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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 시즌1 종영, 이별 뭉클하게 만든 다섯 천사들의 성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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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 시즌1 종영, 이별 뭉클하게 만든 다섯 천사들의 성장


딘델라 2014. 1. 20. 06:56

" 지금은 아빠가 너한테 어떤 사람같애? " 1년전에 화내는게 무서웠다던 준이는 아빠의 질문에 지금은 " 좋아요.. 착해져요 " 라고 답했다. 예전에는 많이 화를 냈지만, 지금은 아빠의 모든게 다 착해지고 좋아졌다는 준이는 그렇게 아빠에게 거리낌없이 다가가 뽀뽀를 쪽~ 했줬다. 1년전이라면 이런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을까? 아빠의 애정표현에도 언제나 덤덤하던 성준이었다. 그러나 '아빠 어디가'를 통해서 준이는 너무나 활발하고 애교가 많고 씩씩해진 아이로 성장했다.

 

 

나이 많은 아빠로 준이에게 그저 엄한 아빠로만 기억되었던 성동일은 아어가를 통해서 어느새 친구같은 아빠로 거듭났다. 처음부터 잘하는 아빠는 없었다. 다만 아이와 친해지는 방법을 몰랐고 부족했을 뿐이다. 아어가는 시작부터 부모와 아이의 관계개선에 포인트를 맞춰서 육아예능의 돌풍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런 취지를 성공적으로 이끈 가족은 바로 성동일 부자가 아닌가 싶다.

 

 

성선비란 별명도 결국은 준이의 가정환경이 만들어낸 것이었다. 상당한 세대차를 지닌 부모 덕에 여느 또래보다 더 의젓하고 장남이란 부담감을 지닐 수 밖에 없었던 준이는 아빠를 이해하고 챙기곤 했다. 아들에게 좀더 살갑게 다가가지 못한 아빠는 여행을 하면서 친해지려 부단히 노력했다. 1년간의 여행은 기적같은 변화를 만들어냈다. 마지막 여행에서 누구보다 활달하고 장난끼 넘치던 준이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제 성선비보다는 애교쟁이 준이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될 정도로 준이는 너무나 달라져 있었다.

 

 

이렇게 시즌1의 이별을 뭉클하게 만든 것이 바로 이런 아이들의 성장이었다. 처음 여행와서 낯설고 서먹해하던 아이들은 어느새 훌쩍 성장해 있었다. 키도 크고 생각하는 것도 크고, 그렇게 신체가 커진 것과 함께 아이들은 더욱 성숙해져 있었다. 언제나 입이 무거웠던 준이는 어느새 조잘대는 귀여운 애교쟁이로 변해있었고, 아빠의 껌딱지로 언제나 아빠만 찾았던 지아는 어느새 혼자서 씩씩하게 산에 오를 만큼 성장했다. 그리고 민국이는 아어가의 맏형으로서 동생을 든든하게 이끄는 똑똑한 리더로 성장해 있었다. 뛰어난 감성으로 시청자를 힐링시킨 윤후는 한껏 아기티를 벗으며 이제는 형노릇을 제법할 만큼 컸다. 그리고 귀여운 똑쟁이 준수는 형을 걱정하고 챙길 만큼 의젓해졌다.

 

다섯 천사들 모두가 1년새 너무나 성장했다. 1년간 시청자를 힐링시키며 웃음과 감동을 전달한 아이들은 시청자에게 성장의 중요성을 끝까지 남기며 훈훈함을 전했다. 그런 점이 시청자에게도 마치 아이를 키운 부모의 맘을 느끼게 했다. 동심은 참으로 놀라운 것이었다. 작은 아이들은 어른들을 깨우칠 만큼 늘 기대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조급한 어른들에게 그런 모습이 다가 아니란 것을 하루가 다르게 성숙해지며 보여주었다. 아이들은 1분 1초에도 성장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아이들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환경이었다. 부모와의 관계를 좀더 급진전시키는 환경을 아어가는 여행을 통해서 마련했다.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가며 아빠들과 더욱 가까워졌다. 그리고 아빠들은 동심의 놀라움을 경험하며 자식을 더욱 이해하게 되었다.

 

훌쩍 자란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아빠들에게 상장을 수여했고, 아빠들은 아이들이 1년간 잘한 일을 칭찬하며 상장을 주었다.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탈때보다 아이들은 이때가 더 설레고 떨렸던 것 같다. 배려상을 받고 정말 기뻐하던 후를 보면서, 오히려 시청자들이 그렇게 착한 아이들에게 더 많은 감동이란 상을 받은 기분이었다. 그래서 상을 받는 아빠와 아이들을 보는데 괜실히 뭉클한 기분이 들었다. 이쁜 다섯천사들과 이제는 작별이라니. 시즌2에서 후를 다시 볼 수 있다해도, 지아 준수 준이 민국까지 다섯 첫사들의 조합은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란게 너무나 서운하다.

 

 

이 서운함은 비단 시청자만 느끼는게 아니였다. 어려서 모를거라 생각했던 아이들은 마지막까지 동심에 놀라게 했다. " 나 오늘이 싫어. 마지막이니까 아빠어디가. " 누가 말을 꺼내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서운함을 전한 준이! 또 놀면 된다는 아빠의 말에도 이상하게 오늘이 싫다는 준이의 말에 뭉클했다. 또 피곤한지 내내 누워있던 준수도 다음날 서운하지 않냐는 아빠의 말에 형아들 못보니까 서운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 여행에서 유독 누우려고 했던 준수의 모습이 괜히 눈에 밟힌다. 아무것도 모를거라 생각했지만, 형들과의 마지막 여행이 너무 서운해서 더 그랬던 건 아닌지. 끝까지 엉뚱했던 준수의 모습에서 더 뭉클했다.

 

제작진이 선물한 사진첩을 보면서 아어가 여행의 모든 것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던 준수! 겉으로는 장난끼 넘치는 아이같아도 절대로 추억 속 기억만은 놓지 않았다. 준수에게 아어가의 여행은 동심의 추억으로 생생하게 남아있었다. '아빠 어디가'가 끝이 난다니 장난을 치면서도 끝이 아니라는 준수의 말이 감동이다. 준수의 말처럼 아이들의 여행은 지금부터가 아닐까? 아어가를 통해서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게 얼마나 신나는 것인지 아이들은 느꼈다. 다른 어떤 것보다 소중한 친구들과 형아들을 먼저 떠올린 아이들은 그들이 1년간 남긴 추억을 소중한 보물 1호로 간직하려 했다. 시즌2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1의 추억은 쉽게 잊지 못할 듯하다. 지아 준수 윤후 성준 민국이 다들 지금처럼 밝고 건강하게 자라렴! 다섯천사들의 미소가 그리울거다.

 

 

동심을 단편적으로만 보여주던 키즈예능의 한계를 넘어서, 아어가는 동심을 좀더 가까이 조명했다. 아이들은 어른이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시각을 보여주었다. 나뭇잎 하나에도 놀라운 감성을 토해내던 아이들! 그들은 사물을 보는 시각도 남달랐다. 아이들은 말하지 않을 뿐, 언제나 부모 걱정을 했다. 부모들이 했던 행동을 늘 기억하고 가슴에 담고 있던 아이들은 어른이 모를거라 생각한 부분까지도 정곡을 찌르며 부모를 깨우치게 했다.

 

진정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란 말을 실감하게 했다. 그래서 때론 이런 동심을 제작진이나 아빠, 시청자들이 따라가지 못했다.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을 아어가를 통해서 느끼게 했다. 하지만 수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런 뜨거운 격론장을 통해서도 깨우치게 했다. 동심을 지켜주지 못한 것도 어른이었고, 아이들의 변화를 원하면 어른들이 먼저 변하면 되었다. 아이들의 성장은 어른들의 성장에도 달려있었다. 이런 생생한 성장동화를 보여준 '아빠어디가' 시즌1은 아마도 레전드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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