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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수지 최우수상-KBS윤아 우수상, 아이돌 욕먹이는 연기대상 최악의 옥에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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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수지 최우수상-KBS윤아 우수상, 아이돌 욕먹이는 연기대상 최악의 옥에티


딘델라 2014.01.01 08:29

연말 연기대상 그 주인공들이 가려졌다. MBC 연기대상은 하지원, KBS 연기대상은 많은 이들이 예상한대로 몸사리지 않는 미스김으로 멋진 연기변신을 보여준 김혜수, 그리고 SBS는 2013년 '내딸 서영이'로 시작해서 '너의 목소리 들려'로 흥행배우를 입증한 이보영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은 배우들이 많아서 아쉬웠지만, 그대도 올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배우들에게 그에 맞은 상이 돌아갈때는 함께 기뻐하며 재밌게 시청했다.

 

 

하지만 이번 연기대상은 아이돌 연기자들의 수난시대가 되었다. MBC 수지, 유이 그리고 KBS 윤아까지 과분한 상주기가 도마에 올랐다. MBC 연기대상에서 기황후 몰아주기 만큼 큰 화제를 낳은 것이 '구가의서'에 출연했던 수지의 태도논란이었다.  '여왕의 교실' 고현정, '메디컬탑팀' 정려원, '7급공무원' 최강희와 함께 최우수상 후보에 오른 수지는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런 수지는 수상소감에서 산만한 면을 보여주며 네티즌의 비난을 들었다. 삽시간에 포털은 수지의 태도논란으로 도배가 되었다.

 

 

수지의 태도논란은 바로 과분한 수상이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수지가 '구가의서'에서 연기자로서 한단계 나아갔고 흥행을 입증했지만, 그녀의 연기력에 비해서 최우수상은 과분한 상이었다. 그런데 하필 태도까지 눈살을 찌푸리니 더욱 겸손하지 못하다는 비난이 따라온 것이다. 사실 수상소감 자체는 귀엽게 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연기와 관련된 시상식인 만큼, 시청자의 아량이 발휘되기엔 한계가 있었다. 과분한 상이라면 그에 맞는 차분함과 겸손함이 더욱 필요했고, 그것이 아직은 어린 아이돌의 한계를 보는 것 같아서 씁쓸했다. 그래서 말 하나에 천냥빚을 갚는다고 한다.

 

수지가 이런 태도논란의 배경을 좀더 곱씹어야 할 것이다.  결국은 배우로서 제대로 인정을 받는 것은 연기 밖에 없다는 걸 태도논란이 보여준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수지에 가려졌지만, 유이의 우수상 수상도 오버스럽다. MBC가 방영중인 드라마를 밀어주다 보니, 성인연기자로 넘어간지 얼마안 된 '황금무지개' 유이에게 우수상을 준 것이다. 노골적인 방영 드라마 밀어주기의 백태였다. 우연의 일치인지 유이 역시 아이돌이다. MBC의 무리수에 아이돌 연기자란 꼬리표까지 더해졌다.

 

 

이런 비슷한 상황은 KBS 연기대상에서도 벌어졌다. KBS 연기대상은 MBC 연기대상에 비하면 무난한 수상으로 잡음이 적었다. 그러나 2부 MC를 보던 '총리와 나'에 출연한 소녀시대 윤아가 '직장의 신' 김혜수, 정유미, '비밀'의 황정음을 제치고 우수상을 받았다. 후보의 면면만 봐도 드라마 당시 연기력과 화제성이 윤아에 뒤쳐지는 사람이 없다. 김혜수가 대상을 받고, 황정음이 최우수상을 받았으니 당연히 직신에서 인상깊었던 정유미가 우수상을 받는게 어울렸다.

 

그러나 이들을 제치고 고작 7회 방영된 '총리와 나'의 윤아가 역시 방영드라마 밀어주기로 상을 탔다. 그녀의 수상은 MC라는 노고와 현재 방영중이란 점, 그리고 연장한 것을 그저 치하하는 의미 밖에 안되었다. 윤아는 자신이 받기엔 부담스러운지 선배들 사이에서 이런 상을 받는게 부끄럽다고 말했다. 보는 사람도 민망한데 받는 사람은 오죽할까 싶었다. 윤아의 수상이 더 욕 먹는 것도 그녀가 아이돌이란 점이 한몫했다. 방송사의 촌극으로 벌어진 일에 아이돌 연기자가 끼어있으니, 더욱 이슈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이날 KBS에선 윤아 말고도 아이유와 보아도 상을 받았다. 그리고 황정음까지 합하면 가수출신들이 4명이나 수상을 했다. 그러나 아이돌 출신의 체면을 제대로 세워준 건 황정음 밖에 없어 보였다. 연기력으로 화제를 뿌리며 재평가 된 황정음 빼고는, 나머지는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점칠 뿐이었다.

 

 

이렇게 이번 연말 연기대상에서 최악의 옥에티는 아이돌 연기자의 과분한 수상이 아닌가 싶다. 아이돌 연기자들이 그 상을 받고 싶어서 받은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과분한 상을 수상할 수 있던 것도 결국은 아이돌이기 때문이다. 인기 아이돌의 연기 진출은 배우들보다 상당히 쉽고 빠르다. 연기 경험이 없어도 쉽게 주연에 오르기 때문에, 이들은 다른 신인배우들이 누릴 수 없는 기회를 더 많이 누리고 있다.

 

그래서 연기검증이 더 이뤄져야 함에도 평가에 비해서 늘 과분한 대접을 받고 있다. 이런 점들이 이번 아이돌 수상에 반영이 되지 않았다고 할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이 제친 무관의 연기자이 씁쓸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일들이 반복될수록 대중들은 아이돌에 대한 편견만 더 쌓이게 될 것이다. 그들이 연기자가 된 것이 자의든 타의든 간에, 그들도 매번 아이돌이라고 욕먹는 상황이 편할 수는 없다. 하지만 논란의 핵심에는 아이돌의 연기가 대중에게 인정받지 못한 것도 있다. 그래서 마냥 억울할 수만은 없다. 결국은 연기로서 자신들의 한계를 돌파하는 수 밖에 없다.

 

 

이번에 배우 이다희는 이런 말을 했다. 데뷔 10년만에 주목받으로 KBS와 SBS에서 상을 받은 그녀는 " 매년 연말 때마다 부모님이 '내 딸은 언제쯤 저기 서 있는 모습을 볼까'라며 시상식을 보며 우셨다 " 는 수상소감으로 무명설움을 전했다. 그만큼 배우들에게 기회조차 얻는게 쉽지 않고, 성공하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신인상을 수상한 정우의 눈물도 그렇다. 데뷔 10년만에 tvn '응답하라 1994'로 주목받으며 KBS가 대세 정우에게 신인상을 주기까지, 그의 무명생활은 길었다. 그들이 주목받는데는 운도 있었지만, 그 운을 이끌어 내기까지 오랜 무명을 거치며 얻은 연기력이 밑바탕 되었다.

 

그런 배우들의 노력에 비한다면 아이돌은 정말 많은 것을 누리고 있다. 그래서 매번 아이돌이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것은 연기자로서 쉽게 얻은 기회에 따른 당연한 결과였다. 그리고 이런 한계를 뛰어넘는 것은 결국 연기력으로 자신을 입증하는 것 밖에 없다. 타고난 연기력을 보여준 몇몇 아이돌을 빼놓고, 이런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이는 적다. 그렇기에 아이돌 연기자들은 더욱 겸손해야 하고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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