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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연예대상 '유재석 대상' 44만표가 보여준 국민MC의 위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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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연예대상 '유재석 대상' 44만표가 보여준 국민MC의 위엄


딘델라 2014. 12. 30. 12:28

2014 MBC 방송연예대상! MBC예능에겐 이번 년도는 참으로 다사다난한 해였다. 일밤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던 '아빠 어디가' 시즌2가 부진의 늪에 빠지며 폐지설 등 시끄러운 논란이 터졌다. 알다시피 아어가는 지난해 연예대상을 받았던 주인공이다. 육아예능의 원조라는 자부심으로 대상의 영광을 누렸지만,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잃어가며 아쉽게도 시청자의 외면을 받았다. 그렇게 추락하는 아어가의 위상처럼 이번 년도 주요부분에서의 수상내역도 신통치 못했다.

 

 

'진짜 사나이' 역시 롤러코스터를 이어가던 해였다. 여군특집이 흥하며 최고 시청률을 보여줬지만, 동시에 한계도 노출시키고 말았다. 여군특집 이후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단발성 기획의 파급력은 컸지만 역시나 식상한 레파토리를 게스트 없이 진행하기란 쉽지 않았다. 이런 진사의 수상내역은 여군특집 멤버들을 치하하는 성격이 강했다. 여군특집을 빛내는 준 라미란, 홍은희, 혜리가 상을 받았고, 시청률상 역시 여군특집으로 최고시청률을 찍은 진사가 거머쥐었다. 사실 시청률상은 무도 토토가에게 가야하는 게 맞으나, 아마도 지난주에 시청률 기록을 깨는 바람에 누락된 것 같았다. 하여튼 진사는 여러상을 받았지만 풀어야 할 숙제가 있기 때문에 웃을 수 없었다.

 

 

이렇게 일밤이 부진한 가운데 MBC의 자존심을 세워준 것은 역시나 '무한도전'이었다. 무한도전이야 말로 진정 다사다난한 해를 보냈다. 멤버 두명이 구설수에 오르며 하차하는 불운은 프로그램의 존립을 위태롭게 했던 위기였다. 그러나 무도는 이런 거대한 위기를 아이디어로 돌파했다. 논란이 있을 때마다 시청자의 비난에 귀기울이며 소통하고자 노력했다. 멤버들은 구설수를 대신 사과하며 곤장을 맞는 것도 감수했다. 무엇보다 초심을 찾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다. 차세대 리더를 뽑을 때부터 무도의 키워드는 초심찾기였다. 그런 까닭에 연이어 위기를 겪었음에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그 결실은 최근 토토가의 초대박으로 이어졌다. 2014년 MBC 예능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5인체제 이후 더욱 팀웍을 발휘한 멤버들과 아이디어에 진심을 담아낸 제작진의 노력이 만든 기획은 왜 무도가 국민예능인지 또 한번 입증했다. 이처럼 무도는 탄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기에 위기에 흔들리지 않았고, 오히려 2014년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주춤하는 MBC예능의 자존심을 지켜준 무도! 어찌 고맙지 않을 수 있을까? 그래서 이번 MBC연예대상은 무도의 존재감이 어느 때보다 컸다. 버텨라 이겨라! 미생의 대사처럼 위기를 버티고 이겨낸 무도는 힘든 한 해를 지혜롭게 극복하며 시청자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런 무도의 선전으로 대상은 이미 점쳐진 거나 다름이 없었다. 더욱이 방송 사상 최초로 시청자 문자투표가 대상의 향방을 가르는 것이었으니 너무나 당연한 결과가 아니었나 싶다. 그렇게 2014년 연예대상의 주인공은 바로 유재석이었다. 흔들리는 무도의 중심을 철저한 자기관리로 이끌었던 진정한 리더 유재석이 대상의 주인공이었다. 무도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유재석의 존재감은 더욱 빛났다. 10년간 한결같은 모습으로 1인자란 말이 아깝지 않았던 그에게 시청자는 무한사랑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시청자의 믿음은 투표결과가 제대로 보여준다. 총 67만표 중 무려 44만표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김구라, 박명수, 김수로, 서경석을 물리치고 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혼자서 65%란 어마어마한 투표율을 기록한 유재석은 국민MC의 위엄을 제대로 과시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뿐만아니라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 역시 '무한도전'에게 돌아갔다. 이 역시 시청자의 투표로 이뤄진 것이다. 시청자들이 무도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이번 수상이 제대로 보여준 게 아닌가 싶다.

 

" .... '무한도전'의 큰 형 박명수 형와 정준하 형 늘 제가 동생인데도 불구하고 제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고 웃음을 책임져주는 두 형님께 감사하다. 그리고 내일 모레가 마흔인데 언제나 막내인 하하와 정형돈, 오랜시간 동안 늘 막내였던 두 동생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

 

" 무엇보다 김태호 PD 등 수많은 제작진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많은 분들이 얘기했지만 우리의 무대 뒤에서 엄청난 고생을 하는 스태프가 많다. 우리가 높은 곳으로 가면 더 높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가면 더 어두운 곳에서 늘 저희들을 담아주는 많은 스태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싶다 "

 

" 김태호PD도 이야기 했지만 올 한 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우리 멤버였던 '그 녀석'과 '그 전 녀석' 이 두 명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안기는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서 저도 몇차례 시청자에게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꼭 두 친구가 직접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저희가 크고 작은 실수를 하지만 늘상 그를 통해 느끼는 건 그런 잘못과 실수를 감추려 하는 것 숨기려 하는 것이 오히려 많은 분들께 큰 잘못과 실수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저희들이 잘못을 하면 따끔하게 시청자 여러분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서 더 즐겁고 재밌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 아쉬운 생각도 들었다. 프로그램이 시청률이 안나오면 없어지는 것이지만 예능의 뿌리는 코미디인데 아쉽게도 저희 후배, 동료들이 함께 하지 못했다. 오지랖 넓은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꿈을 꾸는 후배들에게 내년에게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 "

 

" 끝으로 무한도전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은 시청자를 감동시켰다. " 아울러서 '무한도전'을 촬영하면서 많은 것을 느낀다. 무한도전은 저와 우리 멤버들의 인생을 바꾼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정말 무도를 통해 많이 배우고 깨닫고 있다. 우리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많은 분들의 노력과 땀으로 이뤄지는 가에 대해서 무도를 하면서 절실히 느꼈디. 그래서 정말 하루하루가 요즘처럼 감사하고 행복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무도는 다시 한번 인생을 바꾼 프로그램이다. 저와 우리 멤버들 시청자분들이 언제까지 허락할지 모르겠지만, 저희들의 모든 인생을 걸어서 시청자분들께 큰 웃음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시청자 여러분 다시 한번 2015년 최선을 다하는 무한도전 기대를 해주시기 바라겠다. "  

 

" 명수형이 중간에 꼭 부탁한 게 있다. 저번에 상을 받고 아내 얘기를 했더니 명수형이 의기소침해서 상을 받으며 이야기를 해달라고 해서! 서래마을에 사는 한수민씨 박명수씨가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그리고 SNS는 그만해달라고 이상입니다. "

 

 

 

시청자들이 직접 뽑았기 때문에 더욱 영광스러웠던 대상은 유재석에게 남달랐다. 그의 수상소감 곳곳에서 그런 감사와 진심이 묻어났다. 우선 시청자와 제작진, 무도 멤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특히 무도 멤버들을 소개하는 부분에선 애정이 듬뿍 드러났다. 또한 스텝들의 노고를 챙기는 마음은 훈훈했다. 언제나 약자의 편에서 늘 배려하는 유재석 다웠다. 그는 끝말에도 후배들을 챙기는 따뜻한 마음씨를 보여줬다. 정상의 자리에서도 항상 아랫사람을 배려했기 때문에 그가 진정한 1인자란 소리를 들었던게 아닌가 싶었다. 상을 받은 박슬기 역시 " 유재석 선배만 보면 눈물이 난다 " 는 수상소감으로 평소 후배들을 챙겨주는 유재석에 대한 훈훈함을 남길 정도였다.

 

특히 무도의 리더답게 또 한번 반성의 기회로 삼는 멋진 모습을 보여줘서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구설수 멤버들이 직접 사과를 하는 날이 왔음 좋겠다는 부분은 유재석답게 정곡을 찔렀다. 매번 멤버들을 대신해서 사과를 했지만 시청자에 대한 도리는 멤버들의 직접 사과일 것이다. 애정이 담긴 그런 말이야 말로 진짜 멤버들을 위하는 느낌이었다. 또한 잘못과 실수를 감추지 않겠다는 뜻은 유재석다웠다. 비난을 두려워해 눈 감고 귀 막고 하는 씁쓸한 현실에 무도는 늘 비난을 정면돌파하며 소통에 주저하지 않았다.

 

 

 

특히 유재석이 그랬다. 곤장을 맞자는 그의 남다른 아이템부터가 시청자와의 소통을 강조하는 부분이었다. 누구보다 자기관리를 외쳤던 유재석이었기에 위기에 대응하는 그만의 진솔함이 시청자의 마음마저 녹였던 게 아닐까 싶다. 이처럼 수상소감에는 유재석의 진정성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당장의 대상 수상에 대한 기쁨보다 무도의 리더로서 책임감을 끝까지 놓치 않았다. 무도가 위기에도 흔들지 않았던 건 진정한 리더 유재석이 든든히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수상소감마저 국민MC의 위엄을 보여준 유재석! 시청자가 전적으로 유재석에게 대상을 준 이유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위기는 곧 기회다! 유재석의 대상 수상은 부진함 속에서 돌파구가 필요한 MBC 예능에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한결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를 실망시키지 않아야 시청자도 늘 똑같은 박수를 보낼 것이다. 유재석은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모든 것을 걸어서 웃음을 주겠다는 아름다운 약속을 남겼다. 12관왕이라는 진기록에도 여전히 겸손함을 잃지 않는 유재석이 있기에 시청자들은 희망을 보는 게 아닌가 싶다. 많은 이들이 유재석의 3관왕을 조심스레 예상하고 있다. 최초의 트리플 수상이 이뤄진다면 그것은 꾸준함을 보여준 유재석이 맺은 결실이 될 것이다. 물론 결과가 어떠하든 유재석은 영원한 우리의 대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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