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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 나무 정기준은 누구? 혼란스런 예고편, 의도적인 스포일러인가 본문
뿌리깊은 나무 정기준은 누구? 혼란스런 예고편, 의도적인 스포일러인가
우리의 소리를 딴 우리의 글자 - 세종의 원대한 꿈, 한글창제
너는 너의 길을 가라, 난 나의 길을 갈 것이다, 세종은 자신에게 복수를 품고 살아가는 똘복 강채윤에게 밀본의 수사일지를 넘기며 밀본에 대한 수사일체를 맡기게 됩니다. 세종은 채윤에게 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풀라 이전에 지시했습니다. 왕을 죽이겠다는 복수가 채윤에게 아비없는 세상 살아가는 이유임도 알게 됩니다. 세종은 그의 복수가 어떤 길임을 알지만, 밀본의 실체를 풀라며 그의 길을 돕습니다. 복수만을 위해 살아온 똘복이라면 밀본을 어떻게든 풀것이라는 생각이겠죠. 그리고 세종은 자신의 길, 바로 한글창제를 위한 대의에 더 바짝 다가갑니다.
왕이 무언가 비밀스런 일을 진행하고 있다, 성삼문은 채윤에게 넘겨받은 군나미옥의 뜻을 찾으려 합니다. 군나미옥 그리고 침만 고이는 글자들, 이것이 무엇일까, 세종은 그 의미를 찾는 성삼문에게 그것이 맞다며, 군나미옥은 바로- 치음(잇소리), 아음(어금니소리), 설음(혓소리), 순음(입술소리), 후음(목구멍소리)의 대표 글자들 이라 합니다. 성삼문과 박팽년은 왜 그것들이 학사들의 죽음과 세종이 하는 일과 관련이 있는지 묻습니다.
세종은 성삼문, 박팽녕에게 자신이 하는 비밀스런 일에 대해 알려줍니다. 세종이 마방진을 하던 그곳, 세종은 그곳에서 우리의 소리를 연구하며 글자를 만들고 있던 것입니다. 군나미옥 순으로 나열된 각종 그림들, 이것은 모두 우리의 소리라며 자신이 연구한 실체를 보여줍니다. " 이것은 모두 우리의 소리들을 아.설.순.치.후의 원리로 분류한 것이다, 우리의 글자를 만들고 있다, 우리의 소리를 딴 우리의 글자!! " 세종의 충격적인 발언에 두사람은 놀란 몸을 가눌수가 없습니다. 소리연구를 통해 어떤 소리도 글로 표현할 수 있는 표음문자인 한글을 연구한 것이죠.
성삼문은 세종에게 " 전하 글자를 만들다니요, 글자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성공한 곳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글자란 본시 수천년을 두고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나야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자가 왜 중화를 지배하고 주변국을 지배하는지 아십니까? 한자란 수천년을 두고 생긴 그 자체로 사람의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헌데 운학에 통달한 전하께서 이 무모함을 보이십니까, 왜 중화의 질서를 벗어나고 역사를 거스르려 하십니까? " 문자창제가 무모함을 말합니다.
세종은 성삼문의 말에 미소를 띠우며, " 그것을 검증받으려 한다, 너희에게, 너희는 천지계원이다, 헌데 왜 과인이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운학공부만 하게 했겠느냐, 이미 대부분의 글자가 완성이 되었다, 이게 그것을 알려줄 것이다, 그러니 아무런 정견, 편견도 없이 나의 글자를 보아다오, 그리고 판단하거라, 나의 글자가 역사를 거스르는 것인지, 아닌지, 너희들이 안된다 하면 무로 돌릴것이다, 너희 뿐이 아니다, 또다른 판관이 기다리고 있다. 내 아무리 힘들여 만들었다 한들, 그것이 역사를 거스르고, 조선을 후퇴시키고, 백성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는다 하면, 나는 버릴것이다. 허니 그것만 약조해다오, 온정성을 다해 죽을 힘을 다해 판단하겠노라 " 세종은 그들에게 진심으로 문자를 검증해 달라 말합니다.
세종의 연구를 도왔으나, 한글의 실체를 몰랐던 그들은 이제 사심없이 그 한글을 검증하게 될 것입니다. 세종의 곁에서 집현전의 학자로 수많은 연구를 도왔을 성삼문까지도 한문과 중화사상을 들먹이며 반대하듯이, 바로 문자의 창제는 사대부 양반, 기득권들에게는 납득하기 어려운 일인 것입니다. 세종이 비밀스럽게 한글창제를 한것이 문자를 가진다는 생각부터가 당시에 어마어마한 역사적인 도전이었던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허나 세종은 그 엄청난 일을 해낸것입니다. 한글창제의 신비와 미스테리를 따라가듯 시종일관 긴장감있는 연출이 눈을 땔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한글을 이렇게 쓰고 있지만, 얼마나 고마운 글인지 다시한번 느끼게 해줍니다.
정기준은 누구? 혼란스런 예고편, 제작진의 의도적인 스포일러인가?
이번회에서는 밀본의 본원인 정기준에 대해서 곳곳에 제작진과 작가님이 떡밥을 던지듯한 여러가지 의문스런 단서들이 참 많이 등장 했습니다 더구나 마지막에 나온 혼란스런 예고편 덕분에 그동안 언제쯤 등장할지 목이빠져라 기다렸는데 더욱 정기준의 정체와 정기준 약활을 맡은 배우가 누구 인지 더욱 궁금해 미칠 것 같습니다. 예고에서 보여지듯 이제 정기준의 실체가 밝혀질 것 같습니다. 밀본의 본원 정기준, 과연 그는 누구일까요? 초반 도담댁이 매번 비밀스럽게 반촌 사당에서 만나는 사람이 장기준일 것이라 생각을 했지만, 직제학 심종수라는 것이 너무 빨리 알려지며, 장기준은 더 은밀하게 신분을 숨기고 반촌에 숨어있을 것이라는 것만 추측이 가능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추측하고 가장 많은 의심을 받는 사람은 바로 가리온(윤제문)입니다. 그는 백정으로 반촌에 살며 궁과 성균관에 들어가는 고기를 대주고 있습니다. 그는 검안에도 능하고, 의술에도 능한 자입니다. 이런 능력때문에 세종이 그를 친히 불러 수사내용을 묻기까지 합니다. 가리온은 등장때부터 백정치고 예사롭지 않은 눈빛으로 사람들이 정기준이 아닐까 가장 먼저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아비가 도적에게 활을 맞고 죽임을 당했다는 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또 오늘은 소이가 자기가 어릴적 잘난척하다가 가족들이 죽었다는 말을 하며, 자신도 손톱만한 재주믿고 자랑하다가 그런적이 있다는 말을 합니다. 세종과 어릴때 만났을 적 나이를 생각하면 가장 부합하는 인물로, 재주도 많고, 특히나 세종이 가리온을 한글창제의 또다른 검증자로 선택한 것을 보면, 뭔가 중요한 비중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허나 가리온이 백정이기에, 아무리 백성 속에서 지내며 때를 기다리겠다고 말한 정기준이래도, 설마 백정의 신분으로 위장했을까란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유력한 후보임에도, 집현전 학사의 집에 의문의 칼과 문서를 남기고, 밀본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달아나다, 채윤에게 밀본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자 " 그 학사의 집은 쇠고기를 주기 위해 간것이고, 채윤의 방은 무휼이 조사하라고 해서 뒤진것이고, 칼은 갑자기 없어졌다, 나는 백정이니 목숨이 파리보다 못한 목숨이니, 이런 천한 목숨 의금부에 가면 그대로 죽는다, 천한 목숨이 어찌 죽는 지 모르냐 " 며 오열하는 모습을 보니, 진짜 노비일 뿐인가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조말생에 의해서 너무 갑자기 잡히고 고문당하고 죽을 위기에 처하고, 정기준이 그동안 숨어서 때를 기다렸는데, 한순간에 자기를 위기로 몰아넣는게 이해가 안되어, 마지막에 가리온, 정기준 아닌거 같다란 생각이 들었지만, 그럼에도 가리온은 가장 유력한 정기준 후보입니다.
또 다른 유력 후보는 바로 한가놈이란 한량입니다. 사실 괜히 나온것은 아닐것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2일 예고편에 까지 등장한 것을 보아 더욱 의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반촌에서 십여년을 과거에 매번 낙방하고, 이제는 그냥 반촌에 눌러 살며, 번지르한 말로 각종 소문을 나르고, 유생들을 이리저리 술집이나 소개하는 자입니다. 한가놈이란 사람이 양반이나 , 별로 힘도 없어 보이는 그냥 양반종자에, 남들보기 우수워 보이고 아무런 의심도 없이 여기저기 한량으로 돌아다니기 좋은 처지이니, 백성 속에서 살며 때를 기다린다는 정기준으로는 가장 우숩고 거들떠도 보지도 않는 자로 위장했을 수도 있습니다. 반전인물로 이렇게 제일 업신여기는 자가 갑자기 주요인물로 깜짝반전을 선사할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요인물 소개에 한가놈에 대해 ' 한심한 퇴물양반의 모습을 띠고 있으나, 그의 정체는 ... ' 이라는 의심가득할 말이 남겨 있습니다. 예고편에서도 떠벌이 한심한 양반이었던 그가 확 표정을 달리한 의미심장한 모습이 쓱 나오는거 보니, 가리온 만치 뭔가 유력한 의문이 드는 사람임은 분명합니다.
한가놈은 생김새가 정기준과는 너무 천지차이가 나는게 문제입니다. 정기준 수사일지는 한결같이 무꺼풀의 모습의 정기준이 나오는데, 과연 쌍꺼풀 진한 조희봉씨가 갑자기 한가놈이 되는게 희안하긴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예고편에서 던져준 장면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은 마치 힌트가 아닐까란 의심이 갈 정도로 강해서 의심이 많이 갑니다.
그리고 정기준을 완전 반전의 인물 말한마디 안한, 가리온의 개파이가 아닌가란 추측도 있습니다. 그는 출신도, 연령도 모든것이 미상이고 알려진 게 없는 인물입니다. 그의 정체는 가리온 빼고는 모른다는 의미 심장한 등장인물 소개처럼 역시나 미스테리한 인물입니다. 말도 안하고, 그냥 무표정에, 살기도 보이고, 간혹가다 중요 장면에 카메라에 한번씩 스칩니다. 오늘은 그에 대해서 다른 인물들을 설명할때 " 저놈에 대해서는 아는게 없다, 여진족인데 거란인가?? 몽골이란 이야기도 있고, 생김도봐 " 라는 설명으로 그를 세심히 비춰주니, 혹시나 그런 떡밥이 아닌가 의심이 듭니다.
하지만 개파이는 우선 세종과의 연배로 봤을때 너무 어립니다. 그러기에 뭔가 미스테리한 사연은 있으나, 과연 정기준일까?란 의문은 듭니다. 하지만 예상외의 인물에 놀랄거라는 등 제작진이나 출연진이 뿌린 떡밥을 보아선, 개파이도 의심을 안할 수가 없겠습니다.
2일 방송분과 예고편에서도 아직은 밀본의 주요실체는 미스테리하게 그려집니다. 그리고 밀본조직원들도 아직은 누가 밀본인지 모르고 서로 의심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궁에 분명 여러 밀본 조직원들이 숨어있던 것은 확실해 보이니까요. 숨겨졌던 밀본의 조직원들이 본원 정기준에 대해 궁금해하고, 그를 찾으려 합니다. 아직 밀본조직도 제대로 정기준을 모르는 것이죠. 반촌 도담댁만이 모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본원 정기준이 지금까지 모습을 보인 사람이 아닌, 완전 새로운 인물일 것이다?란 추측도 있습니다. 너무 뻔하게 던진 떡밥들이 다 낚시일지도 모른다는 것이죠. 기준은 완전 새로운 등장인물로 큰 반전을 보일거란 것이죠.
개인적으로 정기준은 한가놈, 아니면 가리온 같아 보입니다.그래도 연기잘하고 세종에 대적할 카리스마를 뿜은 조연급이면, 윤제문, 조희봉씨가 괜히 뽑힌게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때문입니다. 아귀가 맞지않는 것은 혼란을 주기위한 것들이고, 반촌에 있는 인물중 가장 예사롭지 않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예고편에서 의미심장한 표정을 드러낸 한가놈도 심상치않아 보입니다. 반촌의 인물들은 밀본하고 밀접한 연관이 있는거 같습니다. 반촌이 왠만하면 권력으로 어쩔수 없는 곳이고, 가장 독자적인 행동을 할수 있고, 백성들 사이에서 자신을 감추는게 가장 쉽죠. 그러니 반촌에서 의심이 드는 모든 이는 왠만하면 다 밀본의 사람들이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작가들이 정기준을 가지고 너무 질질 끌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이때쯤 짠하고 나와야 밀본과 세종이 팽팽한 긴장감도 선보이고, 정기준과 세종의 오랜 앙금도 풀릴테니까요. 그리고 정기준이 존재해야 세종이 그토록 갈구하던 한글창제의 뜻을 알리며 극적 재미도 있을 거 같기에, 정기준은 이쯤에서 제발 실체를 드러냈으면 합니다. 2일 예고편은 그래서 참 많은 것을 일부러 보여주는 것 같은 편집이 주였습니다. 과연 제작진들이 가장 궁금증의 대상인 정기준을 이제 슬슬 보이기 위해, 시청자들에게 의도적인 스포일러를 던지는 것일까요? 정기준이 그 안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인물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정말 뿌리깊은 나무는 한회만 봐도 온갖 생각이 다들게 합니다. 한글창제라는 위대한 업적이 매우 성스럽고, 그 일자체가 대단한 일처럼, 이 드라마의 인물들이 풀어가는 미스테리한 사건과 주요인물들도 참으로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한글이 꽁꽁 감쳐져 연구되고 아직도 그 비밀이 드러나지 않았듯이, 조연,주연 할것없이 다들 궁금증을 유발하며, 뭔가 미스테리한 인물이 아닐까란 의심만 듭니다.
정기준의 실체도 궁금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인물들이 과연 세종대왕과 어떤 인연을 만들고, 한글과 어떤 연관으로 이야기가 풀어갈지도 궁금합니다. 이 모든 미스테리와 궁금증은 결국 한글창제라는 대전제가 존재하기에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과연 정기준은 누구이고, 한글의 실체를 알게 되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정기준이 세종대왕이 원하는 것처럼 세종의 조선을 인정해 줄 수 있을까? 한글창제와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이렇게 시간가는 줄도 모르게 풀다니 뿌리깊은 나무, 간만에 정말 너무 재밌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의미있는 드라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