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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토토가 시청률 폭발시킨 공감예능의 힘


딘델라 2015. 1. 4. 11:53

'무한도전' 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그야말로 시청률 초대박이 났다. 이번주 토토가 시청률은 닐슨 기준 전국 22.2%, 서울 수도권은 무려 24.9%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주에도 20%에 육박하는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토토가 2회만에 꿈의 시청률 20%돌파라는 엄청난 진기록을 세운 것이다. 요즘 공중파 예능에서 20% 돌파는 꿈이나 다름이 없다. 그만큼 토토가 열풍이 가히 대단하다는 소리일 것이다.

 

 

또 다른 시청률조사기관 TNMS에 따르면 더욱 놀라웠다. 전국은 24.1%, 서울수도권은 29.6%로 30%가량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앙코르 곡이었던 터보의 '트위스터 킹'이 울려 퍼지던 구간이었다. 무려 35.9%까지 치솟는 기염을 토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처럼 엄청난 시청률 기록은 무도에게도 남다르다. 무도는 그동안 수많은 위기설에 휩싸이며 9년차 홍역을 제대로 겪고 있었다. 예능이 9년간 한결같은 시청률로 사랑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여전히 많은 매니아를 두고 있으나 안팍으로 무도를 흔드는 일들이 많았다. 더욱이 2014년은 무도에게 가장 힘든 해였다. 구설수로 멤버들이 두명이나 잇달아 하차하는 불운이 겹쳤기 때문이다. 아무리 무도라도 멤버 하차는 직격탄이나 다름없었다. 특히 원년 멤버인 노홍철의 부재는 무도에게 큰 공백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무도는 엄청난 위기를 드라마틱한 기회로 만들어냈다. 아무리 무도라도 대반전을 이루는 일은 기적같은 일이었다. 무도의 위기를 매번 외치는 이들도 두번째 불운에선 이번이 진짜 위기라고 거듭 소리쳤기 때문이다. 그런 무도가 진짜 기적을 이뤄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그것은 무도가 위기 속에서 초심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공감키워드를 들고 나왔기 때문이었다. 이는 단순히 얻어걸린 아이템이 아니였다. 무도 제작진과 멤버들이 2014년 한 해 동안 부단히 초심을 찾고자 노력한 결과가 토토가를 통해서 완전히 빛을 본 것이다.

 

 

초심을 되찾기 위한 여정은 매우 길었고 때론 공허해 보이기도 했다. 10년이란 시간은 예능에게도 한계처럼 느껴지는 시간이다. 이쯤에도 무도도 끝물이 아니냐는 비판의 소리도 여럿있었다. 그러나 무도는 계속해서 도전했다. 장기프로젝트도 변함없이 이어졌고 선거특집으로 차세대 리더도 찾았고 각종 아이디어로 재미를 뽑으려 했고 소통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명성을 지키고자 부단히 노력했던 무도가 전환점을 맞았던 건 바로 400회 특집 '비긴어게인'을 통해서다. 24시간 멤버들이 함께 하면서 잊고 있던 멤버간의 소통과 공감을 얻었던 시간이었다. 당시 시청률은 낮았지만 멤버들은 무도와 함께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추억을 회상했었다. 그런 시간을 통해 완성된 아이템이 바로 토토가였다. 박명수와 정준하가 노래방에서 추억의 노래를 부르며 서로 뜨거운 공감을 나눴던 경험을 발판삼아 특별기획전의 아이디어가 완성되었다.

 

 

당시 특별전에서 쏟아낸 아이디어 '극한알바', '토토가'는 연이어 무도의 초심찾기에 어울리는 아이템이었다. 하루하루를 버티고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땀을 조명했고, 이어 90년대 X세대의 추억을 통해 지쳐있던 이들에게 힐링을 안겼다. 모두가 국민들의 삶에 녹아들었던 공감대를 겨냥한 아이디어였다. 결국 시청률을 폭발시킨 원동력은 소통으로 늘 대중공감을 신경썼던 공감예능 무도의 힘이었다.

 

무도가 공감트렌드를 적절하게 발굴한 건 트렌드를 잘 읽어서 얻어걸린 건 아니였다. 꾸준히 소통하고자 했던 노력 끝에 이런 아이디어를 발굴해낸 것이다. 이는 절실함에서 이뤄진 일이었다. 국민예능이란 칭찬이 이어져도 무도는 만족하지 않았다. 10년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미래의 10년을 내다보았다. 그런 절실함이 있었기에 무도는 쉼없이 아이디어를 보탰다.

 

 

무도처럼 위기란 늘 모든 이들에게 찾아오는 것이다. 요즘 어느 누가 힘들지 않겠는가? 무도가 살아남고자 했던 몸부림처럼 국민들도 하루하루를 버티고 살아가려 애쓰고 있다. 그래서 무도는 더욱 시청자들과 공감할 수 있었다.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고, 땀의 소중함 그리고 추억의 소중함으로 시청자의 마음도 힐링시켰다. 모두가 공감예능의 힘이었다.

 

이처럼 시청자와 공감하고자 노력한 끝에 그 결실이 토토가를 통해 제대로 빛났다. 토토가의 마지막 감동의 피날레가 그 소통의 정점을 보여주는 듯했다.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이 울려퍼지며 전출연자와 관객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감동의 세레머니를 펼쳤다. 그런 하나된 몸짓이 가능한 건 모두가 추억으로 공감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름돋는 전율이 온몸을 감쌌다. 우리가 이토록 추억으로 하나될 수 있구나 싶어 감동이 밀려왔다. 토토가 무대 내내 그런 감동이 치솟았다. 추억을 재현한 완벽한 무대에 방청객들은 떼창과 군무로 화답했다. 근래 이렇게 시청자를 에너지로 들뜨게 했던 예능이 있나 싶다. 90's 전설들의 위엄이었고, 그것을 되찾게 한 무도의 위엄이었다.

 

 

 

토토가의 엄청난 성공으로 무도는 다시 한번 국민예능의 저력을 과시했다. 무도가 다시 시청률 20%를 돌파할거라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 무도에게 한계란 없었다. 늘 도전할 뿐이었다. 무도가 안겨준 소중한 선물이 정말 고맙게 느껴진다. 모두에게 찬란한 추억들은 영원히 남는 것 같았다.

 

토토가 열풍은 단순히 과거가 최고라고 외치는 게 아니다. 90년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전설들을 통해 현재의 가요계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게 추억이란 현재가 힘들 때마다 꺼내보는 소중한 보물이다. 과거가 전해준 소중한 가치를 더욱 완성시켜 가는 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몫이 아닐까 싶다. 토토가로 무도는 가요제에 이은 대박 아이템을 발굴했다. 무도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템 발굴이 가장 큰 수확이 아닌가 싶다. 다음주 무도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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