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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5, 시청률 굴욕 만든 제작진의 치명적 실수 몇가지


딘델라 2013. 10. 19. 08:35

슈퍼스타K5의 굴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오디션 프로의 지존이었던 슈스케가 생방송이 거듭되고 있음에도 화제성과 시청률면에서 전 시즌에 못미치는 최악의 결과로 자존심에 금이 가고 있지요. 현재 슈스케 시청률은 4%대 입니다. 망했다던  슈스케4도 10%를 넘은 적이 있는데, 슈스케5는 10%대에 접근한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최고시청률이 닐슨 기준 3회 방송분 6.8%이 다였습니다. 생방송인 10회 시청률만 비교해도 전 시즌에 비해서 반토막이 났더군요.

 

 

더욱 심각한 것은 화제성입니다. 슈스케4의 경우 시즌3보다 시청률이 떨어졌어도, 진작에 로이킴과 정준영의 '먼지가 되어'가 화제를 뿌리고 음원챠트를 점령하고 있었기에  화제성면에선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슈스케5는 아직까지 포텐터진 음원도 없고, 챠트에서 찾아보기도 힘들 만큼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생방송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까지 이지경이 된 것은 그만큼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지 오래라는 소리겠죠. 포털의 실시간만 확인해도 전 시즌들이 하루종일 도배된 것과 달리 현재는 그에 못미칩니다. 생방 투표수만 봐도 현격하게 하락했습니다. 그동안 슈스케를 지켜본 팬으로서 이렇게 극명하게 추락하는 것을 보는 것은 참 안타깝습니다. 진정 오디션 프로의 한계가 도래한 것인가? 정말 씁쓸했습니다.

 

그래도 슈스케라면 오디션의 한계쯤은 충분히 뛰어넘을 줄 알았습니다. 명성이란 것도 있고 오디션 스타를 발굴해서 대중스타로 거듭나게한 그들의 노하우가 있을테니까요. 그러나 예능대세 존박, 청춘스타로 거듭난 서인국을 만든 슈스케가 그 노하우를 한순간에 바닥을 드러낼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식상해지고 유행따라 대중이 등을 돌린 것이라 말하기엔 급격한 추락이 이해되지 않았죠. 도대체 슈스케5가 이렇게 시청률 굴욕을 당하며 전 시즌에 못미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TOP5가 가려진 시점에서 슈스케가 아직도 대중을 사로잡지 못한 이유를 찾아보면, 지금까지 시즌5가 보여준 것들이 슈스케답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현재 슈퍼스타K보다 화제가 되고 있는 WIN이란 YG오디션 경합을 보면 슈스케가 망한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WIN이 성공한 것은 끝없이 긴장감을 주면서 동시에 각 멤버들의 매력을 어필했죠. 아무리 경쟁하는 프로라해도 그 안에 있는 멤버들의 매력을 어필하는 시점을 놓치면 안됩니다. 더군다나 아이돌이 될 연습생이기에 매력적인 편집이 뒤따라야 하고 미방영 영상으로 라도 팬심을 채워줬습니다. 감동 눈물, 병맛같은 웃음! 팬심을 자극할 요소를 제작진들이 적당히 넣었더군요. 그러다보니 본격적인 경합에 들어가서 팬덤이 뭉치고 그 안의 화제성이 대중의 관심도 받았습니다.

 

사실 WIN이 보여준 매력 어필은 슈스케가 잘하던 것이었죠. 슈퍼스타K가 그동안 다른 오디션 프로와 차별을 이룬 것은 팬심을 자극할 여러 요소들이 많았고, 화제와 이슈를 뿌리는 매력적인 출연자를 만들어냈습니다. 우결에 출연하는 정준영만 봐도, 슈스케에서 빛을 발한 매력 포인트를 공중파에서도 그대로 써먹고 있습니다. 심사위원들이 매번 말하지만 노래만 잘한다고 스타가 되는 것이 아니고, 매력과 끼가 더해져야 하지요. 아니면 버스커처럼 음악성으로 차별을 선사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번 출연자들은 매력을 어필하는 편집이 턱없이 부족하더군요. 그래서 마치 위대한 탄생을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구구절절한 사연에 초점맞춰 다큐를 보는 듯한 재미없는 편집이 슈스케가 아닌 위탄 같았습니다.

 

 

초반은 그럴수 있다 해도 적어도 멤버들의 윤곽이 드러난 순간까지 재미없는 편집이 이어진 것은 치명적이었습니다. 전 시즌만 해도 팬심을 자극할 그림을 최대한 뽑아내며 출연자들의 매력을 어필하기 바빴던 제작진들이 이번에는 매력발굴에도 약하고 타이밍도 늦었죠. 그래서 박시환이 TOP10 진출까지 다른 매력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여전히 볼트청년으로만 기억되는게 아쉬웠습니다. 이번에 TOP6 경연에서 박재정과 박시환이 클라라와 화보촬영을 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죠. 수줍던 박시환도 꾸미니 멋지고 화보 포인트도 잘살리더군요. 하지만 적당한 시점에서 멤버들의 포장도 필요한데 이미 초반에 이슈를 잡지 못했으니 그 반전이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력을 이끄는 건 출연자 본인의 매력도 중요하지만, 제작진의 노력도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대중이 원하는 매력을 적절히 잡아내서 팬심을 자극할 만한 편집과 연출을 한다면 얼마든지 숨은 매력을 발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제작진은 출연자들의 매력을 이끌기위한 노력보다는 그 안에 담긴 사연에 더 큰 비중을 잡고 재미만 반감시켰습니다. 연예인으로서 잠재적인 끼와 매력을 어필할 순간에도 말이죠. 그것은 슈스케가 가진 장점을 과감히 발로 찬 것이었죠. 허각처럼 뛰어난 노래실력이 뒤받침되지 않으면 사연만으로 출연자를 어필하는 건 힘이 듭니다. 그래서 이번 시즌들어 매력적인 스타 발굴에 실패한 것과 그나마 뽑은 출연자의 매력까지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채 생방송에 들어간 것이 대중의 기대감을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쉬운 것이 바로 연합팀 구성입니다. 이번 시즌들어 제작진과 심사위원들이 임의적으로 팀을 찢기도 하고 재결합시키기도 했지요. 초반 주목받았던 사람들이 갑자기 팀으로 뭉쳤습니다. 위블리, 플랜비, 마시브로! 그렇게 강제로 팀을 만든 건 악수였습니다. 판이하게 다른 스타일을 갑자기 조율하기 어려웠고, 위블리 같은 경우는 실력차가 커서 이기림은 마이너스만 되었습니다. 허니G처럼 뭉치면 다 인기를 얻을거라 생각했던 걸까? 비주얼이 되고 노래도 어느정도 하니 더 많은 인기를 얻을 거라고 생각했을까? 다 오판이죠. 오히려 초반에 주목받았던 멤버들의 궁금증을 반감만 시키고 시청자의 기대를 완전히 꺾어놨습니다.

 

시청자들이 궁금했던 건 개개인의 실력과 매력이었지, 제작진이나 심사위원들이 얼마나 팀 기획에 능한지가 궁금한게 아니였습니다. 더욱이 연합팀을 만들어서 그 안에 보석같은 출연자를 놓쳤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그냥 하던대로 하는게 더 낫다는 걸 보여준 케이스였습니다. 이처럼 제작진들의 짜여진 틀이 강했습니다. 슈스케의 매력은 시청자들이 뽑은 스타를 발굴하는 쾌감이었습니다. 그러나 연합팀처럼 시청자의 이해를 구하지 않은 엉뚱한 기획에 초첨을 맞추다보니, 왠지 시청자는 소외감이 들고 재미도 반감이 되었죠.

 

 

 

또한 차별을 준다고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블랙위크도 그다지 신통치 않았습니다. 생방 진출자를 가리는 순간까지 시청자들은 투표만 하라고 독촉만 받았습니다. 그래서 변상국이 국민의 투표라는 잔인한 룰에 희생되는 결과만 낳았습니다. 이번 TOP6에서도  탈락자로 선택된 장원기와 임순영이 즉석에서 경연을 벌이는 슈퍼세이브를 했습니다. 연습을 해도 국민의 선택에서 떨어지면 허탕이 되고, 탈락할지 모르는 순간에 갑자기 즉석 경연까지 하고! 출연자들을 배려하지 않은 잔인한 룰은 감동만 반감시켰습니다.  제작진들은 룰만 다양하게 변화시키면 더 흥미를 유발할 것이라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룰이 복잡해질수록 시청자의 몫은 적습니다. 오히려 룰에 시청자가 끌려다녀야 한다는 것은 깔끔하지 못한 경합으로 시청자를 더 지치게 하지요.

 

제작진들은 룰을 변화시키려 고민할때, 차라리 출연자들의 매력을 더 어필하려는 노력을 해야했습니다. 선택은 시청자의 몫으로 돌리고, 제작진은 출연자를 돋보이기 위한 고민의 시간을 보냈어야 했습니다. 이런 여러 문제점들이 슈스케5의 치명적 실수로 비춰집니다. 현재 TOP5가 정해졌습니다. 박시환, 박재정, 송희진! 이렇게 삼파전이 될거라 예상합니다. 그나마 이들이 초반 이슈를 이끌고 온 멤버죠. 박시환, 박재정 둘다 성장하는게 보이더군요. 제작진이 남은 참가자들의 매력을 더 빛내줄 기획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면 좋겠습니다. 룰이 중요한게 아니라 출연자가 포텐이 터져야 성공하는게 슈스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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