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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완전 남자다잉, 19금을 승화시킨 품격 다른 망가짐 본문
무한도전이 또한번 위기에서 빛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지난 주 '흑과 백'이 싱겁게 끝나서 맥빠지는 게임을 보여줬기에 무도의 위기가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무도는 이번에도 실패를 만회하는 기막힌 에피소드로 시청자를 빵터지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회차에는 특별한 게스트가 나왔죠. 입담좋은 한의사 이경제 원장이 출연해서 멤버들의 건강을 체크해주고, 그에 따른 처방을 내렸습니다. 정말 예능인 뺨치는 한의사가 멤버들의 아픈 곳에 침을 놓을때마다 빵빵터졌습니다. 귀와 머리에 침을 꽂을 때마다 아픔때문에 얼굴이 일그러지는 멤버들의 리액션이 빅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침을 꽂고 있는 모습이 안테나를 접신한 외계인처럼 보여서 더 웃겼죠. 아무래도 이날 한의원을 찾은 이유는 이 기막힌 리액션을 담기 위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경제 원장의 침술에 이은 체질검사와 각종 테스트가 멤버들의 경쟁심을 자극해서 폭소를 터트리게 했습니다. 태양인 태음인 소음인 소양인, 사람의 체질에 따른 성격을 알려주는 부분에서 절묘하게 멤버들의 캐릭터와 맞아떨어져서 신기했고, 시비가 교차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웃음을 줬습니다. 가정적이다/자기만 안다/유로피안 스타일이다! 의사의 말하나에 맞장구치며 기막힌 리액션을 선사한 무도멤버들 역시 프로였습니다. 이처럼 처음 한의원에 멤버들이 방문할때는 단순한 건강과 관련한 공익성 에피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준비한 에피소드는 예상을 빗나간 진정한 활력왕 가리기 였습니다
이처럼 이날 멤버들이 모인 진짜 목적은 바로 진정한 남자, 활력왕을 증명하는 것이었습니다. 한의사가 갑자기 제시한 남자들의 자존심인 '정력'에 대한 부분이 터져나오자 한순간 다들 긴장감이 흘렀죠. 서로 자신이 최고라며 호기를 부리고, 심지어 유재석마저 보열줄 수도 없다며 유난을 떨어서 빵터졌습니다. 그렇게 이경제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한순간에 최하위와 최상위가 결정되었고, 멤버들의 환호와 탄성이 교차했습니다. 역시 남자들의 자존심이라서 그런지 이때만큼은 지지않기 위한 처절함이 느껴졌죠. 하하 정준하 정형돈 박명수는 하위권이 결정되자 다들 말도 안된다며 실망이 컸고, 박명수는 의사의 처방에 애절한 눈빛을 보내며 인정하기 싫어해서 빵터졌습니다. 이렇게 활력이라 부르며 활력 순위를 정하는 장면이 기막힌 웃음을 만들었습니다.
이어 진정한 하위쟁탈전이 벌여졌고, 활력 하위권 멤버들은 안간힘을 다해서 활력을 인정받기 위해서 이를 악물고 버텼지만 처절하게 순위는 가려졌습니다. 이에 활력 상위권에 오른 유재석과 노홍철 길은 이들 보란듯 깐족을 떨며 멤버들을 자극했습니다. 특히 유재석은 활력마저 1위를 하면서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깐족되며 어쩔수 없는 남자임을 보여줘서 웃겼습니다. 이렇게 남자들의 자존심 활력순위가 이날 멤버들을 완전히 자극했습니다. 다른건 몰라서 활력순위만은 양보할 수 없다는 치열한 경쟁심이 웃음포인트였죠. 이처럼 무도는 정력이라는 19금 소재를 빵터지는 개그로 승화시켰습니다. 자칫 민망함을 남길 수 있는 소재마저 이들은 웃음으로 예능화시켰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쟁심은 '완전 남자다잉'의 하이라이트인 기막힌 터프가이 대결로 빵터지는 웃음을 남겼죠. 이날 멤버들은 활력순위에 자극받아서 온몸으로 누가 진짜 활력왕인지 가렸습니다. 등장부터 남달랐던 무도 멤버들은 오버스런 스타일과 과장된 몸짓으로 빵터지는 활력남을 보여줬습니다. 길은 오토바이에 가죽으로 한껏 멋을 부렸고, 정형돈은 미국아이돌 스타일을 넝마주의처럼 꾸며서 웃음을 줬습니다.
유재석은 한술더떠서 차인표의 분노의 양치질로 잇몸에 피가나도록 이를 닦았고, 들고온 생수로 입을 행구고 거침없이 분비물을 뿜어서 빵터졌습니다. 게다가 노홍철은 느끼한 스타일에 대왕소세지를 먹으며 돌아이 본성을 드러냈고, 앵그리버드를 따라한 하하는 진한 눈썹을 한채 사과와 포도를 느끼하게 먹어서 모두의 원성을 샀습니다. 그리고 먹방신 정준하는 옥수수를 드릴에 끼어 돌려먹는 묘기와 포도 단번에 발라먹기 신공으로 빵터지는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정말 무도니까 가능한 완벽한 망가짐이었습니다.
이들의 망가짐은 대결에서 더 불꽃튀었습니다. 터프가이는 스킨도 남다르게 바른다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시작된 스킨바르기 대결에서는 가장 큰 소리를 내야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느끼한 멤버들은 오버스런 포즈를 취하며 자아도취에 빠진 듯 스킨을 바른 손으로 뺨을 때렸고, 똘끼로 무장한 노홍철의 무서운 뺨세레를 이길자는 없었죠. 못 한번에 박기 게임에서도 노홍철은 무서운 기세로 단숨에 못을 박았습니다. 이렇게 단순한 게임을 무도는 터프가이의 덕목으로 만들며 웃음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대결은 스케일이 큰 레베카 구하기 였습니다. 마네킨 레베카를 위험에서 구하고 진정한 터프가이를 인증하는 게임에서 저질 체력과 관리 잘한 멤버들이 확연히 가려졌죠. 이날 유재석은 역시 자기관리의 표본답게 빠른 속도로 장애물을 건너서 레베카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길가이까지 구해내며 '어게인 같이 걸을까'를 보여줬죠. 정말 제작진의 센스있던 자막이 기막혔습니다. [길아 이렇게 또 만났네 (위기에 봉착할때마다 어김없이 달려와준 유가이 거의 2년만의 재회)미안해요 매번 .... 그러게 예전보다 많이 붙었네. 이놈의 옆구리살] 살이쪄서 더 힘겨워진 길 구하기는 과거와 대비되서 빵터지는 웃음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유재석의 활약이 컸지만, 우승은 무서운 활력을 보여준 노홍철에게 돌아갔습니다. 노홍철은 월등한 체력을 보여주면서 단숨이 레베카를 구해내며 진정한 활력왕으로 등극했습니다.
무도는 레베카란 마네킨을 등장시켜 멤버들을 영화 속 터프가이로 만들었습니다. 마네킨을 질질 끌어가는 모습 그리고 마네킨에 감정이입하는 모습이 빵터지게 했죠. 엉뚱한 멤버들의 기막힌 터프가이 변신은 오버스러웠지만, 그것이 레전드 웃음을 만들며 이전의 아쉬움을 완전히 날려버렸습니다.
이처럼 무한도전은 활력이란 아슬한 19금 소재를 품격이 다른 망가짐으로 승화시켰습니다. 남자들만의 자존심대결을 다소 병맛스타일로 꾸몄지만, 그것이 아무 생각없이 웃을 수 있는 제대로된 개그소재가 되었습니다. 오버스움도 무도가 하면 명품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한의원의 건강체크로 시작된 활력순위, 그리고 활력왕을 가리자는 게임대결로 이어진 짜임새있는 이피소드 연결이 최고였습니다. 초반부터 끝가지 리얼한 리액션과 몸사리지 않는 예능정신으로 짜임새있는 웃음을 만들었죠. 간만에 진짜 무도다운 에피소드가 재밌었습니다.
이번 에피가 흥하니, 예고된 7공주도 기대가 됩니다. 오랜만에 탄탄한 에피소드를 연이어 준비한 느낌이 듭니다. 무도가 잠시 쉬어가며 그간 약간의 아쉬움을 남기는 듯 했지만, 역시 무도는 무도였습니다. 위기 후 빵터지는 웃음으로 100% 활력충전을 해주며 부활의 신호탄을 알린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