의 문제는 법적으로 해결이 된다 치더라도, 문제는 언론들이 남긴 상처는 어떤 것으로 해결이 되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손호영 사건도 마찬가지죠. 이번 손호영 사건을 바라보는 기자들의 도넘은 취재열기도 참 이해되지 않습니다. 여자친구의 변사체가 연예인 손호영의 차에서 발견이 된 것은 충격적인 일이지만, 기자들은 손호영의 사생활 캐기가 더 신난 듯 합니다. 차량에서 숨진 그녀가 손호영의 여자친구에 동거까지 했다는 이야기가 터져나왔고, 언론들은 그녀가 왜 손호영 차에서 숨을 거두었는지 여러 미스테리를 집중 취재했습니다.

 

현재 손호영은 경찰조사를 마쳤고, 활동을 잠정중단 했죠. 그리고 빈소에 조문하며 유가족들과 슬픔을 나눴다고 전해집니다. 그런데 기자들은 경찰이 자세한 유서내용과 각종 증거자료를 알려주지 않아서 의혹이 계속 생기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선 기자들의 의혹 만들기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 유서내용에 경제적인 문제와 손호영에 대한 서운함이 있다는 것이 언론들에 의해서 전해지고 있지요. 그리고 손호영 역시 약간의 다툼이 있었다 공식입장에서 전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경찰에 조사를 통해서 자세히 풀어야 할 부분이지, 그것만 가지고 이를 확대해석 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그러나 언론들의 호기심은 소상한 정보접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경찰들이 여러 증거를 알아서 판단하고 그것을 가지고 사건을 결론낼 수 있음에도 의혹이 넘친다며 반복보도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언론들이 말하는 의혹은 너무 뻔합니다. 결국 연예인 손호영에 대한 의혹을 만들고 싶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죽은 여자친구가 왜 죽었고, 자세히 알려지지 않은 채무관계등을 따져물으며 손호영과 엮기 위함이겠죠. 경찰이 신중한건 손호영이 아닌 일반인 여자친구를 보호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언론들의 가십거리 만들기에 여자분의 신변이 제공되면, 그로 인해서 개인적인 사생활이 또 공개될테니까요. 이미 경찰이 알려주지 않아도 지인이 말했다는 등 언론들의 사생활 캐기는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런상황에서 굳이 경찰까지 도와줄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현재 여자분의 부검까지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한점 억울함과 의혹이 있으면 안되니, 부검을 하는 것은 유족의 입장에선 당연합니다. 하지만 경찰에서 굳이 알려주지 않겠다는 정보까지 요구하며 의혹만들기에 나서는 언론들의 취재경쟁은 섣부른 추측을 낳게 하는 부작용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넘치고, 심지어 찌라시까지 돌고 있습니다. 또한 ‘외부유출금지’ 경고가 붙은 경찰의 상황보고서까지 인터넷상에 공개되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떠도는 것은 언론들의 나서지 않았다면 불가능합니다. 판단은 경찰조사가 끝나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그럼에도 남겨진 이들의 상처를 생각하지 않고, 일반인 여자친구에 대한 신상캐기, 두 사람의 연애사와 사생활 그리고 장례식장까지 찾아가서 불쾌한 취재경쟁을 보이고 있습니다. 때론 조용히 지켜보는 것도 답입니다. 그리고 그 후에 판단해도 충분할때가 있습니다.

 

 

연예인 사건만 터지면 이보다 집요할 수 없는 언론들을 보면서, 그런 집요함을 왜 정치인이나 경제인 사건에는 보이지 않나 참 한심했습니다. 연예인 사생활캐기에 득도한 언론들이 그 노력으로 정치 경제 이슈에 집중했다면, 그들이 유유히 빠져나가서 잘 살고 있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연예계 특종욕심으로 과열 취재를 벌이는 언론들이 있으니, 정치이슈 덮으려고 연예기사에 집중한다는 음모론도 떠도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음모론이 아니라 진짜 절묘한 타이밍에 사건들이 들쑤셔지고 있으니, 또 누구 덮으려고 이러나 싶기도 합니다.

 

물론 연예인이 공인이기에 그들에 대한 관심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애써 언론들이 나서서 억측과 왜곡을 부추기는 것은 잘못입니다. 연예인이 봉도 아니고 그들이 언론들의 특종욕심의 희생량이 되어서는 안되겠지요. 그저 소모적인 가십거리로 특종을 남발하고, 그로 인해서 또다른 피해자가 나온다면 그것은 누가 책임질까요?  하루가 멀다하고 연예 이슈가 펑펑 터지고 있지만, 지나고 나면 그중에서 진정한 특종은 별거 없습니다. 진정한 특종은 국민생활에 밀접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아니면 말고 식의 가십이 아니라, 국민에게 이득이 되는 특종이 진짜 특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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