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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향기, 연재의 버킷리스트는 결말 암시인가? 본문

Drama

여인의 향기, 연재의 버킷리스트는 결말 암시인가?


딘델라 2011. 8. 2. 06:01

여인의 향기, 연재(김선아)의 버킷리스트는 결말 암시인가?
버킷리스트, 연재(김선아)와 강지욱(이동욱)의 슬픈 사랑의 연결고리
 

 죽기전에 꼭하고 싶은 20가지 Bucket List , 하루에 한번씩 엄마를 웃게 만들기, 날 괴롭혔던 놈들에게 복수하기, 탱고배우기, 갖고 싶고, 먹고싶고, 입고 싶은거 참지않기, 웨딩드레스 입어보기........ 이 모든것들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기,.....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사람 품에서 눈감기

연재는 직장을 다니느라고 엄마와 제대로 밥도 못먹어 보고, 어디 제대로 해드리지 못하는게 후회가 됩니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연재에게 하루하루는 너무나 소중합니다. 연재의 버킷리스트 장면은 JYJ 김준수의 OST 'You're so beautiful'의 애절한 음악과 더불어 너무나 너무나 애잔하고 아련한 장면이었습니다. 우리가 연재였어도,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는다면, 우리도 살아온날 왜 이렇게 해보지도 못한것이 많을까 회한이 일어날것입니다.

 



6개월 시한부 선고, 내게 남은 날이 얼마 안남을때, 우리도 그간 못해본 일들을 생각하며 남은 날을 정리하겠죠. 건강하게 살아 생전에는 바쁘다며 일하며, 왜 이렇게 하고 픈걸 마음속에서만 그리면서 살았는지 누구나 후회가 될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남겨둔 사람들, 그 사람들이 너무나 걱정되겠죠. 연봉 2천의 연재가 아끼고 아껴 모은 통장과 보험들을 보며, 엄마를 걱정하며 , 남은 날 하고픈 일을 정리하는 모습은 그래서 너무나 공감이 되었습니다.

34살 연재는 홀어머니를 모시며, 연애도 포기하고, 아끼고 아끼며 살아가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여행사 말단직원으로 노처녀에 비정규직에 정규직이 되었다는 편견으로 늘 자존심도 버리며 버텨가며 그렇게 돈을 벌며, 돈이 있어도 적금을 부으면 부었지, 자신을 위해서는 써보지도 못했습니다. 6개월 시한부인생을 선고받고 나서야, 자신이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감추지않고 용기내고, 표현하고, 해보는것입니다. 왜 그전에는 그런 용기가 나지않았을까, 연재는 그렇게 이제서야 자신이 진정으로 해보고싶은 것을 버킷리스에 적어봅니다.

 

 

연재는 마음속에만 있던 것들을 하나씩 해보겠다 마음을 먹고, 실행에 옮길때 연재는 비로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강지욱이죠, 그전에는 생각할 수없던 것들을 이제 얼마남지않은 삶을 맞닥들이고 나서야 용기가 생긴 연재. 한껏 멋을 내고 꿈속에 나왔던 오끼나와 해변을 무작정 여행 결심을 하고, 그곳에서 회사 본부장 강지욱을 만나 , 여행하며 그와 소중한 추억도 만들게 됩니다.

해외여행하고, 안경도 벗어버리고 한껏 꾸며보고, 엄마와 비싼 마사지샵도 가보고, 친구에게 그동안 돈 아끼느라 사주지 못했던 비싼 술도 사주고, 여행에서 멋진 남자와 좋은 추억도 만들고 그리고 20가지 죽기전 할 버킷 리스트를 작성한 연재! 그리고 여행에서 만나 다시 현실의 말단 여직원 이었던 이연재로 돌아와, 자신을 그저 돈많은 남자 꼬실려고 여행지에 따라온 이상한 여자로 오해하는 싸가지 남자를 만나, 그와 버킷리스트에 적힌 일들을 하나씩 해보며 진정한 인생의 의미와 행복과 사랑을 찾아가겠죠. 하지만 그게 시한부인생에서 찾아오니 더 없이 아쉽고 슬프게 느껴집니다. 탱고를 추며 살고 싶다는 진심을 슬픈 눈물을 흘리며 말한 연재가 , 자신에게 얼마남지않은 삶이 부여될때 찾아온 사랑을 보면 더없이 살고자 하는 마음이 더해지겠죠. 참 안타깝습니다.


연재 버킷리스트 마지막 글귀는 결말 암시인가?

 

 

 

20번째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사람 품에서 눈감기라는 그녀의 버킷리스트 글귀 장면을 본 많은 분들은 아마 그 마지막 일만은 하지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했을겁니다. 연재의 모든 소원이 다 이루어져도 시한부인생을 사는 연재에게 마지막 소원은 너무나 슬픈 일이니까요.

여인의 향기는 제작발표회에서도 결말에 대해서 살짝 말이 있었습니다. 의사 친구인 은석역의 엄기준씨가 제작발표회에서 결말이야기를 했는데요. 어떤것도 확정된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이나 커뮤니티에서도 결말 부분에 대해서도 말들이 오고갈 정도로 정말 초반인데도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만큼 화제성과 시청자의 관심이 많기 때문이겠죠. 사실 그런 이야기들이 오고가서, 연재가 죽지않고 애초에 병이 안걸렸는데 그런 상황으로 삶의 소중함과 사랑을 얻지않나 뭐 그런내용일까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회차에서 나온 연재가 병원에서 CT촬영에 혈액검사에 모든 검사를 재차하는것을 보니, 그런쪽으로 흐를것같지는 않아보입니다. 그리고 연재의 버킷리스트가 나오고 나서, 결말이 버킷리스트대로 흐르지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마지막 사랑하는 품에서 눈감기라고 글을 쓰는 연재를 보니깐, 또 어쩌면 완전한 새드로 사랑하는 사람의 품에서 눈을 감는 결말을 암시해서 그런식으로 가는게 아닐까도, 생각했습니다.

버킷리스트(Bucket List)는 ‘버킷을 차다(kick the bucket)’에서 '죽다'라는 속어에서 나온말로, 죽음을 준비하는 리스트로,  영화 버킷리스트: 죽기전에 꼭 하고싶은 것들 (The Bucket List, 2007)에서 더 많이 알려졌습니다. 죽음을 목전에 두고 진정한 삶과 사랑을 찾는 영화들이 참많습니다. 그런만큼 더 애절하고 절절한 사랑이 많은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죽음전까지 아픔의 고통을 잊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며, 무엇을 하는 순간에는 그 죽음의 고통을 잊고 즐거움을 한껏 나눕니다. 연재가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이루는 동안 연재는 자신뿐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인 지욱과 냉혈의사 친구 은석과, 자신의 엄마등 주변 사람들에게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를 주면서 그들의 인생에도 많은 영향을 줄것입니다.

연재가 비록 죽는다 하여도 연재의 버킷리스트의 내용대로 사랑하는 사람과 그것을 이루고 마지막을 그의 품에서 죽는다면 그것은 어쩌면 시한부 인생 그 짧은 삶이지만, 진정한 사랑을 만났기에 슬픈 상황이지만, 마지막 함께할 사랑이 있으니 다른의미로는 행복한 결말일수도 있습니다.

 

 

버킷리스트대로 결말이 가더라도, 모든 것을 다 이루더라도 , 어렵게 찾은 사랑과 짧은 시한부 판결속에서 아쉽게 마지막을, 사랑하는 품에서 죽는게 아니라, 연재가 살고자하는 노력으로 병을 이기고, 탱고추던 노부부처럼 노년의 삶속까지 함께한 사랑 품속에서 눈을 감았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죽습니다. 죽는다는 그것만 놓고본다면 참 슬프다고 볼수있을겁니다.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며 자신이 못다한 것들을 지금이라도 이뤄보겠다고 하루를 소중히 쓰고 열심히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는 연재를 보고있자니, 지금 당장이라도 우리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길던 짧던, 꿈을 마음속에서만 간직한 사람보다는, 꺼내서 꿈을 이루려 뭐든 하는 자가 더 행복한 사람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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