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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천일의 약속, 김래원 멜로 드라마 남주 맞아?, 안습 캐릭터인 이유


딘델라 2011. 10. 29. 12:53


천일의 약속, 김래원 멜로 드라마 남주 맞아?, 안습 캐릭터인 이유



sbs 월화 드라마 천일의 약속을 보고 있으면, 아직은 여자 캐릭터들이 더 돋보이고 이끌어가는 느낌입니다. 방송날마다 여주인 수애의 연기력 극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만큼 수애만의 드라마라는 인상이 들 정도로 수애의 연기와 캐릭터가 참 강하고 눈길을 끕니다. 반면 남자 주인공인 김래원의 매력이 수애씨에 반해서 참 많이 드러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실 김래원의 연기력은 어디 빠지지않는데, 맡은 역할이 참 매력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박지형은 너무나 우유부단하고, 자신의 현실에서 결단을 못하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캐릭터 같습니다. 의외로 수애는 비록 잘 살지 못하지만 자신의 인생이 처한 상황대로 개척하며 똑부러지게 열심히 사는 캐릭터라, 그런 현실에서 치매라는 병까지 걸린 비련의 여자이니 더 동정이 가고, 지지를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보통의 멜로 드라마에선 여자캐릭터가 민폐캐릭터라며 욕먹고하는데, 여기서는 남주캐릭터가 참 매력이 덜가는 설정으로 딱 욕먹기 좋은 처지입니다.



거기에 박지형이 정략결혼을 하기로한 향기 역시 여자들이 싫어할 만한 구석이 없습니다. 너무 착하고 순하고 지형의 말에 꿈뻑죽는 향기가 너무 애처롭게 보일 정도로 역시나 동정을 받습니다. 이렇게 여자 캐릭터들이 여성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적극적 지지를 받는데 반해, 현재 박지형이 놓인 캐릭터 자체가 참 애매모호한 양디리 입장이라서, 김래원이 멋진 배우여도 그 캐릭터 덕에 빛을 덜 보는 느낌입니다.

하필 정략결혼할 향기가 있음에도, 지형과 서연이 연인관계를 가지고 몰래 만나고 있었던 터라, 여기 저기 착한 여자들 가슴 아프게 사랑을 다 받아주며, 입장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에, 더 남자주인공이 이해가 안되는 듯합니다. 향기에게는 숨긴채 서연을 만나고 있었고, 그러면서 향기와의 관계도 깊게까지 가졌으니, 이도 저도 아닌 남자주인공의 입장은 그저 양다리 걸친 나쁜 남자로 보여 질 수 있습니다. 정말 사랑하는 여자가 서연이라도, 한번쯤은 동생같은 향기의 입장도 생각해서, 사랑도 선택해야 할텐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우유부단한 남자 캐릭터가 여자들 입장에서 가장 매력없는 캐릭터에 욕먹기 딱 좋은 캐릭터인데, 지금 박지형이 딱 그 처지입니다. 그러니 확 와닿는 느낌이 와야 하는데 아직까지 지형에 감정이입이 안됩니다.



거기에 결혼 날짜를 잡았다며, 사랑하는 여자 서연에게 통보하고는, 나도 어쩔수 없다는 듯한 태도는 정말 최악입니다. 서연이 아무리 쿨하게 가자는 말을 하지만, 그 속은 진정 지형이 잡아주길 바라는 것 같은데, 지형은 그저 현실의 장애물이 막고 있는 것만 탓합니다. 그리고 다 자기 잘못이고, 용기 없는 자기탓이라 미안하다는 말만합니다. 여자 입장에서는 진정으로 남자가 잡아주길 바랄텐데, 그저 본심을 숨기는 서연이의 마음만 탓하고 답답해 하니, 서연이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은 바로 그게 지형을 위한다고 생각해서 일 것입니다. 지형은 진정으로 서연을 위해 먼저 용기내고 붙잡고 적극적으로 현실과 붙딪혀야 할 것 입니다.

박지형은 소가 도살상에 끌려가듯 하기 싫은 결혼 억지로 하는 티를 팍팍 냅니다. 향기는 그저 귀여운 동생일 뿐인것 같은데, 향기와 결혼까지 결정해 놓고, 하는 행동 역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너무 싫겠죠, 억지로 끌려왔고, 그랬다면 조금이라도 향기에게 미안할 짓도 하지 말아야 했는데, 향기의 사랑을 받아주고 깊은 관계도 가져버렸으니, 미안함에 더 이러지 저러지도 못합니다. 그래도 적어도 결혼을 하기로 하고, 서연과 이별을 했다면, 못해도 인간적인 도리로 라도 향기와의 결혼에 최선을 해야 할텐데, 그러지를 못합니다.

향기는 결혼이라는 부푼 꿈에 행복에 젓어있는데, 지형은 심드렁, 무관심, 귀찮음으로 일관합니다. 결국 장모될 오현아가 참다참다 폭발하고 맙니다. 정말 결혼하지마, 끝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믿도 끝도 없이 무책임합니다. 그렇게 할거면, 용기내서 몸부림치며 서연 아니면 안된다며, 터트리지, 진정 터트리고 화내고 속마음 털어놓을 사람은 지형입니다. 정말 구시대적이고 답답한 캐릭터입니다.

지형이 어서 마음을 정하고, 모질더라도 향기에게 희망을 주지 않는게, 진정 향기를 위하는 일일 것입니다. 이렇게 선을 긋지 못하고 애매모호한 입장이 유지된다면, 정말 더 욕먹을 지도 모릅니다. 박지형에게 용기를 내는 계기가, 바로 서연의 치매를 알고 부터겠죠. 좀더 주도적인 멋진 남주가 되지 못하고, 용기마저 여자의 병이라는 설정이 좀 그렇긴 하지만, 어서 용기내, 서연이건 향기건, 뭐든 분명하게 선택하는 캐릭터가 되 줘야 할 것입니다.



캐릭터마저 매력이 없으니, 일전에 유재석을 닮았다는 소리에 김수현작가가 발끈한 적도 있었을만큼, 김래원도 매력이 없어 보인다는 소리까지 나왔습니다. 또 러브라인도 안어울린다며, 사촌오빠인 이상우 캐릭터랑 더 잘어울린다며, 수애와 이상우를 연인 모드 마냥 바라보는 시청자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심없이 봐도, 이상우 캐릭터가 한 여자 지고지순 바라보는 캐릭터 같아서, 더 매력있는 건 사실입니다. 든든한 오빠, 그런데 참 잘생긴 오빠니, 여자 팬들이 혹 할만 합니다. 치매라는 설정때문에 '내 머리속의 지우개'와 비견이 되는되요. 거기에서 정우성은 매우 적극적인 사랑을 펼쳤기에, 더 사랑받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치매나 불치병을 얻은 여주가 나오는데는, 진솔한 지고지순한 남주가 더 멋져 보이긴 하죠.

어서 남주인 김래원 캐릭터가, 방향을 찾아야 할 듯 합니다. 어찌보면 무덤덤하고 우유부단한 역을, 김래원이 잘 연기해서 더 답답하고 그래 보일 지 모릅니다. 연기 잘하는 배우니, 이제 병을 알고 사랑에 진솔하게 목메는 남주로 변하면, 그 매력이 더 커지겠죠. 어서 매력적인 캐릭터로 거듭나, 수애와 환상호흡을 보여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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