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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작가 뿌나 디스, 나만 작가다? 과도한 참견 불쾌해


딘델라 2011. 10. 23. 06:44


김수현 작가 뿌나 디스, 나만 작가다? 과도한 참견 불쾌해


 



요즘 sbs 드라마 '천일의 약속'을 통해 다시 컴백한 김수현작가가 트위터를 통해, 한창 인기몰이중인 '뿌리깊은 나무'에 대한 짧은 감상을 올려놓아 화제입니다. 김수현 작가는 예능프로나 후배작가들의 드라마를 보고, 자신의 의견을 자주 언급하기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또 배우 이경영을 옹호하고, 김래원이 유재석 닮았다는 소리에 발끈해 논란을 만든지 얼마안되었는데 또다시 뿌나 쓸데없는 참견같은 지적으로 뿌리깊은 나무를 애청하는 시청자를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김수현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똘복이가 언제 어디서 얼마동안 한자 공부를 했는지 아시는 분 나 좀 가르쳐주세요. 엄청 궁금합니다"라며 언급하며, 장혁캐릭터에 대한 의문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이어 "첫회 시작에 장혁 똘복이가 땅에서 궁 지붕으로 곧장 훙 날아오른 거 보고 와아 뻥쎄다. 무협을 섞을라나보다 그러고 딴짓으로 넘어갔고 어제 똥지게 씬 잠깐, 오늘 한문 통달해있는 장면 보다가, 언제 한문 익혔지? 하하"라며, 뿌리깊은 나무의 장면들에 대한 의문에 연이어 남겼습니다.

원작소설에선 짧게 나마 한문을 배웠다는 내용이 나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꼭 의문을 가지고 언제, 어디서, 얼마동안이라고 세세하게 의문을 가져야 될 정도인지 모르겠습니다. 김수현 작가가 남긴 글은 개연성면에서 설명이 없다, 불친절하다고 은연중에 돌려서 비꼰것 같습니다.

 


'뿌리깊은 나무'에서 똘복이란 캐릭터는 가상인물로, 남들보다 모자라 팔푼이라 놀림받는 노비아버지를 지키기 위해 어릴때부터 강하게 자란 인물입니다. 보통은 아비가 자식을 지키지만 모자란 아버지는 자신이 늘 돌봐야 하는 존재였죠. 그러니 세상을 더 일찍알고 더 영민할 수 밖에 없습니다. 노비라는 이유로 주인댁과 함께, 억울한 죽음을 맞은 아비의 복수만을 위해 살아온 인물입니다. 무서운 복수심으로 어릴때부터 전장을 누비며, 공을 세우고 김종서의 눈에 들어 궁으로 가는 기회를 잡을 정도로 치밀하고 똑똑한 인물입니다. 복수만이 꿈이고, 그래서 임금을 죽이겠다는 목표로 각종 무공을 섭렵합니다.

'뿌리깊은 나무'에서는 똘복이가 복수심에 어릴때부터 범상치 않은 길을 간 장면이 나옵니다. 어린 똘복이 전장에서 적들의 목을 베고, 수차례 전공으로 김종서의 눈에 들고, 무공 달인 스승을 만나는 짧은 회상장면으로 알려줍니다. 그만큼 그가 복수를 위해 무작정 달린게 아니라 치밀하게 어릴때부터 궁에 들어갈 요량으로 기회를 만들기 위해 철저하게 복수로 계획된 인생을 산것은 유추할 수 있습니다.




노비 똘복에서 강채윤으로 변신하며, 김종서의 추천을 궁으로 와 겸사복에 들어간 똘복입니다. 자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한마디로 신분세탁하고 강채윤의 삶을 살았다는 것인데, 궁이란 곳이 아무나 들어가기 어려운 곳이니, 그런 궁에 들어가기 위해 그가 무예 뿐 아니라 한문을 배웠다한들 이상할게 없어 보입니다. 무예는 어찌 배웠고, 한문은 어찌 배웠고, 각종 수사 능력은 왜 그렇게 탁월해?라고 의문을 가진다면, 그가 가상인물이란 것 부터 의문을 가지고 따져야 할 것입니다. 과정을 생략하고 시청자의 상상력에 의지해도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인 것입니다.

그러니 오히려 김수현 작가처럼 " 언제 어디서 얼마동안 한자 공부를 했는지 " 에 대해서 지나치게 설명이 되고 다다다다하고 시청자의 상상력이 무시된 채, 모든 설명이 추가되는 형식이 다 옳은 것은 아닙니다. 김수현 작가의 스타일로 따지면 , 언제 언디서 얼마동안이란 것을 중시해서, 그런 것을 다 설명하고 넘어갔겠지만, '뿌리깊은 나무'와 같은 판타지 요소도 있는 미스테리 사극에서 그런것을 다 보여줄 필요는 없는 것이죠.




오히려 세세한 과정보다 유추하고 추리할 여지를 더 보여주며 시청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게 '뿌리깊은 나무'의 매력입니다. 검안달인 가리온에게서 채윤이 '건익사공'을 알고 살인사건을 추리하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세종은 " 대체 어린 똘복이는 과인을 죽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다는 말이냐, 대단하구나 강채윤 " 이라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처럼 세세한 과정은 보여주지 않지만, 채윤의 노력을 알 수 있는 장면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상할 여지를 곳곳에 남기는 '뿌리깊은 나무'는 그렇게 불친절한 드라마가 아닙니다. 따지고보면 애초에 미스테리인 장르인데 설명이 친절한것이 더 이상한 것입니다.

그냥 글도 모르던 소이가 세종의 옆을 보필하며 서슴없이 한문을 써내려가는 것을 보고, 궁에서 배웠겠거니 이해하고 넘어가듯, 시시콜콜 설명하지 않아도, 똘복이 역시 복수꿈꾸며 한문도 열심히 배웠겠지하고 넘어가면 되는 것입니다.




김수현작가는 이전에 드라마 '파스타'에 대해서도 비꼬기를 한 전적이 있습니다. 김수현 작가는  " 덮어놓고 아무 때나 악을 쓰는 셰프가 미친 놈 같아서, 셰프한테 당하는 이들 보는 게 불편하고 화가 나서 볼 수가 없었네요 "라고 불편한 심경을 트위터에 털어놓은 적이 있습니다. 그당시 제중원이란 사극은 애청한다고 호평하며 왜 시청률이 안나올까하시며, 파스타는 혹평해서 참 말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파스타가 연상되는 장면이 당시 작가님의 드라마에 들어가서 또 비꼬는거 아니냐고 다들 추측했었죠.

드라마뿐 아니라, 영화 '아바타'에 대해서도 " 보면서 중간에 졸았다. 너무 단순한 이야기가 따분했고 우스꽝스런 동물들은 헛웃음을 나오게 했다. 판도라를 배경으로 뛰어다니는 남녀는 아담과 이브를 생각나게 했고 그들의 생김새는 모딜리아니 그림이 떠오르게 만들었다. 현란한 불꽃놀이도 잠깐이지 화려한 화면의 어필만으로는 글쎄올시다. 남의 잔치에 초 치는 건 아니다. '100분 토론'까지 하면서 난리기에 여기 나같이 편승 못 하는 사람도 있다 말하고 싶었다 "고 혹평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김수현작가도 시청자로 가지는 의문을 남길 수 있다고는 봅니다. 진짜 궁금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김수현작가를 일반 시청자로 보기엔 무리라고 보여집니다. 작가님의 파워를 생각한다면, 그 한마디 한마디가 주는 파장을 무시 못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후배작가들의 작품에 대해서 항상 이런저런 과도한 지적들을 하실때마다, 후배들 질투하는 것도 아니고, 같은 일을 하는 후배작가들에 대한 배려가 너무 부족해 보입니다. 물론 그 영향력과 방송에서 가지는 파워가 크니, 김수현작가 정도면 그런말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작가 vs 작가로 지적하는 모습이 디스로 비춰질 수 있기에 참 보기 불편합니다. 그리고 재미있게 시청하는 시청자 입장에서나 열심히 집필하는 작가입장에선 과도한 참견같아 불쾌할 수도 있습니다. 

김수현작가의 드라마 캐릭터들도 시청자 입장에서 다 이해가고 호감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이번 천일의 약속도 남주캐릭터의 모호한 양다리 분위기등 이해안되는 것들도 많습니다. 김수현 작가 드라마의 상상력 배제, 상세한 설명에 지나치다라고 느끼는 시청자도 많습니다. 본인의 드라마도 다 완벽할 수 없음에도 2010년 한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막장드라마가 보기 불쾌하다며 쓴소리를 한적도 있습니다. 자신의 드라마에서도 불륜소재등 막장요소가 있음에도 그런건 괜찮고 후배들의 막장요소는 실랄하게 비판하는 것은 참 앞뒤가 안맞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타 드라마의 후배작가들이 설정한 캐릭터가 마음에 들지 않다고 대놓고 디스했던 작가님이기에, 똘복이에 대해서도 유추할 수 있음에도 설명이 부족해 보이는 캐릭터처럼 딱 트위터에 올려놓고 또다시 도마위에 올려놓는 모습이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어차피 극이란게 다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 지는 것인데, 뻥이 쎄다는등 표현하면서 꼭 지적을 해야 하는지, 작가의 입장이니 더 작품을 잘 볼수도 있지만, 그 관점이 다 옳은 것은 아닙니다. 후배작가들도 다 염두하고 극의 진행에서 불편한게 없다 판단하고 쓴 것일테니, 좀더 아량있게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시간대 경쟁하는 드라마도 아니고, 타작품의 시시콜콜한 것들을 지적하기 보다, 자신의 작품에 몰두하며, 같은 방송사에서 하는 드라마로 서로 응원하는 모습이 더 보기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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