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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완벽남 성준, 시청자 감동시킨 배려심


딘델라 2013. 7. 29. 06:52

이제 8살인 준이에겐 남다른 별명이 있습니다. 바로 '성선비'죠. 어린 아이에게 선비란 애칭이 붙을 정도면 평소에 준이가 얼마나 의젓하고 기특한지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준이는 '아빠어디가'에서 의젓한 모습을 가장 많이 보여준 아이였습니다. 그런 준이가 이번에도 너무나 따뜻한 마음씨로 시청자를 감동시켰습니다.

 

 

이날 준이는 아침미션으로 꽃게잡이를 했죠. 제작진이 모아놓은 꽃게를 아침재료로 공수해가는 일이었습니다. 어른들에겐 쉬워보여도 살아있는 꽃게를 담아가는건 아이들에겐 낯선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후는 움직이는 게가 무서워서 다른 친구들이 올때까지 꼼짝할 수 없었죠. 그런데 준이가 도착해서 후의 걱정거리를 덜어줬습니다. 준이는 가장 먼저 뜰채를 잡아서 게를 잡았습니다. 역시 남들이 주저할때 겁없이 먼저 나서는 상남자 준이였습니다. 담력테스트때 리더쉽있고 용기충만한 준이가 떠오르더군요.

 

 

그런데 후가 겁이 나선지 하나도 잡지 못했다 시무룩해 하자, 준이는 " 내가 줄까? 내가 몇마리 잡아서 줄까? " 라며 게를 잡아서 후의 뜰채에 넣어줬습니다. 후와 준이의 우정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그런데 준이의 배려는 끝이 아니였죠. 지아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는데 꽃게가 바닥을 보이자, 준이는 지아 몫을 걱정하며 자신의 게 몇마리를 지아를 위해서 남겨줬습니다. 지아와 후를 향한 이 깊은 배려심에 정말 준이한테 또 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준이는 똑똑한 것은 물론 타인을 생각하는 배려심까지 두루갖춘 완벽남이었습니다. 아이에게 완벽하다는 말을 쓰는게 오버스럽게 들리겠지만, 준이를 보면 그런 소리가 자동으로 나오게 됩니다. '참 잘났다'며 스님에게 잘생긴 외모칭찬을 받을 정도로 외모 반듯한 준이! 그런 준이는 이쁜 얼굴 만큼 속이 더욱 깊어서 반전인 아이였죠. 스님의 땀을 닥아주던 준이는 그만큼 배려심도 두터웠습니다. 이날도 준이는 지아를 챙기는 배려를 끝까지 잊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시키지 않아도 몸에서 배어나온 행동들이 정말 이뻤습니다.

 

 

이런 배려는 아빠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준이는 미션전에도 아빠 성동일이 깨우지 않아도 스스로 일어나서 우비도 챙겼습니다. 늘 아빠보다 먼저 일어나는 준이를 보면 때론 어리광 부릴만한데 그러지 않는게 안쓰러워 보일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행동은 아빠를 향한 배려라고 생각됩니다. 아빠에게 칭얼대기 보다는 스스로를 먼저 챙기는 준이는 나이 많고 피곤한 아빠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늘 먼저 일어나서 자신을 챙기고 나서야 아빠를 깨우는 준이의 기특함이 이제 8살 아이에게서 나온다는 게 놀랍습니다.

 

또한 더욱 놀랐던 것은 준이의 원칙주의였습니다. 일어나서도 한참을 알람시계를 꼭쥐고 정확한 미션시간을 기다렸던 준이! 8살 아이에게 인내심을 요하는 일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정확하게 미션시간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면서 어른으로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준이가 순수하기에 약속시간을 지키자는 자신만의 원칙을 실천할 수 있었겠죠. 그런 올곧은 철학들이 때론 너무 어른스럽다고 말할 수 있지만, 우리가 성선비라며 준이를 대견스러워하는 것은 흔치 않기 때문입니다. 때묻지 않기에 더 원칙을 지킬 수 있는 것입니다. 그만큼 어른이라도 바르고 올곧은 모습은 흔하지 않기에 준이의 남다른 모습들이 더 눈에 들어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준이의 깊은 성품이 시청자를 더 감동시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준이의 인품이 단순히 시킨다고 되는 것은 아니겠죠. 그만큼 준이의 성품은 교육도 한몫하겠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는 것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매번 책을 끼고 사는 준이를 본다면 단순히 지식만 습득하는 헛 똑똑이가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중요한 지혜도 배운게 보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교육을 하고 주입을 해도 그 깊은 속내까지 이해하는 아이는 드물것입니다. 그것을 본다면 준이는 타고난 천성도 한몫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유독 좋아한다거나 튀지는 않지만 묵묵하게 한자리를 지켜내고 자신의 생각을 똑바로 말하는 모습이 준이의 타고난 기질을 잘보여줍니다. 그날 배운 내용을 동생인 지아에게 가르쳐주는 모습을 볼때도 준이만의 성격이 똑부러지게 드러나죠. 자상하게 그렇지만 배운 지식을 차분히 전달하는 모습은 과외하는 훈남대학생 저리가라 할 정도로 의젓했습니다. 이렇게 타고난 기질이 성선비 그 자체니 어디가도 기특하다란 소리가 절로 나오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이날 준이와 아빠의 대화도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많은 시청자들이 준이와 아빠의 대화에 대해서 성동일을 질타를 하더군요. "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아빠의 질문에 준이는 " 돈 " 이라고 답했죠.  그리고 '돈을 왜 벌려고 하느냐'에 준이는 '잘살려고'라 답했습니다. 그리고 '어떤게 잘 사는 거냐'는 아빠의 질문에 '가족을 살리기 위해서' 라는 기특한 대답을 했습니다. 연이어 준이는 아빠의 질문에 "그래서 아빠가 항상 이야기하지 준이는 우리집의 뭐라고 했지? " "장남", " 아빠가 없을때는 준이가 뭐?" "가장" 이란 대답을 했지요. 성동일은 아들이 이를 잊기 않고 있다는 것이 고마워 예쁜 내새끼라며 기뻐했습니다.

 

 

8살 아이가 일찍 철이 드는게 안타깝다고 무거운 짐을 벌써부터 지우는게 아니냐는 질타성 댓글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성동일이 늦은 나이에 아빠가 된 점, 그래서 나이 많은 아빠의 전형을 보이기에 저런 모습은 또래의 부모라면 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나 장남에게 책임감 강조하는 것은 아빠들의 흔한 모습입니다. 김성주나 이종혁도 큰 아이에겐 형이란 타이틀을 강조했죠. 그런데 아빠들이 어린 아이에게 은연중에 그런 말을 한다고 '그것을 잘 세겨듣겠지'하고 하는 아빠는 없을 것입니다. 이날도 성동일은 잊지 않아서 고맙다고 했죠. 그만큼 아이가 알아주길 바라지만, 당장에 어린 자식에게 그것을 기대하고 하는 소리는 아니란 것이죠. 그래서 더욱 성동일은 그런 아들이 고맙고 기특한 것입니다. 그래서 준이가 매우 현실적인 대답을 했지만, 그것은 준이가 그 속내를 스스로 이해했기에 가능한 대답이란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언제나 똑부러지게 말하는 준이를 본다면, 오히려 준이가 나이 많은 아빠를 이해해주는 모습이 기특하기만 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완벽한 환경에서 태어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준이가 나이 많은 아버지를 배려하고 기다려주고 맞춰주는 모습이 보입니다. 성동일도 자신의 그런점이 좋은 아빠의 모습이 아님을 알고 있죠. 그래서 엄한 모습에 아이와 친하지 않은 것이 걱정된다며 참가 동기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준이도 초반에 비해서 애교섞인 말도 늘어나고 성동일도 최대한 아들과 가까워지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빠와의 세대차이가 엄청나지만 그것을 이해하는 아들이 얼마나 이쁠까요? 그런 준이의 배려심이 친구들에게도 전해져 준이가 더 이뻐보이는 것이겠죠. 언제나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준이는 정말 훌륭하게 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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