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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승리 20억대 사기 여가수 신씨 고소, 불편했던 도넘은 편견의 시선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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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승리 20억대 사기 여가수 신씨 고소, 불편했던 도넘은 편견의 시선들


딘델라 2016. 1. 5. 01:58

인기 아이돌 빅뱅의 멤버 승리가 20억대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건 채널A의 단독 보도에 의해서였다. 채널A는 빅뱅 승리가 지난해 12월 말 여가수 신씨를 사기혐의로 고소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승리는 2014년 6월 여가수 신씨로 부터 부동산에 투자해 보라는 제안을 받고 20억원을 투자했다고 한다.

 

 

당시 신모씨는 승리에게 " 부산 기장군에 부동산 분양 사업을 계획 중인데, 이 토지에 투자하면 수십억원을 벌 수 있다 " 고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친분이 있던 신씨의 제안에 승리는 결국 20억원을 투자했다. 선뜻 거액을 투자할 수 있던 건 여가수 신씨가 당시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는 등 사업을 하고 있어 신뢰가 컸던 것 같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승리는 같은 해 8월 부동산 투자 법인의 출자금이 필요하다는 신씨의 말에 5000만원을 더 건냈다고 한다. 하지만 1년이 넘도록 개발도 안되고 법인도 만들어지지 않아서 참다 못한 승리가 지난 달 신모씨를 사기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것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이같은 충격적인 사건이 알려지자 많은 관심이 신씨의 정체에 쏠렸다. 처음에는 신씨에 대한 실명공개가 되지 않았지만, 그녀가 한때 가수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곧바로 언론과 네티즌 수사대가 정체를 밝혀냈다. 바로 2003년 가수로 데뷔해 2장의 정규앨범을 내고 활동한 바 있는 신은성이었다. 그녀는 과거에 솔로 여가수로 관심을 받으며 잠깐 활동했다. 그리고 이후 자신 명의의 기획사를 차려서 사업가로 변신했다. 하지만 현재 신은성의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게다가 기획사도 폐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낙 인기 아이돌과 연루된 일이라 자극적인 가십으로 비치고 있지만, 당사자인 승리의 충격은 정말 클 것 같다. 아무리 잘나가는 연예인이라도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쌓은 부를 한번에 날리게 된다면 타격은 엄청날 것이다. 특히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충격이 가장 힘들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사건이 일파만파 번지자 YG도 공식입장을 내놓고 큰 충격을 받은 승리가 개인적으로 신씨를 고소한 사건이라며 이런 일이 생겨서 유감이라고 전했다. YG는 승리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회사 차원에서 공동 대응 중이고 한다.

 

참 이번 사건을 보면서 유독 연예인이 사기사건에 연루가 많이 되는 점이 안타까웠다. 연예인들이 화려한 삶을 살고 돈도 많이 벌지만, 의외로 세상물정에는 어두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주변사람들의 유혹에 쉽게 흔들려 낭패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물며 이제 26살이 된 아이돌이 아무리 돈을 많이 벌었다 해도 사기치는 사람들에겐 그저 어리숙한 존재였을 것이다. 일찍 사회생활을 했지만 세상이 만만치 않은 곳이니 이런 엄청난 사건도 겪는 게 아닐까 싶다. 일반인들도 항상 돈과 연관된 문제는 신중을 기하지만 사기를 당하고 싶어 당하는 사람은 없으니 그저 사람을 쉽게 믿지 않고 조심 또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연예인 사기사건은 어쩌면 우리사회의 어두운 자화상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갈수록 사기 사건이 엄청나게 급증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경제도 어려운 데 타인의 고통을 뒤로하고 자신의 욕심만 차리는 이들이 참 많다. 남이 번 돈은 쉽게 생각해서 사기를 치는 이들은 도덕성이 점점 실종되는 사회의 이면을 보여준다. 그래서 많은 네티즌들은 승리가 사기를 당했다는 데 안타깝다고 씁쓸해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연예인이란 이유로 그리고 잘나가는 아이돌이란 이유로 일부 사람들이 도넘의 편견의 시선을 보내는 건 불편했다.

 

피해를 당한 건 승리인데 피해자가 연예인이라고 욕을 먹는 상황이 그저 어이가 없었다. 그런 댓글들 속엔 황당한 이유도 참 많았다. 아이돌들 돈 쉽게 번다? 돈자랑을 하는 건가? 돈 많이 버는 데 무슨 대수냐? 란 반응처럼 말이다. 이번 사건이 알려진 게 승리에 의해서가 아닌 언론사의 일방적인 보도 때문이다. 인기 아이돌이 사기를 당한 일이니 방송사에겐 대형 특종감이었을 것이다. 좋은 일도 아닌 일을 누가 자랑이라고 떠벌리겠는지.

 

 

그런데도 이번 사건을 두고 돈자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베베꼬인 느낌이다. 물론 인기 아이돌이 20억 사기를 당한 건 그만큼 벌었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 그런 큰 돈을 만질 수 있는 게 부러운 일이긴 하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자신의 재능으로 열심히 벌어 자수성가를 했는데 그것을 연예인이라고 비꼬는 건 씁쓸하다. 사람을 지나치게 믿고 투자를 잘못한 것에 대해선 어떤 말을 들어도 상관없지만, 돈을 일반인들보다 많이 벌었다는 게 질타의 대상이 되는 건 너무한 일이다. 구조적인 사회시스템의 문제로 인해서 부가 위화감이 되었다면 모를까, 그저 연예인의 재능과 끼를 인정받아 스스로 자수성가를 했을 뿐이다. 그런 부와 성공까지 남들 눈치를 봐야 한다면, 그런 사회가 더 불행한 게 아닐까?

 

그리고 아이돌이나 연예인이라고 무조건 돈을 쉽게 번다고 생각하는 것도 편협한 시각이다. 그런 엄청난 성공 역시 극소수에 해당될 뿐이다. 그리고 그런 극소수의 성공 역시 바닥부터 노력한 끝에 얻어진 결과다. 그저 우리가 볼 때는 화려한 이면만 보게 되니까 타인의 성공과 부를 마냥 쉽게 생각하지만, 거져 얻어지는 부가 없듯이 결국 그들도 노력해서 얻은 결과일 뿐이다. 그래서 마냥 편견만 가지고 승리를 비난하는 게 불편했다. 비록 승리가 실망스런 구설수도 있었지만, 어쨌든 이번 일은 그가 피해를 당한 일이고 한두푼도 아닌 20억이 걸린 일이다. 당사자로서는 큰 충격에 상처를 받았을 일인데, 마냥 도념은 편견으로 비난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저 사건이 잘 해결되서 억울함이 풀리기를 격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승리도 이번일로 세상에 대해서 사람에 대해서 많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 다행히 YG의 울타리에서 이번 일을 대응할 수 있는 것도 불행 중 다행이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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