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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 최자 설리 러브스토리 공개 향한 씁쓸한 네티즌들의 두가지 시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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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 최자 설리 러브스토리 공개 향한 씁쓸한 네티즌들의 두가지 시선


딘델라 2016. 7. 26. 04:00

SBS가 연달아 파일럿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있다. 얼마전 '다시 쓰는 육아일기-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운우리새끼’)가 방송되며 큰 화제를 뿌렸다. 스타들의 일상을 엿보고 맞선까지 보면서 장가가지 않은 아들들의 모습을 엄마들이 지켜보며 다양한 공감대를 만들어 갔다. 그리고 '동상이몽'이 끝나고 새롭게 런칭한 ‘셀프 디스 코믹 클럽 DISCO’ 가 방송을 탔다. 탁재훈, 김성주, 박명수, 양세형, 최자, 이유리, 장우혁, 지상렬, 박나래, 트와이스 쯔위, 채영 등 여러 패널들이 나와서 자신들의 연관검색어에 대한 사연을 털어 놓았다. 디스코는 디지털 시대 새로운 인간의 권리로 떠오르고 있는 글로벌 트렌드 ‘잊힐 권리(Right to be forgotten)’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독특하고 새로운 토크 버라이어티였다. 새로운 시도로 만들어지는 만큼 첫방에 대한 기대도 컸다.

 

 

디스코의 여러 출연자 중 첫방송에서 큰 화제를 뿌린 건 바로 최자였다. 설리와 공개연애를 하면서 사랑꾼의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는 최자! 당연히 최고의 화두 역시 최자의 열애였다. 공개연애를 선언한 후 그의 연관검색어는 온통 설리에 대한 것이었다. 그는 공개연애 이전에는 자신들의 음악에 대한 키워드가 많았는데 열애 이후에는 가수가 아닌 설리의 남자친구에 대한 연검이 다수가 되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아쉬움 속에서도 열애를 인정하고 일상이 행복해졌다는 말로 설리와의 러브스토리를 달달하게 고백했다.

 

 

그는 “모두 답변할 수 있다”며 자신하며 “여자친구가 응원해줬다”고 애정을 표했다. 그런데 그의 연관검색에는 이름과 관련해 다소 민망한 것들이 있었다. 그는 최자라는 이름과 얽힌 사람들의 오해에 대해서 차분히 설명했다. " 이상하게 얘기가 도는데 '최자'는 최강남자라는 뜻이었다. 중학생 때 성장이 빨라서 그랬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재미있게 얘기했던 것 " 이라며 세간의 억측을 해명했다. 그리고 이름에 대한 오해로 다양한 말들을 들어야 했기에 어머님께 죄송하다며 어느 순간부터 여자친구와 이미지가 엮이는데 속 미안해 지더라고 덧붙였다.

 

최자의 말처럼 설리와의 연애 이후 그는 엄한 말들에 시달렸다. 나이차에 대한 편견부터 단지 연예인이란 이유로 도 넘은 비난과 조롱을 들어야 했다. 심지어 상희롱성 악플까지 시달려야 했다. 이날 방송이 끝나고도 일부 네티즌들은 여전한 편견의 시선으로 이들의 사랑을 바라봤다. 하지만 도 넘은 오지랖들은 너무한 일이었다. 사랑하는 게 죄가 아닌데 단지 연예인이란 이유로 과도하게 비난받고 조롱받는 모습이 씁쓸했다. 물론 이제는 자유로운 열애를 인정하며 두 사람이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글도 많이 보였다. 이전에 비하면 최자 설리 커플에 대한 반감도 많이 사라진 느낌이었다.

 

 

하지만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타인의 삶을 자기들 마음대로 해석하는 이들은 여전했다. 설리와 최자가 연애를 인정하기까지 다양한 일들을 겪었지만, 어쨌든 자기들이 좋아한다는 데 무슨 문제일까 싶다. 오히려 디스코에서 최자의 솔직함은 설리를 향한 진심으로 보였다. 그는 수줍게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는데 패널들의 질문공세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슈주 김희철의 소개로 처음 만나 한눈에 반하기까지 여친이 된 설리에 대한 애정이 넘쳤다. 그리고 열애설이 시끄럽게 공개되었기에 마음고생도 심해보였다. " 여친에게 호감을 가졌을 때 열애설이 터졌고, 회피하는 시간이 길어져 힘들었다 " 고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부인하지 않았기에 설리와 이어진 것 같다며 지갑 분실 사건을 언급하며 “열애 인정 후 행복하다”라며 설리의 달달한 로맨스를 공개했다. 짓궂은 패널들이 첫키스와 첫여행 등 계속 민망한 질문을 하는데도 그는 해맑고 차분한 모습으로 솔직히 답했다.

 

 

이처럼 최자가 밝힌 설리와의 러브스토리는 솔직했다. 두 사람이 SNS를 통해서 매번 솔직히 연애사를 공개했기에 이제는 이들의 연애사가 별난 이야기는 아닌듯했다. 성인 남녀가 사랑하는 건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며, 오히려 불편한 참견으로 괜한 비난을 하는 게 이제는 이상해 보였다. 연예인이라 생각치 않다면 이들은 그저 평범한 사랑을 나누고 있을 뿐이 아닐까? 함께 식사하고 영화 데이트를 하고 하는 등 남들처럼 평범한 연애를 할 뿐이었다. 다만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이 사랑 표현에 적극적인 게 어색한 풍경이라서 매번 화제가 될 뿐이지 결국 남들처럼 사랑하고 있는 그들은 열심히 현재를 즐기고 있었다.

 

그래서 네티즌들도 최자와 설리의 사랑에 이전처럼 호들갑 떨지 않았다. 오히려 네티즌들의 관심은 동상이몽 폐지 후 디스코 같은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였다. 그런데 자극적인 소재에 지친 것일까? 네티즌들은 동상이몽과 디스코를 비교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토로했다. 특히나 10대인 트와이스 멤버들을 앞에 두고 지나치게 민망한 질문들이 오고간 점을 꼬집으며 씁쓸함을 내비쳤다. 사실 동상이몽이 폐지된 데는 자극적인 소재로 조작 논란 등 비난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대체 프로그램까지 여전히 자극적인 방송의 연장이라서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어린 트와이스 멤버들을 불러놓고 다른 성인 게스트들이 과도한 야한 농담을 던질 때는 약간 수위가 문제가 되었다. 그래서 네티즌들은 이럴거면 동상이몽을 왜 폐지했는지 의문이라며 디스코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렇듯 최자와 설리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도 동시에 디스코 프로그램에 대한 무리수를 꼬집었다. 나이 어린 출연자가 있다면 이들을 배려해서 어른들이 적당히 수위조절을 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디스코는 첫방에서 강렬함을 남길려다 정작 패널 선정에 있어서 오류를 범하며 뭇매만 맞아서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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