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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막말남편, 분통터졌던 이기주의


딘델라 2013. 8. 6. 12:51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막말남편이 화제입니다. 남편이 시도때도 없이 외모 비하는 한다는 아내는 남편의 막말에 상처를 받았다며 괴로움을 전했습니다. 남편의 막말은 출산 후 체중이 불어난 부인을 향한 도넘은 외모비하였습니다. 부인이 들려준 남편의 생생한 막말들은 듣기만 해도 정말 기분이 나빴습니다.

 

 

밥을 먹다가도 " ...너 진짜 못생겼다. 얼굴 좀 치워 밥맛 뚝 떨어진다. ", 심지어 남편 친구들이 있는 자리에서도 " 내 마누리 진짜 못생겼다. 나랑 다니면 이모인지 안다. " 는 비하가 이어졌습니다. 시댁식구들이 보는 앞에서도 주름이야기를 하며 아내를 타박하는 통에 부인은 노이로제에 걸려 '나 뚱뚱하냐'며 올케에게 자주 묻는다는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도 안쓰러운 막말이었습니다.

 

 

상대를 향한 외모비하는 진짜 찌질한 짓이죠. 하물며 자신의 부인을 폄하하며 비꼬는 건 인성적으로 한심한 일입니다. 충격적인 것은 출산 후 살이 찐 부인을 향한 가혹한 남편의 막말이었습니다. 출산한지 23개월이 되어 간다는 부인은 임신했을때 20kg정도 쪘다고 합니다. 임신을 하면 살이 찌는 건 당연합니다. 그건 아이를 위한 섭리요. 숭고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남편은 출산한지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부인을 향해서 " 기미많고 주름이 자글거린다. 남들은 출산하고 몸무게 잘빼고 자기관리 잘하는데 니는 왜 그 모양이냐. " 는 상처가득한 말을 던졌습니다. 심지어 밥먹는 부인을 소에 비유하며 비꼬았고, 자고 일어나 얼굴부은 모습은 붕어같다고 했습니다. 부인의 자존심을 철저하게 뭉게는 이런 말들은 잔소리를 넘어서 심각한 '언어폭력'이었습니다.  

 

진짜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임신한 아내에게까지 막말을 한 행동이었습니다. 자기 아이를 임신한 만삭의 아내를 향해서 덩치가 남자같고 소도 때려잡을 것 같다며 부인에게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오죽하면 당시에 받은 상처때문에 아이만 낳으면 이혼하고 싶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을까요? 그래서 혼자서 울먹인 적이 많다며 안쓰러운 눈물을 보인 출연자를 보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아내분이 울면서도 눈가 주름을 걱정하며 본능적으로 눈을 땡기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만큼 평소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뜻이죠. 부인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남편의 한마디는 " 남자랑 사는 거 같다 " 였습니다. 여자로서의 자존심마저 철저히 무너뜨리는 남편의 막말에 분통이 터졌습니다.

 

 

이런 도넘은 막말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가정을 생각해서 상처를 삭힐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이에게 안좋은 영향을 줄까봐 싸우지도 못하고 참기만 하는 안타까운 착한 아내였습니다. 그럼에도 남편은 아내의 상처를 보지 못하고 약한 의지만 탓했죠. 그는 부인에게 심한 말을 하는 이유를 " 아내의 의지가 약하다.  마음에 상처가 되지만 자극을 받으라고 충격받으라고 더 세게 강하게 말한다. " 며 충격요법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오로지 남편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충격요법이었습니다.

 

이날 공분을 터트린 것은 부인의 외모비하를 탓하는 남편이 정작 자기관리는 못하는 점입니다. 농담반 진담반이라며 부인을 시시때때로 괴롭혔지만, 정작 남편 역시 뚱뚱했지요. 아내가 관리를 못한다던 남편은 임신하고 아이 키우느라 힘든 아내는 배려하지 않으면서, 자기 자신에겐 참 관대했습니다. 왜 자기 자신은 관리하지 않냐는 MC의 질문에 "  저는 직장생활하니 회식도 있고, 동기간 모임도 있다. " 며 어이없는 핑계를 늘어놓았습니다. 자기는 관리해서 이정도라며 자신에겐 한없이 관대한 남편의 이기적인 모습은 황당함을 넘어서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이날 이처럼 시청자를 분노케한 것은 남편의 심각한 이기주의 였습니다. 육아와 살림으로 고생하는 아내가 살을 빼지 못하는 것은 마냥 의지가 약해서는 아닐 것입니다. 그건 충분히 남편이 아내를 사랑한다면 이해해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자신의 아이를 낳기 위해서 몸이 망가진 아내가 안쓰럽기는 커녕, 의지가 약하다며 자기관리 못한 탓이라고 폄하하는 남편의 이기심은 남편으로서 자격미달이었습니다. 그렇게 아내가 살을 빼야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솔선수범하지 않았고, 심지어 아내가 다이어트를 하는 와중에도 도움을 주기는 커녕 치킨 햄버거를 사와서 아내를 힘들게 했습니다. 유혹에 흔들린 아내만 탓할게 아니라, 부인을 위했다면 자신도 자제하며 도와줘야 옳았습니다. 그런데도 무조건 부인의 의지만 탓하는 남편을 보고 이기주의의 극치같았습니다.

 

 

 

그렇기에 부인은 남편의 진심을 보지 못하고 상처만 받았습니다. 남편이 준 선물도 내 주름이 부끄러워 그런거라 오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날 남편은 부인의 눈물과 이혼생각에 그간의 막말에 대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이미 부인에게 한 말을 주워담지 못하겠죠. 자신이 사랑해서 결혼한 아내를 아껴주는 방식이 이기적인 남편을 보면서 얼마전 렛미인의 사례가 떠올랐습니다. 부인의 외모를 비하는 남편때문에 상처받은 부인이 성형을 선택했습니다. 성형으로 변한 부인을 보고 이제서야 만족한 남편은 정말 씁쓸했습니다.

 

자신의 아이를 낳아주고 남편의 내조에 힘쓰며 살림하는 부인이 외모관리를 못한 부분은 안쓰러움이 아닐까요? 아내가 자신을 가꾸기 원한다면 아내를 더 사랑하고 아내와 함께 노력해야겠죠. 사랑은 받은 만큼 돌아가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받게 하며 언어폭력을 날리는 것은 아내를 더욱 비참하게 할 뿐이죠. 사랑이란 이름으로 상처를 주는 것이 더욱 잔인한 일입니다. 이날 출연한 게스트 동준군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 화무십일홍! 제 아무리 이쁜 꽃도 열흘을 가지 못한다. 겉모습만 보고 결혼한거 아니지 않나? 남편이 부럽다. 이런 와이프가 어디있나? " 중요한 건 겉모습이 아니라 가정을 위해서 노력하는 아내의 진심입니다. 그는 부인을 내조의 여왕이라며 요리도 잘한다며 자랑했습니다. 겉모습의 변화야 노력하면 고칠 수 있지만, 가족의 평안을 위해서 인내할 줄 아내는 지금 곁에 있는 부인 뿐이겠죠.

 

이날 마지막으로 아내는 남편에게 " 부부는 신뢰하고 존중해야 하잖아. 그러니까 조금만 자제해줘. 내 말에 귀기울여 주길 바래. " 며 부탁을 했습니다. 나이 들면 한철인 외모보다 중요한 건 부부사이의 신뢰와 존중이겠죠. 이제라도 진심으로 사랑의 말을 전하며 좀더 부드럽게 아내를 대하는 남편으로 거듭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까이하기에 더욱 소중한게 가족이죠. 따뜻한 말 속에서 아내를 사랑해주는 남편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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