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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13회 사랑바보 천송이, 쿨한 매력터진 이 여자의 사랑법 본문

Drama

별에서 온 그대 13회 사랑바보 천송이, 쿨한 매력터진 이 여자의 사랑법


딘델라 2014.01.30 08:11

천송이(전지현) 캐릭터의 매력은 한결같이 쿨하다는 것이다. 제대로 바닥을 친 천송이는 한순간에 톱스타에서 조연감으로 추락했다. 보통 이쯤에선 비련의 여주인공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천송이는 한탄하기는 커녕 캐릭터 쎈 조연을 해보고 싶었다는 초긍정의 마인드로 주연을 다 잡아먹어 버리겠다며 당당했다. 그 조연자리를 유세미가 추천했다는 걸 안 순간에도 천송이는 전혀 기죽지 않았다. 오히려 최고의 액션을 선보이겠다며 더욱 기세를 높였다.

 

 

 

자괴감과 모멸 그리고 우울함? 그런건 천송이 인생에선 어울리지 않는 단어였다. 아픔과 슬픔이 밀려와도 그저 잠시였다. 그래서 돌변한 유세미의 기싸움에도 울지않았다. 그녀는 늘 당당하게 맞받아쳤다. 자존심이 쎈 것도 있지만 초긍정의 마인드와 쿨함이 어떤 상황도 곧바로 극복하게 만들었다. 어쩌면 그것이 아역시절부터 탑의 자리를 놓치지 않게 한 비결이 아닐까? 이런 천송이의 한결같은 매력이 유지되는 것이 별그대 최고의 강점이었다.

 

여주 캐릭터들이 남주보다 지지기반이 약한 것은 신파에 쉽게 휘둘리기 때문이다. 당찬 모습으로 남주를 반하게 해놓고 회를 거듭하며 민폐로 변질되는 것이 태반이었다. 그러나 천송이 캐릭터는 바닥을 치던 늘 당당했다. 너무나 쿨하다 싶을 만큼 모든 상황을 당차게 맞서는 모습이 여자팬들의 지지를 얻었다. 물론 천송이 캐릭터를 100% 살려낸 건 전지현의 맛깔난 연기다. 진지함과 코믹함의 경계를 자유로히 넘나드는 전지현의 기막힌 연기력이 범상치 않는 천송이 캐릭터를 더욱 멋지게 살려내는 것이다. 그래서 전지현이 아니면 이런 천송이를 누가 연기할 수 있을까 싶다. 그만큼 천송이 캐릭터는 전지현의 맞춤형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천송이는 사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며 외계인이라 밝힌 도민준(김수현)은 천송이가 도망칠줄 알았다. 그러나 천송이의 반응은 다른 지구인과 달랐다. 무섭다 도망치기는 커녕, 도민준의 손을 꽉잡고 물었다. '자신을 죽일 수도 있는 외계인인데, 왜 구해주었냐고!' 돌아오는 도민준의 답이 매몰찼지만, 그것만으로 천송이의 마음이 흔들릴리 만무였다.

 

" 니가 다른별에서 와? 외계인이야? 니가 외계인이면 내가 뱀파이어다~ " 당장에 배가 고플지언정 도민준이 외계인이란 게 무슨 소용인가? 천송이는 그저 도민준이 밀쳐내는 자체에 화가났다. 날 사랑하냐 안하냐. 천송이에게 중요한 건 그것이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지구인들은 애써 초능력으로 도와주어도 도깨비라 구미호라 무서워했다. 심지어 10년을 알고지낸 믿었던 친구도 초능력을 보고 줄행랑을 쳤다. 그나마 그대로 믿어준 이는 장변호사가 유일했다. 이처럼 지구인들에겐 선의를 베푼 마음보다 다른 존재의 두려움이 앞섰다. 그만큼 외계인에 대한 인간의 편견은 넘기 힘들었다. 그래서 그는 정체를 드러내는 걸 극도로 꺼려왔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천송이는 마음을 먼저 보았다. 자신을 도와준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그것이 중요했던 것이다. 그래서 천송이가 도민준에게 털어놓은 고백이 정말 멋졌다. " 단 한순간도 내가 좋았던 적이 없었어? " 천송이는 그가 외계인든 400년을 지구에 살았든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가 어떤 존재인지 보다 날 좋아하기는 했는지 그 마음이 백배 천배 더 중요했다 고백했다. 나에게 설레였고, 날 진심으로 걱정하고, 나와의 미래를 꿈꿔본 적이 있는지! 단 한번의 마음이라도 그것이 더욱 중요했다.

 

이처럼 천송이는 사랑 밖에 모르는 바보였다. 도민준이 혹여 범죄자라 할지라도 그가 진심으로 날 좋아했다면 언제든지 감싸줄 용기가 있는 정말 쿨하고 멋진 여자였다. 하물며 외계인이면 어떤가? 날 향한 마음이 진심이라면 천송이는 언제든 도민준 곁으로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었다. 이런 천송이에게 도민준이 어찌 안반할 수 있을까? 마음에도 없는 말로 '없었다' 거짓말을 했지만, 도민준의 눈빛은 흔들리고 있었다. 자신의 정체를 밝힌 건 천송이를 떼어놓으려 한 일인데, 그 덕에 천송이의 진심을 더욱 명확히 알게 되었다.

 

 

 

천송이는 마음을 접겠다 했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도민준에게 차인 사실을 받아들이며 현실직시까지의 다섯 단계를 코믹하게 그려낸 전지현의 연기가 빵터졌다. 그녀는 몸부림치며 아픔을 극복한 척했지만, 여전히 도민준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어했다. 400년전 소녀의 비녀를 다시 확인하려고 박물관을 찾은 천송이는 그곳에서 신기한 사진을 발견한다. 100년전 사진 속에는 도민준과 똑닮은 남자가 있었다. 그녀는 외계인이란 도민준의 말을 떠올리며 혼란스러워 했지만, 곧바로 다른 사람들이 사진을 못보게 막았다. 혹여 도민준의 정체를 의심할까 걱정한 것이다. 천송이는 도민준에게 사진의 존재를 알려주며 여전한 마음을 전달했다. 정체에 대한 두려움보다 도민준을 걱정하던 천송이를 보면서, 도민준을 온전히 받아줄 이는 천송이 밖에 없다는 걸 알았다. 항상 반전으로 쿨하게 넘기며 오로지 사랑만 생각하는 천송이의 사랑법이 멋졌다.

 

이처럼 천송이는 사랑에 있어서도 한결같이 천송이답게 쿨했다. 외계인과의 사랑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님에도 천송이라면 그것을 감싸안을 수 있다는 확신을 그녀의 캐릭터가 보여주었다. 그래서 외계인이 사랑의 장애물이 될 수 없다면, 사실상 진정한 장애물은 이재경 뿐이다. 이들 사이의 사랑은 마음만 확인하면 끝이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의미심장한 엔딩 장면이 그 도화선이 될 것 같았다. 이재경의 음모로 액션연기를 하는 천송이가 위기에 빠질 상황에 처했다. 도민준은 카메라가 보는 앞에서 검찰의 심문을 받고 있었다. 천송이를 구하면 그의 정체가 들통이 날 판이다. 마음이 중요하다는 천송이는 그가 진짜 외계인임을 확인하는 동시에 도민준의 사랑을 확실하게 느끼지 않을까? 빵터졌던 북한산 에필로그는 천송이가 언제든 부르면 달려가는 도민준을 복선하는 장면이라 생각한다. 14회 결방이 아쉽지만, 전환점이 될 다음주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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