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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3 오글거렸던 드라마미션, 경연집중 떨어뜨린 최악의 무리수 본문
슈퍼스타K3 오글거렸던 드라마미션, 경연집중 떨어뜨린 최악의 무리수
이번 슈퍼스타K3에서는 5인의 생존자인 버스커버스커, 투개월, 크리스티나, 울랄라세션, 김도현이 새로운 미션을 선보였습니다. 바로 드라마 TOP5를 주인공으로 하는 한편의 뮤직 드라마를 선보인다는 취지아래서 총 30분 분량의 작품을 선보이며, 중간에 그들의 미션 곡을 배치해 진행되었습니다. 드라마는 '성균관 스캔들'을 만든 김원석PD의 연출로 이뤄졌습니다. 여기에 연기파 조연배우인 조성하, 조희봉, 김하균, 김미경 등이 명품 조연이 대거출연했고, 시즌2 우승자인 허각과 출연자 김그림 등이 까메오로 출연하는등 물량공세를 자랑했습니다.
각자 꿈많던 청년들이 슈퍼스타K라는 오디션에 참가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노래를 통해 꿈과 우정, 그리고 사랑을 찾는 내용의 짧은 드라마였습니다. 드마라의 두 주인공이랄 수 있는 사람은 울랄라세션의 박광선과 투개월의 김예림이었습니다. 드라마의 내용을 보고 있자니, 성균관 감독이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완전 온갖 드라마에서 나왔던 내용들을 그냥 짜집기하고 재탕했고, 각 미션자들이 그 상황에 맞는 노래를 드라마 중간에 부르는 것이 었습니다. 드라마 구석구석 막장드라마의 요소를 배치해서 유치한 웃음을 유도했습니다.
드라마 미션의 취지가 가수가 무대에서 관객과 시청자에게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감정을 드라마미션을 통해 테스트한다는 이유라고 합니다. 연기를 통해 감정을 더 잘 컨트롤 할 것라는 생각에서 드라마 미션을 선택한 것 같은데, 그래도 이번 드라마 미션은 좀 무리수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그 중간 사이사이 경연곡 부르는 공연들은 참 좋았는데, 무대보랴 드라마보랴 중구난방이라 경연에 대한 집중력을 떨어뜨렸습니다.
감정을 드라마로 배운다? 이해는 하지만, 이들은 가수가 될 사람들이고 아마추어 입니다. 음악분야에서도 아직은 데뷔전인 아마추어인데, 하물며 연기라는 분야에선 완전 쌩초보들입니다. 물론 자기도 모르게 잠재된 엔터테이너로의 끼는 가진 사람들이라서 의외의 연기력을 보여준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슈스케가 노래 경연이지, 드라마 연기 경연은 아니지 않습니까? 드라마 중간에 노래경연을 했기에 마치 참가자들이 심사위원의 심사를 받을때 연기심사라도 해줘야 되는거 아닌가란 착각이 들정도로, 드라마의 내용이 너무나 길고 방대했습니다. 짧게 웃자고 꽁트식으로 만든게 아니라, 완전 드라마라서 우리가 드라마 보려고 슈스케 본거야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팬서비스로 생각하고 유쾌하고 새로운 시도라고 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음악이란 분야에서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해야할 참가자들에게 바람넣는 것도 아니고, 지나치게 엔터테이너로의 자질까지 다방면으로 요구하며 테스트해 보려고 은연중에 넣은 거 아니야?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끼는 끼인데 여러 끼를 다같이 갖춘 재능인을 뽑으려는 거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그들이 연기를 하면 또 얼마나 잘할까요? 쌩초보자들의 오글거리는 연기를 30분이나 진중하게 진행하는 것을 보고있자니, 아무리 팬심이라고 해도, 오글거려서...하물며 그것을 연기한 참가자들은 어땠을지, 좋은 추억은 될 수도 있겠지만, 연기까지 할 줄 생각이나 했을까요? 가뜩이나 프로 가수들도 연기하면 발연기로 욕먹고 그 풍토를 곱게 보지않는데, 이건 완전 쌩초보 가수들을 데리고 왜 연기를 시키는지, 제작진의 무리수가 보였습니다. 거기에 아직은 어린 친구들도 있는데 미성년자들 데리고 찍기엔 불편한 술집 나이트 설정도 보였습니다.
보통 배우들도 드라마 찍으면 강행군하는데, 이들도 이걸 찍느라고 4일을 고생 했다고 하니, 당일 경연에서 최상의 목상태는 못보여 준듯 합니다. 물론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좋았지만, 노래에서 삑사리나 가사를 얼버무리거나 음정이 불안하다던가, 그런 아쉬운 면이 좀 보여서 안타까웠습니다. 힘든 일정에도 이전까지의 무대를 뒤집는 모습을 보여 호평받는 무대를 꾸민 참가자들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완성도 있는 무대를 보여주며, 노래만 연습해도 모자랄 시간일텐데, 슈스케가 아직 연예인 아닌 친구들을 너무 연예인처럼 막 굴려 뽕을 뽑아 보겠다는 의중이 벌써부터 나오는 것은 아닌지, 경연 중 제작진의 무리수는 여기까지 였으면 좋겠습니다. 이전 시즌 슈스케에서도 음악이랑 상관없는 이것저것 시키다가 혹사한다고 욕 먹었습니다. 벌써부터 이들이 이 경연이 끝나고 나면 얼마나 엠넷에서 음악 외적으로 굴릴지 눈에 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