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딘델라의 세상보기

선미 솔로 컴백을 통해본 원더걸스의 씁쓸함 본문

토픽

선미 솔로 컴백을 통해본 원더걸스의 씁쓸함


딘델라 2013. 8. 6. 08:43

원더걸스 전 멤버 선미의 솔로 컴백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선미가 원더걸스를 탈퇴한 이후 3년 7개월만이죠. 2010년 선미의 갑작스런 탈퇴 소식은 엄청난 화제였습니다. 당시 JYP가 안팎으로 시끄러웠고 미국진출을 선언했던 원더걸스 선미마저 탈퇴를 한다니 여러말들이 나왔습니다. 

 

 

선미의 탈퇴는 원더걸스 최대 위기라고 보여줬지요. 미국진출 후 원더걸스는 성장 동력을 잃어버렸습니다. 데뷔이후 텔미, 소핫, 노바디 연타 흥행으로 최고의 걸그룹이었던 원더걸스가 한국을 떠나 긴 공백을 가지는 동안 한국의 걸그룹 지형이 변화되었고, 소녀시대등 다른 걸그룹이 치고 올라왔습니다. 사실상 미국진출은 실패가 되었고, 원더걸스는 국내로 다시 컴백했지만 공백기와 멤버교체 등 여러 불운을 이겨내기엔 무리였습니다. 그 사이 JYP의 Miss-A(미스에이)가 성공을 거뒀고, 수지가 원탑으로 흥행신화를 써내려가면서 원더걸스의 입지는 축소되었죠. 그리고 원더걸스 멤버 선예의 결혼과 임신으로 사실상 원더걸스는 해체만 안했지 개인활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원더걸스처럼 다사다난한 걸그룹도 참 드물것입니다. 아이돌그룹 전성기와 한류 붐을 이끌었던 최고의 걸그룹이 미국진출이란 무리한 계획으로 힘든 과정을 겪고 그 명성을 유지하지 못한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죠. 변화무쌍한 아이돌시장에서 한순간의 공백기는 원더걸스에게 엄청난 타격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실패로 끝난 박진영의 미국진출 꿈에 대해서 여전히 아쉬움 속에서 비난을 하는 것이죠. 박진영의 뛰어난 기획으로 원더걸스가 떴지만, 그들의 잠재적인 성장가능성을 미국시장에서 찾으려 했던 건 지금도 아쉽습니다. JYP가 미국에 신경을 집중할때 다른 기획사들은 일본과 중국등 아시아 시장에 눈을 돌리고 외연을 확장했지요. 싸이의 미국진출 성공은 그야말로 엄청난 센세이션이 만든 기적이었고, 아직도 미국시장은 불모지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원더걸스가 국내와 아시아에만 집중되었다면, 그들의 미래는 엄청난 차이를 보였을 것입니다.

 

어찌되었건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원더걸스의 미국진출 실패를 떠올려봤자, 아쉬움이란 단어만 떠오를 뿐이죠. 그런데 다시 한국으로 컴백한 원더걸스를 생각한다면 미국진출의 공백 타격이 컸지만, 선미의 탈퇴가 원더걸스의 그룹색에 엄청난 타격을 준 것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당시 선미가 원걸을 탈퇴한 부분은 분명 무리한 미국진출로 인한 피로감으로 보여집니다. 새로운 모험에는 엄청난 댓가가 따르게 되지요. 한국에서 원탑인 그들이 미국에서 새로 시작하는 것은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학업을 이유로 탈퇴한 선미의 개인적인 의견은 그녀도 엄청난 고민끝에 내린 결정이기에 분명 존중받을 일이겠죠.

 

하지만 선미의 탈퇴가 부른 결과는 원더걸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낳았습니다. 원더걸스는 데뷔 초에도 현아의 탈퇴로 멤버교체를 겪었습니다. 현아가 당시에도 포스가 상당한 멤버였기에 현아 이후 대체멤버에 대한 우려가 있었죠. 다행히 유빈의 투입은 적절했고 아직 신인이었기에 그룹색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유빈의 투입은 원걸 전성기에 신의 한수로 작용하며 승승장구에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선미의 탈퇴는 달랐습니다. 선미의 탈퇴로 가뜩이나 원동력을 잃어버린 원더걸스의 그룹색에 지각변동을 가져왔고, 혜림의 투입은 시간이 지났어도 여전히 겉도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이처럼 신인때의 멤버교체는 분위기 전환이 되었지만, 대세이후 잘나가던 원걸의 멤버탈퇴와 교체는 그룹색에 치명적이었습니다.

 

 

결국 원더걸스는 원년 멤버로는 선예 소희 예은만 남게 되었습니다. 결혼해서 임신 중인 선예를 생각한다면, 지금으로선 예은과 소희 그리고 유빈만이 원더걸스의 명성으로 개인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셈입니다. 개인활동이 타 그룹에선 그룹을 성장시키는 발판이라면, 지금의 원더걸스에겐 마지막 동아줄을 잡은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前  멤버 선미의 솔로 출격이 참 씁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원더걸스에 남아있는 멤버와 그렇지 않은 멤버의 결과가 묘하게도 다른 길을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탈퇴한 멤버들 역시 원더걸스의 명성이 있었기 때문에 솔로던 타그룹데뷔던 가능했습니다. 엄청난 인기의 원더걸스란 이름이 있었기에 그를 발판으로 데뷔해서 히트를 친 것입니다. 선미의 솔로 출격도 마찬가지죠. 선미가 원더걸스에서 빠지며 그룹색은 퇴색이 되었지만, 여전히 이슈를 뿌리는 원더걸스 출신이란 이미지가 그녀의 솔로도 가능하게 한 것입니다. 탈퇴한 멤버들에겐 원더걸스 출신의 꼬리표는 어쩌면 이득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남아있는 멤버들에겐 그 반대겠죠. 수많은 걸그룹이 등장했고 대중의 입맛이 수시로 달라지는 상황에서 지금의 원더걸스는 발판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작 끝까지 힘든 미국생활을 버티며 지금까지 온 멤버들이 공백기로 퇴색된 이미지까지 짊어지고 가야하기 때문에, 그룹이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불안한 개인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가 안타깝게 된 것이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연기전향등으로 개인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원더걸스! 얼마전 유빈도 케이블 드라마에 나왔고, 소희도 단막극을 준비하며 오랜만에 연기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수지 이전에 걸그룹 아이콘으로 대세였던 소희를 생각한다면 더욱 안타깝습니다. 수지는 원더걸스의 실패를 발판으로 곧바로 연기를 겸하며 흥행을 쳤습니다. 어쩌면 먼저 연기를 경험한 소희가 국내에 남아서 활동했다면, 그런 기회를 얻을 수도 있었겠죠. 이렇게 남아있는 멤버들의 상황이 불안하지만 않았어도 선미의 솔로컴백 소식은 그렇게 씁쓸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퇴색된 원더걸스를 위해서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고, 누군가는 원더걸스의 명성을 이어받아서 제2의 박지윤이란 타이틀로 성인식 못지 않은 솔로출격을 준비한다고 떠들썩합니다. 박진영의 야심찬 총지휘로 만들어진다니 분명 엄청난 이슈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의리를 지킨 이들의 결과를 놓고 본다면, 원더걸스에 남아있던 그들이 얻은 것은 별로 없어보입니다.

 

 

안타깝게도 원더걸스는 박진영의 기획력이 큰 영향을 줬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개개인적인 활동은 미비합니다. 이번에도 선미의 솔로출격은 박진영의 기획이 더해졌으니 가능할 것입니다. 그만큼 박진영을 욕하지만 박진영의 기획력이 전반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박진영이 아닌 개개인의 매력으로 승부를 해야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룹을 떠나서 성공이 점쳐지는 멤버는 어느 그룹이나 극소수입니다. 그래서 그룹안에서 개인활동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룹이 승승장구하는 때야 합니다. 그것을 본다면 타이밍을 놓친 원더걸스에 남아있는 멤버들은 더욱 불안할 수 있습니다.

 

선미의 솔로출격이 과연 원더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 그것이 팬들의 바램대로 원걸과 합하기 위한 획기적인 기획이라면 원더걸스에게도 전환은 될 것입니다. 그러나 회의적인 분위기도 상당합니다. 지금와서 다시 원걸이 뭉친다해도 과연 이전만큼 하겠냐는 것이죠. 3년 7개월 원더걸스에겐 많은 일이 있었고, 그안에도 치고나오는 그룹은 상당했습니다. 그래서 원더걸스의 미래는 여전히 불안합니다. 혹여 선미의 솔로가 그냥 솔로일뿐 어떤 가능성도 주지 못한다면, 원더걸스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할 것입니다. 그룹의 성장에서 타이밍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타이밍에서 원더걸스가 가진 공백기는 지금도 안타깝습니다. 어쩌면 탈퇴한 멤버들은 적절한 타이밍을 잘 이용한 것이겠죠. 그래서 그들이 성공할수록 원더걸스 멤버들에겐 여로모로 씁쓸한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적어도 선미의 출격이 신의 한수가 되서 놀라운 결과로 원더걸스 멤버들과 윈윈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공유하기 링크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