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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동현배 이세영 이이경, 도넘은 편견 아쉬워!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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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동현배 이세영 이이경, 도넘은 편견 아쉬워!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딘델라 2016. 3. 3. 02:47

이번주 MBC '라디오스타'는 도플갱어 특집이었다. 태양을 쏙 닮은 태양의 친형 배우 동현배, 그리고 류준열 박재범 박소담 등 여러 무꺼풀 스타들을 닮았다고 나온 핫한 개그우먼 이세영과 김수현 닮은 꼴로 전해진 배우 이이경, 제2의 유진이라 불리는 트와이스의 나연이 라스에 출연해 즐거운 토크를 선사했다.

 

 

그런데 이날 이들이 주목받은 건 마냥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자신만의 소신을 가지고 열심히 자신의 길을 가는 면 때문이었다. 케이블의 신화를 썼던 응팔에 출연했던 이세영은 tvn이 발굴한 개그우먼으로 일찌기 끼를 인정받았다. 그래서 라스에서도 감춰진 끼를 무한발사하며 빵터진 웃음을 전했다. 입담과 성대모사 다양한 몸개그는 말할 것도 없고, 특히 뜻하지 않게 자꾸 심의를 넘나드는 토크를 연발해서 큰 웃음을 주었다. 공중파 수위를 넘는 삐~처리가 연발되자 시청자들은 무슨 말을 했길래 그러냐며 궁금증을 보냈고, MC들은 tvn에서 일부러 이러라고 보낸게 아니냐며 빵터졌다.

 

 

하지만 마냥 웃기기만 한 건 아니다. 박보검이 연기를 고민하는 자신에게 감동의 문자메세지를 보내줘서 고마웠다고 할 만큼 이세영은 새로운 도전에도 진지함이 넘쳤다. 그리고 정말이지 재주도 많았다. 역시 대세 개그우먼답게 센스가 넘쳤고, 손재주도 좋아서 캐리커쳐를 선물해 큰 호응을 받았다.

 

 

그런데 이렇게 밝은 웃음을 주는 이세영이 남모를 가정사가 있어서 안타까웠다. 아버지가 동업을 하다가 틀어져 집에 사채 빚을 많이 졌는데 매일 사채업자가 찾아왔었다고. 힘들었지만 노하우가 생겨서 불을 끄고 휴대전화를 사용해서 공부를 하기도 했다. 지금은 사채업자들이 찾아오진 않지만, 아직 자신이 빚을 갚고 있다는 사실을 담담히 고백하는 모습에 찡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연예인들은 참으로 응원을 보내고 싶었다.

 

 

그리고 동현배도 마찬가지였다. 34살의 동현배는 유명 인기아이돌 빅뱅의 태양을 동생으로 두고 있었다. 소속사도 없이 홀로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동현배는 끼가 넘쳤다. 예능출연이 낯설텐데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입담과 예능감을 보여줘서 참 호감이었다. 그런데 인간적인 매력이 넘쳤던 동현배지만, 사실 유명스타의 형이란 타이틀이 부담이 갈 때도 많았을 것이다. 동형배 역시 그것을 부인하지 않았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과 동생을 생각하는 형으로서의 마음이 참 훈훈했다.

 

워낙 독한 라스니까 예민하게 들릴 수 있는 동생과의 비교발언들이 약간 기분 상할 수도 있었는데 그는 담담하고 오히려 밝은 모습으로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형이지만 무명배우이기에 경제적인 부분에서 동생보다 모자란 상황이 많이 미안하기도 했을 것이다. 가장 노릇을 하는 동생에게 형으로서 미안함을 전하는 동시에 또 형으로서 동생의 배려에 감사한 마음 역시 솔직히 전했다.

 

그런 동생에게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서 전혀 기대하는 부분이 없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길과 동생의 길을 열심히 가는 것! 그리고 연기로서 당당히 성공하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그래선지 그는 동생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게 느껴졌다. 독한 질문이 날라와도 센스있게 받아치며 자신을 낮추고 동생을 띄웠다. 끼도 많고 자신만의 노력도 힘쓰는  동형배의 진솔한 모습에 그가 앞으로 더 흥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양의 친형이란 편견이 존재했는데, 방송 후 인간적인 모습에 응원을 보내게 되었다.

 

 

또한 이이경 역시 반전의 모습을 보여줬다. 사실 이이경은 아버지가 유명하신 분이다. LG화학의 CEO인 아버지를 두고 있기에 고생없이 순탄하게 자랐을거란 편견이 많았다. 소위 요즘 말해 금수저라고. 하지만 이이경의 아버지는 말단 직원에서 시작해 전문경영인으로 발돋움한 자수성가한 분이셨다. 한양 공대를 나와서 노력한 끝에 성공한 아버지는 매우 검소한 분이라고. 그래서 이이경은 세간의 시선과 달리 부유한 환경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고 밝혔다. 전기코드를 뽑고 다니시고 보일러 끄고 옷입으라던 아버지의 기억이 더 많았다.

 

실제로 배우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도 전혀 지원이 없기에 그는 각종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배우의 길을 들어섰다. 게다가 고등학생 때부터 혼자 상경해서 살았다 한다. 운동선수 출신인데 부상으로 우울증에 빠져 학교를 자퇴했고, 아버지는 아들의 선택을 뒤에서 응원했다. 물론 배우를 한다니 엄청난 반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아들을 조용히 인정하며 사인도 부탁 하신다고. 이처럼 이이경은 세간의 편견과 달리 개인의 노력이 큰 부분을 자치하는 배우였다. 이날 입담도 터져서 숨겨진 예능감도 보여주기도 했다. 자신을 향한 편견에 오히려 솔직하게 대응하는 모습이 호감이었다.

 

이렇게 이날 출연자들은 도플갱어라는 수식어보다 노력파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려 보였다. 다만 아직 인지도와 기회가 필요할 뿐 충분히 연예인으로서 빛날 자질을 가진 예능 보석들이었다. 그래서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이경과 동현배에게 금수저니 태양의 동생이니 하면서 도 넘은 편견을 보내며 비난하는 이들도 있어서 아쉬웠다. 하지만 이들은 세간의 편견을 잘 알고 있고, 그래서 더 열심히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진심을 알리고 싶어했다. 겉으로 보여지는 이미지와 달리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싶은 이들의 진심이 보였기에 응원을 보내고 싶었다. 편견이란 결국 극복해야 할 문제다. 허나 그런 편견으로 마냥 사람을 판단하는 것 역시 정당하지 못하다. 앞으로도 좋은 활동을 보여주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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