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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적발 아이언 누구? 이미지 망치는 최악의 구설수


딘델라 2016. 4. 1. 20:33

2014년 Mnet '쇼미더머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유명세를 탔던 힙합가수 아이언(24, 정헌철)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는 소식이 알려져 충격을 주었다. 언론에 따르면 래퍼 아이언과 작곡가 시모(36) 등 총 10명이 수차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언론은 이런 소문이 작년부터 돌았다며, 아이언이 쇼미 출연 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지 않았기에 이번 경찰 조사로 소문이 사실이었다고 답했다.

 

 

이들의 범행이 적발된 경위도 남달랐다. 작년 3월 이들 중 한 사람인 B씨가 사우나에서 마사지를 받고 잠든 사람의 열쇠를 슬쩍 훔친 뒤 라커에서 가방과 현금을 춤치다가 붙잡혀 사건이 드러나게 되었다. B씨를 절도 혐의로 붙잡은 경찰이 B씨의 눈이 풀린 점을 수상히 여겨 필로폰과 대마 등 마약 시약 검사를 진행했는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이다.

 

 

 

경찰의 추궁 끝에 B씨는"  친구들과 함께 서로의 집에서 대마초를 피웠다 " 고 진술했고, 나머지 9명을 소환해서 검사를 한 결과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와서 모두 기소하게 되었다 한다. 대마초 구입처는 이태원에서 만난 외국인 혹은 인터넷을 통해 구입했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자신감과 집중력이 높아지고 청력이 예민해진다는 이유로 대마초를 피웠다고 진술해 충격을 주었다. 아이언 뿐 아니라 유명 아이돌그룹 원년 멤버 출신 가수와 힙합 관련 작곡가와 공연 기획자, 연예인 지망생까지 다양한 이들이 줄줄히 입건되면서 네티즌들의 원성을 샀다.

 

 

 

이렇게 힙합계에서 또 다시 마약류 구설수가 터지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아이언 뿐 아니라 다른 9명의 실명을 공개하라며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이들이 힙합과 연관되었기에 힙합씬에 대한 비판의 소리도 덩달아 커졌다. 마치 음악을 위해서 대마초를 피운 것처럼 진술을 했는데 변명이 황당해 보였다. 집중력을 높이고 청력이 높아진다며 대마초를 피운 이유를 음악에 기인한 듯 포장하는 부분은 씁쓸했다. 대마초를 피워야 힙합을 더 잘하고 예술을 더 잘하는 것일까? 모두가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음악은 핑계요 결국 개인적인 유혹을 떨치지 못한 선택이 아닐지. 그래서 네티즌들은 연달아 래퍼들이 대마초 흡연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점에 대해서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스웩이라고 자유로운 자신들의 음악성을 표출하지만, 이런 일부 래퍼들의 일탈 때문에 엄한 이들까지 눈총을 받게 된 점이 아쉽다. 이미 활발히 활동하며 인기를 얻었던 래퍼들이 연달아 이런 민감한 구설수에 빠져 실망을 주었다. 그랬기에 네티즌들은 왜 힙합씬에서 자꾸 안 좋은 구설수가 들려오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마약 같은 구설수는 이미지를 망치는 최악의 구설수다. 그런데 하필 힙합 가수들이 계속 엄한 구설수로 도마에 오르니 더욱 편견을 만들게 되는 게 아닐지 씁쓸했다.

 

 

 

이렇게 아이언의 구설수는 단순히 개인적인 이미지 실추에 머물지 않았다. 어렵게 '쇼미 더 머니'에서 얻은 기회를 스스로 차버린 점은 어리석게 느껴진다. 그는 과거에 " 어렸을 적엔 사고뭉치였지만 그렇다고 범법 행위를 저지르지는 않았다 " 라고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스스로의 다짐을 저버린 결과가 되었으니 씁쓸했다. 또한 쇼미 준우승 후 슬럼프로 대인기피증을 앓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었다. 어렵게 얻은 기회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면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더 좋은 기회를 얻고자 오디션에도 참가한 것이고, 노력한 결과 무명이란 한계에도 불구하고 매력을 어필하며 준우승이란 값진 결과를 얻은 게 아닌가? 그런데 한순간에 구설수로 그간의 노력을 무용지물로 만들었으니 너무나 실망이 컸다.

 

또한 개인적인 이미지 실수 뿐 아니라 그로 인해서 힙합계와 '쇼미 더 머니'의 이미지까지 실추시키게 한 점이 더 아쉽다. 계속된 구설수에 경각심을 가지지 않고 힙합계에 대한 편견만 더 쌓이게 했으니 파장이 절대 적지 않을 것 같다. 케이블에서 힙합을 조명하며 힙합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지금 일부 래퍼들의 엇나간 구설수가 찬물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러웠다. 많은 사람들이 힙합의 부흥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것이 헛되지 않으려면 구설수가 아닌 진정한 스웩을 보여줘야 한다. 이런 오점들이 수많은 래퍼들의 꿈까지 먹칠하고 있음에 안타깝다. 열심히 음악만을 생각하는 순수한 힙합인들의 노력이 일부의 어긋난 일탈로 퇴색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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