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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12회 김수현 오열, 외계인의 사랑 납득시킨 애절한 눈물연기 본문

Drama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12회 김수현 오열, 외계인의 사랑 납득시킨 애절한 눈물연기


딘델라 2014. 1. 24. 08:08

천송이는 흥건히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도민준을 보고 놀랐다. 도민준이 또 다시 크게 다치자, 장변호사는 천송이에게 두달 뒤면 떠날 사람에게 더이상 정을 주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정떼기가 어디 쉽겠는가? 사랑하는 마음이 이미 큰데 떠난다는 말로 쉽게 정리가 될리 만무였다. 천송이는 더욱 복잡한 마음에 그의 집앞을 계속 서성거렸다.

 

 

이들의 짠한 사랑은 도민준의 행복한 꿈에서 더욱 가슴 먹먹하게 그려졌다. 잠든 도민준은 꿈 속에서 천송이와의 행복한 일상을 꿈꿨다. 아름다운 천송이와 행복한 아침을 맞고, 그녀가 정성스레 차려준 밥을 같이 먹고! 아웅다웅 다투기도 하지만 또 금새 풀어지며 사랑을 하는 평범한 연인들의 일상을 그는 꿈으로 나마 느꼈다. 그렇게 아무 걱정없이 꼬물이라는 2세를 기대하며 평범한 부부라는 작은 소망을 이뤄보고 싶었다. 행복한 꿈! 도민준의 꿈은 평범한 인간의 삶을 사는 것이었다. 하지만 행복한 꿈은 깨고 나면 현실의 불행함이 밀려온다. 애시당초 행복한 꿈은 꾸는게 아니였을까? 도민준은 꿈마저 애달픈 사랑을 전했다.

 

 

 

이처럼 '별에서 온 그대' 12회는 이뤄질 수 없는 천송이와 도민준의 짠한 사랑이 가슴 아프게했다. 이재경의 악행과 미스테리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는데도, 온통 천송이와 도민준의 아픈 사랑만 눈에 들어왔다. 제발 도민준의 꿈대로 천송이와의 행복한 삶이 이뤄지면 좋겠다는 간절한 해피엔딩을 시청자도 바랬다. 그리고 이런 간절한 몰입을 만든 건 김수현의 애절한 연기가 한몫했다.

 

 

 

도민준이 차에 치이는 일을 막을 수 없었던 건 자신의 능력을 제어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장변호사는 운명을 막을 수 없다며, 천송이를 도왔지만 도민준만 다쳤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모든걸 잊고 떠날 준비를 하라고 했다. 하지만 만나주지 않아도 그저 자신만 걱정하는 천송이를 두고 떠나는 일은 쉬운게 아니였다. 당장에 달려가 그녀를 안아주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그는 그저 인터폰만 애절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이런 도민준의 안타까운 마음을 김수현은 눈빛으로 다 표현했다. 당장에 눈물이 왈콱 쏟아질 듯한 김수현의 절절한 눈빛연기는 시청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결국 도민준은 최후의 선택을 했다. 더이상 자신의 힘으로 천송이를 지키는게 힘에 붙일거라 생각한 그는 모든 것을 자신이 안고 떠난다는 아픈 희생을 결심했다. 도민준은 이재경이 원하는 것을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그것은 한유라 사건을 도민준이 다 뒤집어 쓰는 일일 것이다. 그리고 작심한 듯 매서운 눈빛으로 천송이와 만난 도민준! 천송이는 심지어 그가 죄인이여도 상관없다고 말하며 간절한 사랑을 전했다. 그러나 도민준은 이런 천송이의 사랑을 완전히 박살낼 결심을 하면서, 자신이 400년을 지구에 살아온 외계인이란 사실을 무섭고 소름돋게 전했다.

 

" 상관없다며 아직도 상관없나?" 공포를 조성하며 자신의 정체를 들어낸 것은 강한 정떼기일 것이다. 아무리 사랑에 빠졌다해도 인간에게 외계인이란 공포스럽고 신비한 존재니까. 소시오패스 이재경보다 더욱 섬뜩한 김수현의 연기가 돋보였다. 애절한 눈빛으로 사랑을 갈구하던 외계인이 한순간 이질적인 존재로 다가왔다. 하지만 천송이의 강한 꽁깍지를 벗어내기 위한 그의 처절한 몸부림이 왠지 슬퍼보였다. 겉으로는 무섭게 나에게서 떨어지라고 외치고 있지만, 그의 속마음은 절절한 사랑으로 채워져있기 때문이다.

 

 

 

이날 엔딩에는 두가지 반전눈물이 있었다. 모든 것을 잊으라던 장변호사에게 도민준은 천송이란 여자가 너무 좋다고 절절한 눈물고백을 했던 것이다. 두달도 좋고 한달도 좋고 그냥 같이 있고 싶다던 그는 지구에서 죽는다 해도 행복한 꿈에서 깨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애절한 마음을 고백했다. 두달간의 시한부 사랑을 천송이를 위한 희생으로라도 함께하고 싶다던 그 고백을 김수현은 먹먹한 눈물연기로 전했다. 그리고 섬뜩한 정체고백 뒤 에필로그가 도민준의 반전눈물을 또 한번 전했다. 떠날 날이 다가오는 기분을 말없이 하염없는 눈물로 전한 도민준! 천송이를 떠나서 그는 이제 살 수가 없었다. 별그대는 항상 에필로그로 도민준의 본심을 전하며 반전을 선사했다. 이번에도 도민준의 절절한 사랑을 먹먹한 눈물로 전하며 시청자를 울렸다.

 

인류를 구원하는 슈퍼영웅이 아닌 오로지 천송이를 위해 희생하는 외계인! 그런 애절한 사랑을 간직한 외계인을 이제 김수현이 아니면 떠올리기 힘들 것 같다. 그의 애절한 연기는 판타지 속 외계인을 현실로 꺼내오며 시청자의 감정몰입을 극대화시켰다. 어쩌면 외계인의 사랑이란 허무맹랑해서 유치할 수 있는 이야기다. 화려한 CG가 없다면 그들의 존재는 유치함으로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별그대에선 CG를 능가하는 김수현의 연기력이 있었다. 김수현은 뛰어난 감정연기로 시청자에게 낯선 외계인의 사랑을 강렬하게 납득시켰다. 매번 천송이의 뒤에서 먹먹하게 절제된 감정을 삭히기만 하는 도민준! 외계인의 속사정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겉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도민준 캐릭터는 더욱 절제된 연기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수현은 눈빛 하나로도 절절한 감정을 전달했다. 그리고 그런 애달픔이 완전히 폭발할때는 시청자마저 아픈 사랑에 몰입하게 한 명품 눈물연기를 선보였다.

 

이처럼 별그대 12회는 김수현의 연기력 진가가 제대로 발휘된 회였다. 지구에 남아서 최후의 사랑을 지켜내고 싶은 외계인의 사랑이 김수현의 눈물연기로 더욱 빛났다. 낯선 존재가 만든 사랑을 연기력 하나로 납득시킨 김수현은 앞으로 더욱 대성할 듯 싶다. 그의 명연기가 탄생시킨 김수현판 외계인은 아마도 가장 로맨틱한 외계인 캐릭터로 남을 것 같다. 헐리우드 영화처럼 화려함은 없지만, 한사람만 바라보고 희생하는 한국판 슈퍼맨의 사랑은 그 어떤 캐릭터보다 매력적이고 사랑스럽다. 이렇게 짠한 외계인 도민준의 사랑은 해피가 아니고선 상상할 수가 없다. 그가 지구에 남아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상상력으로 창조하는 일이 있어도 반드시 이뤄내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행복한 꿈이 그저 꿈에 그치지 않는 일종의 결말 복선이라고 생각한다. 천송이가 어떤 존재여도 사랑한다는 그 마음이 변치 않으며, 도민준에게 행복한 꿈의 결말이 절대로 불행이 아님을 깨닫게 할거라 믿고 싶다. 다음주 천송이의 선택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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