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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후길동' 윤후의 빵터진 허당매력


딘델라 2013. 9. 30. 08:26

'아빠어디가' 친구특집에서 가장 놀라운 변화를 보여준 것은 당연히 윤후였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달리 좋아하는 이성친구 지원이와 함께 여행 온 만큼, 후의 행동 하나 하나가 완전히 달라졌지요. 아빠 앞에서 애교 부리고 눈물도 보이며 귀여운 외동아들 노릇을 해오던 윤후가 지원이의 등장으로 밀당까지 선보이며 상남자 변신으로 180도 달라진 반전을 보여줬었죠. 그러나 후의 상남자 변신은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지원이에게 잘보이고 싶은 그 마음과 달리, 아직 어리기에 허당스러울 수 밖에 없었던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웠습니다.

 

 

'잠깐만 나 아직 감정 못잡았어!' 윤민수의 곡을 후와 지원이가 어린 감성을 붙잡고 부르는 모습이 정말 빵터졌지요. 알 수 없는 가사를 연신 진지하게 따라부르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윤후는 친절한 배려를 잊지 않았습니다. 아빠 노래에 익숙하지 않은 지원이를 위해서 박자를 하나씩 가르쳐주고, 괜찮다고 응원도 해주고! 지원이 앞에만 서면 어느새 상남자가 되서 더 남자답고 씩씩해지는 윤후였습니다. 아직은 어려서 '미워도 다시 한번'의 깊은 의미를 알 수 없지만, 진지하게 마주보며 우정으로 완성한 아름다운 하모니가 왠지 기특하게 다가왔습니다.

 

 

이렇게 열창을 선보이며 소꼽친구의 우정을 사랑스럽게 확인했던 지원이와 윤후! 그런데 하루를 정리하는 잠자리 시간이 윤민수나 윤후에겐 익숙하지 않았죠. 지원이가 여자라서 딸없는 윤민수는 배려하고 신경쓸게 더 많았습니다. 다행히 지원이는 혼자서 샤워도 할 줄 알고, 뭐든 척척 잘했죠. 윤민수는 지원이의 머리감기를 거들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자아이 머리감기기는 처음 도전하기에, 어찌할바 모르는 초보 딸바보 아빠는 지원이의 긴 머리를 주체하지 못해서 애먹었습니다. 벅벅거리는 샴푸질도 거친 손길이 느껴졌지만, 그래도 섬세하게 배려해주는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윤후는 아빠와 다른 의미로 신경쓸게 많았습니다. '나도 혼자할 줄 알아~ 나도 (샤워)하고자~!' 지원이에게 잘 보이고 싶은 윤후는 무작정 지원이가 하는대로 다 할줄안다고 허세를 부렸습니다. 그렇게 윤후는 지원이 앞에만 서면 이상하게 안하던 짓을 하면서 상남자가 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혼자서 샤워를 하는가 하면, 벌레도 잡겠다 멋지게 폼까지 잡으며 사나이라 으스댔지요. 그러나 어설픈 샤워가 잘될리 만무였고, 나방을 향한 두려운 눈빛은 숨기지 못했습니다. 샤워타월로 머리를 박박 문질러 아빠를 당황시키는가 하면, 샤워를 끝내고 정작 바지를 못입어서 아기티를 벗지못해 빵터지게 했지요. 그리고 휴지까지 들고 나방을 잡으려 했지만 무서워서 주저하는 통에 아빠가 잡아준 휴지를 버리는 걸로 사나이 자존심을 겨우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빠의 도움없이 끝까지 샤워를 해내는가 하면, 분명히 벌레가 무섭다 울었을텐데 꾹 참아내는 것을 보면서 누군가에게 잘보이고 싶은 마음이 이정도구나 싶어서 그 순수함이 정말 귀웠습니다. 상남자 윤후의 허세에는 이렇게 2% 부족한 매력이 있어서 더 사랑스러웠습니다.

 

 

이런 윤후의 허당스런 상남자 도전기는 아침식사 준비에서 절정에 다다랐지요. 지원이가 먹고 싶은 오므라이스를 준비하면서 알콩달콩 달걀을 풀어가며 우정을 나눌때만 해도 윤후의 포스는 멋졌습니다. 그러나 2% 부족한 상남자 매력은 금방 탄로나고 말았죠. 남자답게 의자를 옮겨서 멋지게 앉으려 했지만, 지원이가 보는 앞에서 꽈당 넘어지는 대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지원이 앞에서 이게 웬 망신이람? 윤후는 괜찮냐는 지원이 말에 아파도 아프다 말할 수 없었죠. 그렇게 사나이는 절대 울면 안돼라는 아빠의 말에 더욱더 오만상을 찡그리며 울음을 참아야 했습니다. 예전같으면 울었을 타이밍인데, 사나이 체면 때문에 꾹 참는 것을 보면서 기특하면서도 빵터지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꽈당 참사를 만회하듯 아침 햇살을 받으며 멋지게 노래를 열창하던 윤후! 하지만 아빠의 매운 김치찌게가 상남자 윤후의 길을 멀게만 했지요. 김치를 못먹는다는 지원이는 이날따라 넙죽넙죽 매운 김치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지원이도 먹는데, 사나이 후가 질 수가 없었죠. 한 입 떠먹은 김치찌게의 매운 기운이 혀끝까지 전해지며, 윤후는 땀까지 흘렸습니다. 그러나 절대 지원이 앞에서 맵다는 소리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아파도 아프다 말할 수 없고, 매워도 맵다고 말할 수 없었던 후는 그야말로 '후길동'이었습니다. 지원이마저 끝까지 사나이 후를 도와주지 못하고, 김치를 연신 먹어대니.. 후길동의 수난은 끝이 없었습니다. 입에서 불이나고 등에서 땀이 났지만 계속해서 김치를 먹는 윤후가 정말 귀요미 자체였습니다. 결국 매운 김치 때문에 사나이 체면이고 말고, 물하나를 놓고 지원이랑 옥신각신하는 걸로 상남자 도전기는 허당의 끝을 보여주며 훈훈하게 끝이 났습니다. 사나이 가는 길이 이렇게 멀고 힘들 줄이야~ 꽈당 의자와 매운 김치로 귀여운 허당매력만 보여준 상남자 윤후의 반전이 시청자를 즐겁게 했습니다. 

 

이렇게 이번 친구특집은 윤후의 반전이 화제였습니다. 밀당할 줄 아는 남자, 귀여운 허세도 부릴 줄 아는 남자! 지원이 앞에만 서면 상남자가 되는 윤후의 모습이 반전매력으로 빵터졌지요. 그런 새로운 매력이 또래의 솔직한 동심을 대변하는 것이라서 더 흐믓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씩씩하고 멋져보이고 싶어서 솔직한 감정들이 터져나오고 돌발행동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어리기에 마음처럼 되지 못하고 늘 허당이 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면서, 이래서 동심은 어쩔 수 없다는 순수한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비록 지원이 앞에서 체면은 좀 구겼지만, 눈물 참고 뭐든 혼자해보려고 노력하는 후의 성장이 뿌듯했습니다. 그래도 '아빠어디가'에 함께해서 너무 고맙다는 후의 지원이를 향한 진심만은 절대 허당이 아니였습니다. 친구를 배려하고 챙겨주고.. 낯선 여행을 멋진 여행으로 만들어준 후의 천사같은 마음은 지원이에게 최고의 우정으로 남겠죠. 친구특집으로 동심의 우정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새삼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다음주 여행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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