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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 김생민, 절약 결심 계기와 밥도둑 요리 대결 본문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꽃길 브라더스 배우 정상훈과 방송인 김생민이 출연해서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두 사람은 무명시절부터 깊은 우정을 나눴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면서 힘든 순간을 헤쳐왔고, 지금 둘 다 너무 잘되고 있어서 이렇게 함께 예능에 나와서 그 일화를 공개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정상훈이 김생민 형이 자신의 성공에 숨은 일등 공신이라며 의리있는 김생민의 우정을 들려줬었다. 그런 김생민 편이 이번주 방송됐는데, 최근 절약정신 하나로 '김생민의 영수증'을 대박내면서 제1의 전성기를 맞으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가 데뷔 25년만에 최초로 토크쇼 단독 게스트 출연을 해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런 뒤늦은 인기에 대해서 아내가 많이 자랑스러워한다고. 결혼 13년만에 남편이 성공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특히 아내가 좋아하는 예능에 김생민이 메인 게스트로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매우 좋아한다고 했다. 이렇게 뒤늦게 잘되는 것도 축복이라며, 그는 묵묵히 기다려준 아내의 내조가 컸다고 말했다.
그는 영어로 막던진 그레잇과 스튜핏이 데뷔 25년간 대박난 유행어로 거듭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물론 핵심은 바로 김생민 특유의 절약정신을 예능으로 재밌게 승화했기 때문이다. 그의 다양한 어록들이 시청자에게 통하며 웃음을 이끌었다.
정상훈은 그런 김생민의 알뜰살뜰 일화를 공개했다. 겨울에 김생민의 집에 갔는데 아이들이 실내에서 패딩 조끼를 입고 있더라, 난방을 아끼는 김생민은 겨울엔 온수매트가 최고 따뜻하다고 했다. 또 단지 내 최하 관리비를 내는 김생민이 딱 한집이 김생민을 이겼기에 자신보다 더 한 자린고비가 있나 찾아봤더니 빈집이 된지 10년이었다는 웃지 못할 일화를 들려줬다.
이렇게 그가 자린고비라 불리며 절약을 결심한 계기는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죄송해서라 한다. 아버지가 공부를 시키면 난에서 벗날거란 믿음이 강해서 자식들의 공부에 전재산을 투자했다고. 하지만 자신이 공부를 안해서 아버님을 배신한 게 너무 죄송했다고 한다. 그래서 악착 같이 돈을 모았다. 그리고 악착 같이 살 수 밖에 없는 게 그가 오래도록 빛을 보지 못해서 너무 갈길이 멀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10년간 열심히 벌어서 부모님과 함께 첫 집을 장만한게 가장 기뻤다 한다. 하지만 악착같이 집을 샀지만, 결국 다시 0원이 되어 다시 시작하더라며 그간의 고생담을 들려줬다. 책임감이 강했던 그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공부 대신 다른 길을 갔지만, 그 길에서 절약하며 한 길을 묵묵히 걷다 보니 뒤늦게 성공하는 날도 있었다. 많은 이들이 김생민의 전성기를 응원하는 이유다.
이런 김생민은 평소 맛집은 생각지도 않았다. 흰밥을 좋아하는 전형적인 한국입맛인 그는 밥도둑이 되는 요리를 원했다. 그의 아내가 냉부해에 나간다며 3일을 정리한 깔끔한 냉장고를 공개했다. 장모님의 손맛 가득한 반찬들이 눈길을 끌었다. 짭쪼롬한 반찬이 가득하니, 역시 자린고비 느낌이라며 mc들이 웃겼다.
김생민이 원하는 희망요리는 '밥 두 공기를 비워낼 그레잇 요리'와 '통장요정의 잔고를 비워낼 스투핏 요리'다. 탄수화물 중독이라 불릴 정도로 흰쌀밥을 너무 좋아하는 그는 기사식당 같은 느낌의 밥 두 공기 반을 해치울 수 있는 백반요리를 부탁했다. 그리고 대가들에게 전혀 안먹어 본 럭셔리한 요리도 요청했다. 절약정신이 가득한 그의 지갑을 열게할 요리가 사뭇 기대됐다
잇단 패배로 최근 슬럼프에 빠진 유현수 셰프와 김풍 작가가 낭떠러지 요리대결을 펼쳤다. 유현수 셰프는 '명불허전 그레잇'이란 이름 아래 돼지불백과 명란낫토튀김으로 고급진 기사식당 스타일로 요리했다. 그리고 김풍은 '출발 짜글이 여행'이란 이름으로 돼지고기에 무를 써서 짜글이의 상식을 깬 특별한 무 짜글이를 저렴한 재료로 완성했다.
두 사람의 요리는 비주얼부터 먹음직스러웠다. 김생민은 요리를 받자 마자 밥 한술 뚝딱 떠서 입에 넣고 먹느라 정신이 없었다. 유현수 셰프의 요리가 너무 맛있다며 매일 점심을 이걸로 먹고 싶다고 엄지척을 했다. 그리고 무 버섯 명란을 넣어 만든 짜글이에 푹 빠졌다. 국물이 계속 땡기는 밥도둑이라고 만족해 했다. 그렇게 결과는 김풍에게 돌아갔다. 기사 식당 느낌의 일관된 밥도둑 그레잇이라고 평했다.
그리고 김생민이먹어보지 못한 고급진 요리는 오세득과 레이먼킴 셰프가 담당했다. 두 사람은 연승행진을 달리며 상승중이기에 매우 기대되는 맞대결이었다. 오세득 셰프는 '돈테크만'을 통해서 돼지고기에 여러 소스로 고급진 요리를 완성했다. 레이먼킴은 '조기 이즈 베리 임폴턴트'를 통해서 조기의 완전 새로운 변신을 보여준 특별한 요리를 준비했다.
두 사람의 요리는 비주얼부터 럭셔리했다. 김생민은 우리집 냉장고 속 조기가 어떻게 이런 맛을 내냐며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45년만에 처음 먹어본 럭셔리 맛에 엄지척을 했다. 눈 땡글거리며 바쁘게 숟가락을 뜨는 모습이 귀여웠다. 그리고 오세득 요리를 먹고는 고기를 어떻게 하셨냐며 말이 안되는 맛이고, 소스 이즈 에브리띵이라며 최고라고 평가했다. 결과는 레이먼킴의 승리였다. 그는 파죽지세 8연승 단독선두를 달렸다. 결혼 기념일날 아내라 먹고 싶은 소량의 아기자기한 럭셔리 요리라며 선택 이유를 전했다.
이날 냉부해를 통해서 처음 별미를 맛본 김생민은 특유의 입담으로 냉부해의 분위기를 띄우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어떤 예능에서든 김생민 표 재미를 이끄는 걸 보면서 25년간 이런 순간을 위해서 그가 담금질을 했구나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