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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신하균, 드라마 살린 미친존재감, 냉혈의사 연기 소름돋아 본문
브레인 신하균, 드라마 살린 미친존재감, 냉혈의사 연기 소름돋아
드라마 살린 미친존재감 신하균, 냉혈의사 연기 소름돋아
새로운 의학드라마 브레인이 1,2회를 연속방영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본격 신경외과를 배경으로 하는 뇌의학 드라마인 '브레인'에서 신하균은 외과의사 이강훈으로 출연해 냉철한 카리스마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정말 보는 내내 신하균만 보인 이 드라마는 그가 출연하는 자체로 드라마가 빛날 수 있음을 입증시켰습니다. 사실 의학드라마의 전형으로 뻔한 스토리라 할 수 있는 스토리 전개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신하균의 연기가 채우는 이강훈 캐릭터 만으로도 브레인에 몰입하며 긴장할 수 있었습니다. 말그대로 신하균의, 신하균에 의한, 신하균을 위한 드라마가 바로 브레인인 것입니다.
이제 시작 단 2회만이지만, 신하균이 만드는 이강훈 캐릭터에 몰입해서 보게 됩니다. 그만큼 신하균의 연기는 눈빛과 발성 모두 왜 연기자 신하균이 연기로 정평이 나 있는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하균이 경찰로 분해서 '좋은사람'이란 드라마로 첫 공중파 드라마에 출연한 이후 8년만에 공중파 드라마로 돌아와 선보인 그의 연기는 역시 신하균이구나 란 말을 연신할 정도로 정말 최고였습니다.
무엇보다 까칠하고 깐깐하며 완벽주의자에 인간미 없는 싸가지 의사 이강훈에 완전 분한 신하균은 그 말투마저도 완벽주의자 이강훈의 깐깐함이 묻어나오는 만큼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입니다. 오랜 라이벌인 친구에게 " 친구를 믿어야지, 다음부터 그러지마 " 라며 자신의 완벽함을 자랑하며 친구를 깔아뭉게는 연기나, 그가 후배들을 데려다 놓고 군기를 잡으며 " 머리가 나쁘면 죽도록 노력이라도 하라고 했어, 했어? " 라며 내뱉는 인간미 없는 냉혈의사의 모습은 정말 간만에 참 나쁜 놈인데 참 매력있는데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신하균이 연기하는 이강훈은 가진것 하나 없고, 빽고 없고 믿는건 오로지 자기 자신, 실력만은 완벽한 냉혈의사입니다. 그는 가난한 집에서 말 그대로 개천에서 용난 케이스로 자신의 능력만으로 승승장구한 의사입니다. 하지만 그런 완벽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능력만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병원의 실세들에 머리 조아리며 아부하는 것만이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자신이 성공하는 길이라 여깁니다. 그래서 잘난 의사가문에서 태어나 고생안하고, 누구한테 조아릴 필요없는 라이벌인 친구 서준석(조동혁)에 대한 강한 열등감도 가지고 있습니다.
신하균은 이런 냉혈의사의 카리스마를 드라마 내내 뿜어냅니다. 흰가운을 입은 신하균은 연기 뿐만 아니라 비주얼로도 드라마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아마 수많은 여성시청자들이 이런 신하균의 모습에 찬사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브레인에서 신하균은 두 얼굴을 보여줍니다. 나쁜남자라 생각이 들만큼 건드려도 피한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차가움, 그리고 그 차가운 가슴 한켠에 남모르는 외로움을 간직합니다. 가진것없는 이강훈은 남들을 다 밟고 성공하기 위해서 조금의 여유도 부릴 틈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는 늘 외롭습니다. 혼자 밥을 먹으며 남들이 자신과 함께 밥먹기도 꺼려하지만, 그런것에는 신경도 안씁니다. 그저 밥먹는 순간까지도 열심히 책을 볼 뿐입니다. 혼자 있는 그에게 서준석이 말을 걸어도 그는 김상철 교수가 추천해준 신착서적에만 관심을 줍니다. 지고 싶지 않은 마음, 김상철교수가 준 신착서적을 남모르게 찾아서 읽는 그의 모습은 참 외로워 보입니다.
그는 서준석 앞에서는 항상 강하고 자존심도 크고, 항상 그를 깔아뭉겔 만큼 완벽한 실력으로 눌러 버리지만, 그것은 그에 대한 자격지심의 표현입니다. 가진것없고 빽이 없는 그가 교수자리를 얻기 위해서 동기인 서진석이 미국유학을 가길 바라는 은근한 마음 역시 누구보다 간절한 성공욕의 한 표현입니다. 모든것을 가진 서진석에게는 그런 이강훈은 쓸데없이 냉정한 나쁜 인간일 뿐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강훈에게는 자신의 냉철함마저 성공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것입니다. 가진자들의 따뜻함은 사치고, 없는자의 냉정함은 일종의 생존을 위한 것이니까요. 그만큼 이강훈은 생존을 위한 냉정함을 선택한 인간같아 보입니다. 바로 이런 이강훈을 신하균이 완벽한 연기로 만들어 낸 것입니다. 신하균은 압도하는 연기로, 진부할 수 있는 드라마를 메꿔버립니다. 브레인은 신하균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신하균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신하균 원탑드라마 입니다. 이런 차가운 이강훈이 멘토인 김상철에 의해서 서서히 변한다니, 더 얼마나 멋진 의사로 분하게 될지 정말 기대하게 만듭니다.
냉혈의사 이강훈의 아킬레스건-정진영이 만드는 매력만점 김상철 교수
그는 성공이 실력만으로 되지 않는 현실을 잘 압니다. 누구보다 줄을 잘타야 되는 현실, 실력으로 완벽하나 어느하나 가진 것 없는 이강훈은 그래서 삐뚫어져 있습니다. 가난한 집과 단출한 가족을 창피하다 여기는 아들인 이강훈은 그러고 싶지 않지만, 항상 가족앞에서는 잘난 아들, 나쁜 아들이 되고 맙니다. 그를 버티게 하는 것은 강한 자신감과 자존심입니다. 병원실세에게는 조아리지만, 그 외의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혀를 내두룰 만큼 완벽하고 냉철해 다들 인간미 없다며 재수없어 합니다. 하지만 그는 누구나 존경할 만큼 뛰어난 실력자 이기에 그의 완벽함은 동경의 대상입니다.
그는 무엇보다 수술 실력만은 누구보다 탁월함을 인정받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외과의사로 완벽한 수술로 인정받는 순간만이 자신이 존재하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아킬레스 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누구보다 인간적인 신경외과 교수 김상철(정진영), 그에게 만은 인정을 받지를 못합니다. 김상철 교수는 실력보다 환자를 위하는 마음을 최고로 생각하는 의사입니다. 그는 연구에 몰두해 학계에서는 알아주는 저명한 의사입니다. 그런 그가 신경외과의 얼굴마담으로 중책에 오를지 모른다니, 탐탁치 않지만, 잘보이고자 아부를 떨어보지만 통하지 않습니다. 이강훈에게는 김상철은 애초부터 다른길을 가는 사람입니다. 이강훈은 담당교수로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김상철에게 만은 완벽한 모습을 더 보이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그가 있으면 평정심이 없어집니다.
이강훈은 두번이나 그 앞에서 평정심을 잃어버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 모습에 김상철은 그의 아픈 곳을 팍팍 찌르며 누구보다 자존심 강한 그를 수술실로 들어오지 말라며, 2주간의 수술실 출입을 금지 시킵니다. 이강훈은 자신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항변을 하지만, 왜 뭘하든 제가 마음에 안드십니까 물으며 속만 쓰릴 뿐입니다. 정진영이 만드는 김상철 교수는 신하균의 이강훈만큼 매력적 입니다. 인간미 넘치는 김상철 교수가 멘토가 되어 능력만 출중한 이강훈을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게 만든다고 합니다. 자네가 뭘하든 난 자네가 곱게 안보여라며 이강훈의 비인간적이고 비열할 정도로 성공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싫어하는 그가, 과연 어떻게 이강훈을 변화시킬 지 가장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신하균 비주얼 돋보이는 설레이는 러브라인 장면
사실 브레인의 여주인공인 최정원이 연기하는 윤지혜는 정말 답답한 구석이 많습니다. 뭐만 시키면 눈만 동그랗게 떠서는 안절부절하고 착하기는 한테 전형적인 민폐 여주다운 성격을 보여줍니다. 이강훈이 vip손님을 만나기 위해 잠시 짬을 내 윤지혜가 보는 응급 환자를 살피고 이것만은 꼭하라고 당부를 하는데도 그저 발만 동동거리다가 환자가 더 악화되는 상황이 옵니다. 이강훈은 자신이 시키는 대로 환자를 보지 못하고 결국 환자가 탈이나 김상철 교수가 수술을 한 상황까지 오자, 윤지혜를 향해 분노를 퍼부으는 장면은 그래 이강훈이 맞아, 왜 시키는 대로 안하고 저래 할 정도입니다.
사실 이강훈이 냉혈에 싸가지지만, 틀린 소리는 안하더군요. 간호사들에게 매번 1시간마다 환자들 상태보고 하라고 했는데도 그저 이강훈이 싫다고 말도 안듣고, 윤지혜마저 이강훈이 싫다고, 믿고 시키는 대로 안하다가 환자들 더 안좋아지고 이강훈한테 깨지니깐 참 시원했을 정도로 정말 브레인에는 민폐가 참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민폐여주를 살리는 떨리는 애정씬 덕에 최정원 캐릭터가 살더군요. 마지막 엔딩씬에서 신하균의 비주얼이 단연 돋보이는 설레이는 장면이 나옵니다. 서진석의 집에 파출부 다니는 어머니의 모습에 화가나서 속상해하며 괴로워 술을 마신후, 쓸쓸하게 병원 소파에 누워있던 이강훈. 책일 빌리려고 왔다가, 이강훈의 얼굴을 몰래 살피다가 눈을 뜬 이강훈이 그녀의 손목을 잡고 소파로 당기는 장면은 아마 여러 여자팬들을 설레이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브레인에서 신하균의 연기는 그저 카리스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외로움을 가졌기에 보듬어 주고픈 매력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신하균의 나이를 잊게 만드는 깔끔한 외모는 마지막 러브라인 장면에서도 단연 돋보이더군요. 보통 전문드라마에서 러브라인이 별로일 수 있는데 과하지만 않는다면, 신하균의 냉철한 연기 못지 않게 러브라인도 기대해 볼만 할것같습니다.
아직은 드라마 초반이라 판단이 어렵겠지만, 다른것은 둘째치고 신하균의 연기자체가 너무나 몰입하게 만듭니다. 스토리가 진부하다는 말이 있지만, 그 스토리를 살릴만큼 신하균의 연기는 단연 돋보이고 매력적입니다. 신하균만으로도 눈을 땔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만큼, 진짜 제작진은 오랫동안 배우를 못찾고 고생했다는데 신하균한테 절이라도 해야할 듯 합니다. 연기잘하는 배우들이 오랜만에 드라마로 컴백해 시청자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연기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참 즐겁네요. 신하균의 오랜만의 드라마 컴백이 성공하길 빕니다.