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아수라' 정우성 곽도원 주지훈 황정민, 레전드 만든 명품배우들의 몸사리지 않은 예능정신

MBC '무한도전'이 명품 배우들과 특급 콜라보를 보여주며 뜨거운 화제를 이끌었다. 바로 영화 '아수라'에 출연한 배우들이 이날 '신들의 특집'에 출연해서 그야말로 최고의 예능감을 뽐내며 또 하나의 레전드 특집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이날 무도를 초토화시킨 특급 게스트는 바로 영화 '아수라'팀의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김원해였다.

 

 

사실 처음 영화 홍보를 위해서 이들이 무도에 나온다고 했을 때 과연 배우들이 얼마나 재미를 뽑을 수 있을지 반신반의 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려는 금방 사그라들었다. 격 없이 너무나도 예능 포인트를 잘 살려낸 이들은 오히려 무도 멤버들보다 더 시청자를 배꼽잡게 만들었다. 이들은 등장부터 남다를 수 밖에 없었다. 난다 긴다는 영화판 대세 배우들이 포진했기에 등장부터 느와르 분위기로 한껏 기선제압을 했다. 못친소에 출연제의를 받았던 황정민이 등장하자 무도 멤버들은 이제사 무도에 황정민이 나왔다며 못친소를 연발했다.

 

 

그리고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건 당연히 정우성이었다. 평소 예능에선 볼 수 없는 정우성이 무도에 나오다니 그저 신기했다. 역시 한시대를 풍미한 미남의 포스는 대단했다. 세월이 흘러도 잘생긴 그의 얼굴은 브라운관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볼거리가 풍성했다. 평소 은근히 웃기기로 소문난 정우성은 등장하자마다 무도 멤버들의 질문에 재치있게 응수해서 웃음을 주었다. 특히 정준하를 따라하며 코믹표정을 짓는 정우성은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예능 포스를 풍겼다. 그렇게 아수라 출연 배우들이 스튜디오를 사뭇 다른 분위기로 만들었다. 무도 멤버들과 아수라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극과 극의 분위기는 그 자체로 흥미를 유발했다. 그러나 명품배우들도 피해갈 수 없는 게 바로 예능 신고식이었다. 추격전을 위해서 뭉친 이들은 오프닝 몸풀기 게임에서 빵터진 예측불허 웃음을 선사했다.

 

 

그 시작은 바로 딱밤이었다. 아수라 팀이 무도에 인연을 맺은 건 바로 무도드림에서 아수라 연출부 막내들이 큰 활약을 해서였다. 그때 박명수의 이마를 낙찰받았는데 이를 재현해서 배꼽잡는 웃음을 만들었다. 주지훈이 양세형의 이마 때리기를 낙찰받았는데 살짝 봐줬다. 하지만 이내 주지훈의 이마를 양세형이 낙찰받아서 양세형이 무서운 딱밤 공격을 퍼부었다. 작지만 매운 양세형의 딱밤은 주지훈을 넉다운 시켰다. 그리고 연달아 곽도원과 황정민이 양세형의 딱밤 체험에 나섰다가 혼줄이 났다. 뇌를 강타하는 딱밤의 위력에 황정민은 불같이 화를 내는 연기를 선보여 무도 멤버들을 당황시켰다. 진정 딱밤 하나에 명품 배우들이 망가질 줄 누가 알았던가?

 

 

그리고 딱밤에 이어 댄스신고식이 그들을 완전히 무장해제시켜 버렸다. 예능의 꽃인 댄스라 해도 배우들 체면이 있는데 걱정이 앞섰다. 당연히 무도 멤버들의 압승을 예상했는데 보기 좋게 예상은 빗나갔다. 오히려 빼지 않은 배우들의 살신성인 댄스가 무도 멤버들을 압도할 정도였다. 주지훈은 양세형과의 대결에서 화려한 댄스 실력을 보여줘서 깝죽거리는 양세형과 찰떡 호흡을 과시했고! 곽도원은 귀여운 매력을 발산해서 정준하와 아재 큐티의 극치를 선사했다.

 

그리고 빅히트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정우성이다. 정말 정우성이 그렇게 망가질줄은 생각도 못했다. 정우성은 무도 댄스의 1인자인 유재석을 압도하는 코믹댄스를 선보여서 빵터진 웃음을 선사했다. 잘생긴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방정맞은 댄스가 유재석마저 기죽게 만들었다. 당황한 유재석은 물뿌리기 필살기를 날렸지만, 이내 정우성이 더 화려한 물뿌리기를 선보여서 압도당했다. 눈빛공격까지 가했지만, 예능신이 강림한 정우성은 꿈쩍않고 더 능글맞은 눈빛 공격으로 유재석을 KO시켰다. 황정민 역시 박명수를 당황시키는 뽀뽀댄스로 빵터진 웃음을 선사했다. 연기신들이 예능까지 이리 잘해서야 반칙이 아닌가 싶었다. 몸사리지 않고 완전히 망가진 배우들의 예능정신이 돋보였다.

 

 

하지만 이렇게 망가짐도 불사했던 배우들은 역시 연기신이었다. 웃음으로 시청자의 혼을 쏙 빼놓더니 '무한상사' 연기를 재현하는 코너에선 역시 배우라는 찬사가 절로 나오게 했다. 무도 멤버들은 자신들의 연기 장면에 연신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했는데, 배우들은 유심히 그 장면을 보고 자신만의 캐릭터 설정을 금새 만들더니 이내 즉흥 연기를 멋지게 선사했다. 정우성과 황정민은 금새 눈물이 그렁그렁 맺힐 만큼 흡입력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곽도원과 주지훈은 전혀 다른 캐릭터 설정으로 자신의 개성을 한껏 담은 멋진 연기를 선보였다. 같은 상황이지만 역시 배우들의 연기로 승화된 장면이 더욱 몰입도 높았다. 왜 연기를 배우가 해야 하는지 절실히 느꼈달까? 이들의 감탄스런 연기에 무도 멤버들은 기립 박수를 쳤다.

 

이처럼 이날 아수라 배우들은 무도와의 환상의 콜라보를 보여주며 시청자를 들었다 놨다 했다. 정말이지 기대도 안했던 빵터진 웃음을 배우들이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은 간만에 무도가 레전드였다며 극찬했다. 특히 정우성의 경우엔 왜 이제사 예능에 나왔나 싶을 만큼 예능감과 센스가 몸에 밴 전천후 스타가 아닌가 싶었다. 그가 이토록 망가지면서까지 웃기고 싶다고 무도를 웃음으로 도배할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그저 잘생긴 얼굴만 봐도 즐거울텐데 웃기기까지 하니 어찌 빠져들지 않을 수 있을까 싶었다. 이렇게 배우의 무게감을 벗고 예능을 온전히 즐긴 명품 배우들의 몸사리지 않는 예능정신 때문에 풍성한 재미를 선사할 수 있었다. 사실 게스트가 나오면 극과 극의 반응이 엇갈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아수라 팀의 경우엔 전 멤버가 빼지 않고 아재들의 소탈하고 솔직한 입담과 끼를 마구 발산해서 제대로 윈윈하지 않았나 싶었다. 정우성은 진심 신나는 게 보였을 정도니 예능을 이토록 즐기는 게스트라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다. 이들의 맹활약으로 다음주 추격전도 기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