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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공주의 남자, 잔인한 진실에 오열하는 김승유, 복수를 품다


딘델라 2011. 8. 18. 09:24

공주의 남자, 잔인한 진실에 오열하는 김승유, 복수를 품다





공주의 남자는 정말 무서운 사극같습니다. 이토록 몰입하게 만드는 사극은 정말 오랜만입니다. 사극의 갈증을 전통사극도 아닌 퓨전사극인 공주의 남자가 제대로 풀어주고 있습니다.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로맨스와 더불어 전개되는 계유정난, 피의 역사를 그리며 이토록 시청자의 감정을 제대로 주무르고 있는 공주의 남자팀에 박수를 보냅니다.


수양대군의 잔인함 여과없이 보여주다


 


수양대군은 김종서 일가를 몰락시키고, 단종과 경혜공주에게 갑니다. 두려움에 몸서리는 단종과 경혜공주를 앞에두고 잔인하게 호통치는 장면은, 그가 만든 잔인한 역사 속 모습을 미화없이 보여주며 잔인한 인간이다란 말이 절로 나올만큼 소름 돋게 만듭니다.

수양대군은 김종서는 역적이라며 증거 문서를 보여줍니다. 어차피 이 모든것이 수양의 술수인것을 아는 경혜공주와 정종은 수양의 치떨린 행각에 화를 냅니다. 숙부의 뜻에 반하면 다 죽일거냐는 경혜의 말에 수양은 역모에 가담한 자를 두둔하면 공주도 무사할수 없다고 합니다. 그 칼로 내 목이라도 치겠냐는 경혜에게 " 내게 반기를 든다면 아무도 살아남지 못할것이다 " 며 잔인한 말들을 이어갑니다. 정종과 경혜를 강제로 단종에게서 떼어내는 장면은, 정말 무섭고 슬픕니다.

승자의 역사란 말이 존재하듯, 그간 세조를 고뇌하고 대의를 품은 인간으로 미화해주며 세조의 왕위찬탈을 정당화 시켜준 기존 사극들과 달리, 공주의 남자는 권력욕에 쌓인 인간으로 보여줍니다. 그래서 가녀린 모습으로 떨고있는 단종과, 경혜공주의 위태로운 눈빛에 동화되는 듯 합니다, 그들을 동정하게 만들고 그들의 두려움과 치떨림에 같이 슬퍼하게 만듭니다.


 


이제 아무것도 두려울것이 없는 수양대군은, 아픈 문종을 만나러온 경혜공주에게, 방자한 꼴을 두고보지 않겠다며, 몰아내는 비정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 수양대군을 향해 경혜공주는 두려움으로 떨게 됩니다. 안타까운 공주를 바라보며 세령은 비정한 아버지를 향해 울분을 토합니다. " 공주마마를 전하께 모시겠습니다. 편찮으신 전하를 공주마마와 갈라놓은 연유가 무엇입니까, 정녕 전하가 잘못되기를 바라지않는다면 마마를 보내주십오 ", 세령은 옥좌를 노리는 아버지를 향해 앞으로 대적하게 될것임을 보여줍니다.



잔인한 진실앞에 오열하는 김승유, 복수를 품다




아버지 김종서가 철퇴를 맞았지만 다시 정신이 든것을 확인하고, 몸을 숨기려 하지만 김종서는 당장 공주마마에게 자신의 생존을 알리라고 말합니다. 승유는 부마인 친구 정종과 경혜 공주에게 달려갑니다. 이미 그곳에는 신면이 자신의 군대를 데려와 있었습니다. 신면과 한명회는 공주처소에 홀로있는 문종의 명패로 충신들을 꽤어냅니다. 그리고 살생부에 적힌대로 한명씩 잔인하게 죽입니다. 정말이지 이렇게 잔인한 짓을 서슴없이 하다니 정말 치떨리네요. 김승유는 그곳을 지키며 대신들을 끌어들이는 신면을 보고 충격을 받습니다. 신면이 자신을 배신하고 수양의 편에 선것을 알게 되는 것이죠.





김승유는 처참하게 도륙된 대신들의 시신이 담벼락에 쌓여있는 모습을 보고 분해합니다. 신면일행을 따돌리고 정종을 만납니다. 살아있는 승유의 모습을 보고 정종은 이 모든일이 어찌 된것이냐고 묻습니다. 아버지 김종서는 살아있다며 어서 공주님께 알려야 한다고 합니다. 그 순간 신면이 나타납니다. 김승유는 배신한 신면을 보고 칼을 뽑아듭니다.


두사람은 치열한 칼사움을 이어갑니다. 승유의 칼부림에는 복수의 독기로 불꽃이 튑니다. 친구의 배신 그것은 너무나 잔인한 진실이었습니다. 김승유는 " 신면 널 용서치 않을 것이다 " 라고 말합니다. 승유를 처참히 사로잡은 신면에게 정종은 " 감히 니가 벗들을 처참히 죽일것이냐 " 며 오열하는 합니다. 김종서가 살아있음을 안 수양대군은 셋의 우정을 이용해서, 승유를 풀어주고 그 뒤를 캐어, 김종서를 죽이려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승유는 말을 타고 아버지 김종서가 있는 곳으로 달려갑니다. 김승유의 행적을 밟아 김종서를 찾아낸 사람들은 승유의 처절한 칼무림 속에서도 김종서를 죽이게 됩니다. " 수양 지하에서는 내놈을 용서치않으리라 " 는 말을 남기고 김종서는 잔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그런 아버지를 본 승유는 아버지를 향해 간절한 손을 내밀며 오열합니다.




신면은 승유의 시신은 자신이 거두겠다며 그의 시신을 가지고 숲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아직 죽지 않았던 승유가 깨어나게 됩니다. 신면은 승유가 아직 살아있음에 놀라 칼을 뽑으며 죽이려하지만, 자신의 손으로 친구를 죽이지 못합니다. 그리고 승유를 그대로 숲속에 남기고 사라집니다. 깨어난 승유는 떨어지는 빗물에 정신을 차리고, 이 모든 잔인한 현실앞에서 오열합니다. 그리고 저작거리를 미친 사람처럼, 망가진 행색으로 돌아다닙니다. 백성들은 충신 김종서가 역적이라니 놀라며, 이제 수양대군의 세상이라고 합니다. 궁밖에 내걸린 아버지의 처참한 목을 보고 승유는 아버지를 부르며 오열합니다. 그리고 복수를 다짐합니다.



 

김승유는 수양의 집을 향해갑니다. 사람들이 이제 저 사람들이 왕자와 공주가 될거라며 수양세상을 알립니다. 수양대군의 의기양양한 모습과 그 가족들의 모습에 분노하며, 칼을 뽑아들으려 합니다. 그 순간 억지로 끌려나와 초췌한 모습의 세령의 모습을 보고 승유는 할말을 잃어버립니다. 세령이 아버지를 죽인 원수 , 왕위를 찬탈하려는 비정한 인간인 수양대군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복수를 결심하는 순간 그녀의 정체를 알게 된 김승유에게 정말 이보다 잔인한 진실은 없을것입니다. 그리고 박시후의 연기가 정말 돋보였습니다. 복수에 치떨며 아버지의 모습이 오열하는 연기는 정말 가슴아프게 만들었습니다.



퓨전사극의 한계를 넘어 역사의 진실에 더욱 슬프게 하다



공주의 남자는 픽션이 들어간 퓨전사극이지만 사극으로의 한계를 보이지 않습니다. 픽션의 대상들이 이 역사의 진실과 잔임함을 제대로 보라 말해주고 있습니다. 허구의 인물들이 보여주는 감정신은 진실한 역사의 슬픔을 더 배가시켜 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야사에 나온 이야기를 중심으로 탄생한 김승유와 세령의 캐릭터는, 달달한 로맨스에 치중한 덕에,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많은 비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후부터 비극의 역사 속에서 그들이 왜 존재해야 하는지 보여줍니다. 단순한 로맨스를 뛰어 넘어, 역사의 잔인함과 비극을 시청자에게 전해주며,  수없이 리바이벌 되었던 이 비극의 역사를, 더 절절하고 더 슬프게 만들고 있습니다.



비극의 문종일가, 단종의 비극적인 삶, 한번도 제대로 조명되지 않은 경혜공주를 다시 끄집어내어 픽션과 버무려 만든 공주의 남자는 그 어떤 정통사극보다, 극의 모든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하고 슬퍼하고, 같이 오열하며, 같이 분노하게 만듭니다. 장장한 일대기를 보여준 그간의 사극이 보여줄수 없던, 비극의 순간을 집중해서 보여주면서, 그 어떤때보다 역사에 몰입하고 분노하게 만듭니다.

초반 이들이 보여준 달달한 로맨스는 그저 치장일 뿐이다라고 말하듯, 본격적으로 역사 속에 던져진 주인공의 입과 눈을 통해, 퓨전사극의 한계를 뛰어넘어 역사에 더 몰입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감정이 통해서, 차라리 픽션이니 그냥 복수해줘라는 말이 튀어나올 정도입니다. 실패로 끝날거란 걸 알지만 그들의 복수에 모두가 동참하게 만들어버립니다. 엄청난 극전개와 몰입도를 보여주는 공주의 남자, 그래서 더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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