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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응원 속에 숨겨진 따뜻한 민생챙기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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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응원 속에 숨겨진 따뜻한 민생챙기기


딘델라 2014.01.26 06:45

'무한도전 응원단'이 2014년 새해 시청자를 응원하는 게릴라 응원서비스를 방영했다. 무도는 2천여건이 넘는 시청자의 사연 중에서 일부의 사연을 뽑아서 깜짝 선물을 전달했다. 멤버들은 무도만의 응원법을 맹연습했다. 국가대표 응원팀의 자문을 받아서 완성한 무도응원! 쉬워보이지만 잔동작이 많고 어깨위로 올라가는 등 난이도도 있었다. 그럼에도 무도 멤버들은 시간을 내서 열심히 연습에 돌입했다. 그런데 새해선물의 의미가 남다르다. 2천건 중에서 선정된 시청자들의 사연은 회사 시무식, 경찰이 되려고 공부하는 고시생, 새학년을 준비하는 고1학생, 가락동 농수산물 상인, 그리고 산부인과였다.

 

 

첫 방문지는 모 회사의 시무식이었다. 새해 새출발을 다짐하는 시무식에는 군기 바짝든 신입사원과 선배직원들 그리고 임원들이 함께했다. 무도가 방문하기 전까지 시무식 분위기는 차분하고 어딘가 정숙해보였다. 무도 응원단이 정숙한 분위기를 깨고 등장하자, 놀란 직원들은 금방 화색이 돌면서 이들의 응원을 즐겼다. 무거웠던 분위기가 한순간 축제처럼 흥겹게 달아올랐다. 작년 경기침체로 회사도 어렵고 직원들도 힘겨웠다던 신청자는 무도의 파이팅 넘치는 응원에 흡족해했다. 무도 멤버들은 신입사원과 임원의 흥겨운 댄스파티까지 마련하며 화합의 장을 선사했다. 노장의 전무는 격정적인 춤사위로 직원들에게 솔선수범을 보여서 빵터지는 웃음을 선사했다.

 

 

그리고 경찰 공무원을 준비하는 고시생의 사연도 인상적이었다. 무도는 취재진으로 위장하고 학생들 사이에서 깜짝응원을 준비했다. 무도 멤버들이 등장하자, 고요했던 학원은 일순간 들썩였다. 공부를 하느라 피곤에 지친 학생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생각지도 못한 무도의 응원에 고시생들은 제대로 기를 받은 듯 했다.

 

이날 취업을 위해서 매순간 자신과의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노긍정 노홍철은 덕담 아닌 악담을 들려줬다. " 취업이 되면 더 힘들 것이다. 이게 편하다고 생각하고 실성한 사람처럼 하라. 이건 껌이다. 사회는 더 지독하다 미칠 것이다. " 노홍철의 말은 긍정적인 응원이 아니였지만, 공부보다 더한 사회의 현실을 정곡을 찌르는 말이라서 오히려 학생들을 웃겼다. 박명수 역시 연애를 하고 싶다는 학생의 말에 " 지금 연애하면 인생 망가져요. 부모님이 전답을 팔아서 학원을 보내줬는데 연애를 해? " 라는 빵터지는 악담을 선사했다.

 

 

보통 응원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이끌려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무도는 화려한 응원전은 응원대로 보여주었고, 덕담은 무조건 긍정적인 메세지만 전달하지는 않았다. 때론 무거운 현실을 그대로 토하는게 더 힘찬 응원이 되었다. 현실은 밝지만은 않은게 사실이다. 뼈있는 말로 오히려 현실의 정곡을 찌르니, 더 속시원한 응원이 되었다. 보너스를 달라는 직원에게 보너스 받을 만큼 더 일하자는 박명수의 말이 독설처럼 들리지만, 회사도 직원도 모두가 어려운 현실에서 때론 그런 독설같은 말에 모두가 공감하고 웃을 수 밖에 없다. 악담이 오히려 덕담이 되는 씁쓸한 현실이 안타깝지만, 현실의 힘겨움을 그저 안녕하라고만 하는 것보다, 때론 이런 채찍질이 더 필요한 법이다. 

 

이처럼 이날 응원 속에는 힘겨운 민생들의 고뇌가 담겨있었다. 새해라고 마냥 웃을 수만 없는 회사직원들이나, 취업을 위해서 땀흘리는 고시생들! 새학년을 준비하며 불안함을 가지는 학생들이나, 새해에도 장사가 잘되면 좋겠음 하는 시장사람들! 새로운 미래가 될 아이들이 태어나는 산부인과처럼, 모두가 오늘도 힘겨운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들이 살아가는 장소였다. 2천건이 되는 사연 중에서 회사, 취업, 교육, 자영업 상인, 육아현장까지 두루 게릴라 응원전에 뽑힌 건 상징하는 바가 크다. 한결같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민생의 현장들이었다.

 

 

무도는 무도답게 파이팅이 가장 필요한 이들을 찾아가서 새해의 기를 나눠주었다. 잠시라도 각자가 고뇌하는 현실을 벗어나서 웃을 수 있었다는 게 중요하다. 공부에 열중하고 새해의 각오를 다지는 무거운 분위기 속 무표정의 사람들이 어느새 밝은 웃음을 찾았다. 힘찬 응원 속에서 밝게 웃으며, 덕담이 오고가니 어느새 힘든 현실을 위로받을 수 있었다. 이처럼 무도가 국민 예능이라 불리는 것은 매번 시민들의 현실을 그대로 들려주며 웃음으로 승화시켜주기 때문이다.

 

회사의 딱딱한 위계질서마저 웃음으로 승화시킨 무도는 이들의 경계마저 한순간에 무너지게 만든다. 각자가 처한 현실을 쏙쏙 꼬집어 그것을 웃음으로 유도하니 어찌 즐겁지 않을까 싶다. 그러다 보면 위엄 넘치던 전무도 한순간에 무도멤버랑 스스럼 없이 어울릴 수 있고, 언제나 무거운 칠판 앞에만 마주하던 선생도 친근해진다. 격없이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게 바로 응원의 진정한 묘미가 아닐까? 이렇게 무도 응원 속에는 따뜻한 민생챙기기가 있어서 훈훈했다.

 

 

메세지는 메세지대로 전달하고 또한 웃음은 덤이었다. 어쩌면 무도 응원단이 발족된 진짜 이유를 이번 게릴라 서비스가 제대로 보여준게 아닐까 싶다. 응원단이 브라질 월드컵등 스포츠 행사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지만, 전국민의 축제나 다름없는 스포츠 행사는 고된 일상의 스트레스를 선수들의 힘찬 응원으로 풀어낼 수 있게 한다. 그래서 무도가 진정으로 응원하고 싶은 건 바로 우리 모두 같았다. 응원단 구성을 위한 토론회까지 제대로 큰 웃음을 준 무도! 장기프로젝트로 기획된 이번 응원전이 무도의 진가를 다시 확인시켜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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